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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화가 난 맏언니의 경고

조회수 2019. 10. 18.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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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박설이

설리의 동료, 에프엑스의 리더이자 맏언니 빅토리아가 비보를 듣고 한국을 찾았다.

출처: 빅토리아 웨이보

설리와는 에프엑스 멤버로 자매 같은 우애를 나눴던 빅토리아. 상하이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설리 부음을 듣고 오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처: 빅토리아 웨이보

급히 드라마 촬영을 중단한 빅토리아는 한국 입국 서류 문제로 베이징에 들렀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설리의 빈소로 향했다.

설리를 만난 빅토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 짧은 메시지를 게재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설리를 향한 짧지만 애달픈 문장을 적은 에프엑스 맏언니 빅토리아는 같은 날 오후 중국 웨이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SNS 악플러를 향한 성토의 글이었다.

언제부터 웨이보와 위챗,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척도로 변질됐나요? 도덕성을 재고, 인간관계를 재고, 희노애락을 재고, 당신이 재고 싶은 것들은 전부 재고 있잖아요.

SNS를 통해 남을 평가하는 이들을 향한 일침이다.

출처: 빅토리아 공작실 웨이보
소셜 네트워크는 여러분과 공유를 하기 위한 곳인데, 언제부터 쇼를 위한 공간이 된 거죠?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올리고 싶지 않으면 안 올리면 돼요. 직접 겪은 것처럼 공감하는 것따위는 없어요.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어요. 당신이 쇼를 구경하고 싶거나, 화를 내고 싶거나 루머를 만들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SNS의 폐해에 대한 소신도 적었다.

난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꾸며내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진실되게 살고 싶을 뿐이에요. '그렇게 생각해' '누가 그러는데' '그럴 수도 있어' '내 생각엔' 같은 책임질 수 없는 말은 그만하세요. 추측하지 마세요. 이야기를 만들어낼 시간에 의미있는 일을 하세요. 이런 걸 당신의 전부로 만들지 마세요. 가상의 세계에서는 존재감있는 걸 찾을 수 없어요. 허송세월 보내지 마세요.

악플러를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남의 인생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선의의 충고와 제안도 정도가 있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 자기 삶도 엉망이면서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래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 지시를 하나요? 모든 사람의 인생은 유일무이한 거예요. 남에게 어떻게 살라고 훈계를 할 자격은 없어요. 자신을 잘 돌보고, 현재를 잘 살아가고, 양심을 지키면 그걸로 된 거예요. 어떤 말들은 마음속에만 남겨야 하는 게 있어요.

현지 언론은 빅토리아가 이같은 글을 남긴 이유가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앞서 빅토리아의 웨이보 계정에는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설리 추모를 강요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여럿 게재됐다.

"왜 설리를 추모하지 않나요?" "한국에 안 가나요?" "같은 팀 동료였는데 왜 아무말이 없나요?" 등등...
출처: 뉴스에이드 DB

빅토리아, 그리고 그와 비슷한 악플 테러를 당한 크리스탈은 SNS로 설리를 언급하는 것보다 먼저 상황을 정리하고 급히 빈소로 향하는 것을 택했을 뿐이다.

출처: 빅토리아 웨이보

욕과 희롱만이 악플이 아니다. 선을 넘는 말로 상처를 줬다면, 그것 또한 악플이라는 것을 빅토리아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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