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펜션 유니버스 그린 영화 '더 펜션'

조회수 2018. 6. 16.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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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석재현

종종 포스터나 시놉시스, 출연진을 꼼꼼히 읽어봐도 파악하기 힘든 작품들이 있기 마련인데, ‘더 펜션’이 그중 하나다.  

출처: ‘더 펜션’ 포스터
포스터만 보면 영락없는 공포영화st.

포스터 분위기만 봤을 때는 공포영화 같은데, 장르 소개란에는 ‘드라마’라고 적혀있다. (뭐라고?)

어떤 느낌인지 예고편으로 살짝 맛보기를 시도했으나, 장르나 내용이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 때문에 이 영화의 정체가 뭘까 계속 신경 쓰였다. (괜히 낚인 기분이 들었다)


글은 써야겠고, ‘더 펜션’의 정체성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이거 참 큰일이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더 펜션’은 강원도 산속 깊숙이 위치한 펜션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9명의 인물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는 내용이다. 같은 펜션과 펜션 주인 역을 맡은 조재윤을 제외하면, 공통점이라곤 1도 없는 4명의 감독이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더 펜션’ 최대 지분 소유자 조재윤

모 아이스크림 광고처럼 저마다 취향에 맞는 에피소드를 찾는 재미가 옴니버스 형식의 특징인데!


연출을 맡은 4명의 감독들의 취향이 반영돼 재탄생한 펜션이 특이했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윤창모 감독에게는 펜션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스릴러 분위기였다가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펜션과 그 주변 숲은 류장하 감독의 손을 거쳐 아련한 멜로 감성으로 뒤바뀌고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양종현 감독은 펜션 주인과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손님의 특별한(?) 하룻밤을 그렸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그리고 정허덕재 감독을 통해 펜션 일대는 웃음 유발하는 사건현장으로 변신했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언급한 순서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무거운 분위기가 조성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신경쇠약 직전의 아내’만 접하고 괜히 마음이 아픈 영화가 되지 않을까 오해할 여지가 있다.


다행히 우울한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관객들이 흥미를 끌 요소와 웃음 포인트가 하나둘씩 드러난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를 추천한다면, 이이경, 황선희 주연 ‘미래에서 온 여자’다.


재덕(조재윤)의 부탁으로 잠시 동안 펜션을 맡게 된 인호(이이경)가 연인과의 로맨틱한 하룻밤 계획에 실패한 다음날 갑작스러운 도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이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다른 에피소드와 달리 가장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인 게 장점이다. 저마다 범인이 아니라는 걸 확실한 알라바이로 증명하며 용의선상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려는 캐릭터들은 웃음 포인트! 그래서 너무 많이 웃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연인에게 차여 실의에 빠진 이이경의 표정은 위로해줘야 하는데 자꾸 웃음이 새어나오는 묘한 매력을 준다.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가장 자부심을 가진 에피소드’라고 밝힌 그의 말은 정말이었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조재윤, 신소율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에피소드 ‘산 속에서 혼자 사는 남자’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와 긴장감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며 인상을 남겼다. 


맞선보라는 전화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조재윤의 표정에 웃다가도 특별한 사연 때문에 오열하는 신소율의 연기에 괜히 감정이입돼 눈시울이 붉어졌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하지만, 옴니버스 영화의 단점인 취향에 따라 에피소드가 호불호 갈릴 수 있다는 면은 ‘더 펜션’에서도 드러났다. 두 번째 에피소드 ‘숲으로 간 여자’는 세 남녀의 위험한 관계를 애틋하게 다루고 있어 불편함을 줬다.
 
또한, 펜션 일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시·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밀폐된 장소에서 전해지는 답답함도 느껴졌다.
출처: ‘더 펜션’ 스틸 컷

펜션 유니버스 영화 ‘더 펜션’은 오는 21일에 개봉한다.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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