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라도 먹고 싶어! 과자 100kcal만 먹어보자

조회수 2016. 7.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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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칼로리의 재구성]


무조건 날씨 때문이다. 날씨가 더우니 쉽게 지치고 당도 달리는 것 같다. 퇴근할 때쯤 되면 뭐라도 ‘단짠단짠’한 걸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으면서 악관절을 써주고 싶어지고 말이다. 

'몸에 안 좋아!',  '다이어트의 적이야!' 그건 많이 먹었을 때 이야기고! 이렇게 간편하게 내 입과 맘을 위로해주는 친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적당히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지는 특효약, 바로 과자느님 되시겠다.

솔직히 말해보자. 과자 살 때 (높다고 안 살 것도 아니면서) 가격보다 칼로리를 먼저 보는 사람? 질소포장에는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1회 제공량이 겨우 1/2 또는 1/3봉지라는 사실에 격분해 본 사람? 

토닥토닥.

그 마음 너무 이해해서 준비해봤다. 다이어트 중에 이렇게 먹읍시다! 

특별히 어려서부터 먹어왔던 ‘전통 스낵’으로 100kcal 먹기에 도전했다. 전통과자 선정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나, 수치는 매우 믿을만할 것이리라.

자, 먼저 저울을 불러들여보자. 

이제 세팅쯤이야 식은 죽 먹기!

# 손가락에 끼워먹어야 제맛! 꼬깔콘

고소한맛 달콤한맛 최근에는 매운맛도 나왔는데 기본 중의 기본은 역시 빨간 포장지로 강렬한 기운 내뿜는 고소한 맛이다. 

일단 보자보자보자. 1봉지 77g이고 열량은 435kcal다. 흐억. 한 끼 수준이다. 황급하게 봉지를 뒤집어보자. 1회 제공량을 찾아보자. 

1회 제공량은 약 1/3봉지로, 30g이다. 77g을 3회에 나눠먹으라니 너무하다. 정말 서운하다. 평정심을 갖고 저울에 15g을 올려본다. 종이컵에 쑤셔넣다보니 15g이 한계였다. 그래서 곱하기2.

이렇게 종이컵 2개에 가득 채워 먹으면 30g 아주 쉽게 채울 수 있다. 자, 그래서 몇 개를 먹을 수 있을까.

40개하고 귀퉁이가 조금 잘린 1개 되겠다. 

30g은 170kcal. 높지만 435kcal에 비하면 양반이다. 눈물을 머금고 계량 시작.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방정식을 활용해보자. 이항도 해보자. 간만에 머리 쓴다.

1회 제공량 30g이 170kcal

170kcal : 30g = 100kcal : Xg

17X=300

X=17.647g

→ 알다시피 소수점 계량이 안되므로 반올림 18g 


15g 종이컵에서 몇 개 더 꽂으니 금세 18g이 됐다. 야속하여라. 

마치 꽃이 활짝 핀 것 같은 생김새. 위에서도 찍어봤다. 그래, 18g은 몇 개인가.

개수가 확 줄었다, 슬프게도. 총 26개인데 이 중 한 개는 약 2/3 조각이다.

# 무조건 맛있는 맛, 바나나킥

한결같은 맛 자랑하는 바나나킥이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걸음마를 하던 그 나이부터 바나나킥 봉지를 옆구리에 끼고 다녔던 것도 같다. 그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과자랄까. 양도 빵빵하게 들어있다. 

프로필부터 살펴보자. 1봉지에 75g, 320kcal다. 칼로리가 제법 납득할 만하다.

1회 제공량은 약 1/2봉지, 35g이다. 바나나킥을 두 번에 나눠 먹는다라...생각해 본 적 없는 시추에이션이지만 절반이나 먹을 수 있다고 나를 위로하며 계량 시작.

35g 바나나킥은 총 29개다. 부서진 것 없이 딱 29개! 와구와구 먹어보자.


이번엔 100kcal 만들 차례다.

1회 제공량 35g에 150kcal.

150kcal : 35g = 100kcal : Xg

15X=350

X=23.33g

→ 소수점은 반올림한다. 23g 확정.

조심스럽게 저울 위에 바나나킥을 쌓아 봤다. 35g보다 덩치는 작지만 제법 올라갔다. 

그래서 바나나킥 23g 완성. 나열해보니 19개가 나왔다.

#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

새우깡에 손이 자꾸만 간다고 자책할 것 없다.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건 짜서. 단짠단짠의 화려한 플레이 속에서 제 소임 다하는 아이가 새우깡이다. 

자, 새우깡도 먹어보자. 1봉지에 90g, 450kcal다. 양도 많지만 열량도 높다. 경계할 필요가 있다. 

1회 제공량은 에누리 없는 반봉지, 45g이다. 45g의 열량은 225kcal. 

후~ 높다 높아

제법 수북하게 저울 위에 쌓아볼 수 있다. 새우깡 가루가 촘촘하게 손 끝에 엉겨붙을 때쯤 손을 털면 된다. 그게 1회 제공량.

어느 정도 양이냐 하면, 바로 65개다. 조각나 있는 과자들을 더하니 2개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칼로리 생각하면서 45g을 다 먹는다면 그것은 아니될 말씀! 100kcal 찾아보자. 


1회 제공량 45g에 225kcal.

225kcal : 45g = 100kcal : Xg

45X=900

X=20

→ 오, 깔끔한 20g이다.

단출해진 양.....그래서 몇 개냐하면.

총 29개다. 

# 입천장 까지면서 먹는 맛, 양파링

동그란 양파링 한 쪽을 작게 물어 고리 모양을 만들고 여기에 다른 양파링을 걸어 모으면 먹기 편한 양파링 세트 완성! 

이렇게 먹으면 재미는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입천장 까질 때까지 한 봉지 다 먹는다는 문제가 있다. (으흠)

자 이제 어디보자, 무게를 보자. 이 녀석 1봉지에 84g이로구나~ 열량은 400kcal다. 1회 제공량은 약 1/2봉지, 40g이다. 40g의 양은 190kcal.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상대다. 

40g을 줄 세워봤다. 42개다.

자! 그래서 100kcal는 얼만큼인가.

1회 제공량 40g에 190kcal. 

190kcal : 40g = 100kcal : Xg

19X=400

X=21.05g

→ 과감한 소수점 정리. 21g 땅땅!

나름 소복하게 쌓인다. 

예쁘게 정리해보니 이렇게. 22개가 나왔다. 22개 먹으면 100kcal, 11개 먹으면 50kcal다. 훠우~

결론: 생각보다 과자 100kcal 양이 많아서 기뻤고,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켜준 과자들은 언제 먹어도 맛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러고 보니 무게를 재다 자연스럽게 과자로 400kcal를 먹었고, 아직도 과자를 먹고 있다. 이렇게 비밀스럽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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