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기 전에 탈퇴 선수 친 전직 대통령
우여곡절 끝에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다.
우여곡절이란, 도널드 트럼프 전직 미국 대통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 제기나,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불참, 의회 지지자(폭도) 난입 등...
혼란의 대선을 거쳐 정권은 바뀌었고, 전임인 트럼프는 재임 불발에 폭주하다 탄핵소추를 당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tvN: '기생충' 봉준호, SAG '앙상블 상' 제일 기뻐 '모든 배우들 최고'
(TMI_'기생충' 배우들에게 앙상블상을 줬던 그 협회.)
알고 보면 트럼프는 기업가보다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나 홀로 집에2' 카메오 출연은 워낙 유명하고,
결정적으로 트럼프가 인지도를 높인 게 리얼리티쇼였으니..
"You're fired"(당신은 해고야)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긴 '어프런티스'.
트럼프의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이 면접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생존자에게는 "You're hired"(당신은 고용됐어)라고 말해준다...
아무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에는 엄연한 '방송인'이었고, SAG-AFTRA에도 무려 30년 넘게 소속돼 있었다고.
그런 그가 4일, 협회 회장인 가브리엘 카터리스에게 서한을 보내 협회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오늘 내 조합원 자격을 취소하려는 이른바 징계위원회에 대해 글을 쓴다. 누가 신경이나 쓰겠나!"
앞서 협회 이사회는 트럼프가 의회 폭동으로 조합의 규칙을 어겼다고 표결했고, 이에 트럼프가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선수'를 친 것.
"나는 조합과 더 이상 연관되고 싶지 않다. 이 서한은 협회에서 내가 바로 탈퇴한다는 걸 알리는 것이다."
"나는 당신들이 뭘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 홀로 집에2' '쥬랜더'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같은 영화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쇼 중 하나인 '어프런티스' 같은 TV쇼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협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꼬집었다.
"당신들은 회원들을 위해 한 일은 거의 없고, 나를 위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독설이 가득한 탈퇴 서한으로 트럼프는 1989년부터 갖고 있던 회원 자격을 포기했고, 이에 조합 측은 "감사하다"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그의 탈퇴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대통령까지 했지만, '어프런티스'로 다시 돌아와도 하나 이상할 게 없는 인물인 도널드 트럼프.
이제 방송인조합 탈회로 협회원도 아닌 트럼프, 그를 TV쇼에서 다시 볼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일까?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지만,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