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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10cm 배우가 되어줘

조회수 2016. 11. 12. 0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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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윤효정
출처: 그래픽 계우주

[입덕안내서]




그러니까,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확 튀는 그런 얼굴은 아닐 거다. 




자기주장 강한 이목구비를 가진 연예인들 사이에서 평범하디 평범한 느낌의 사람.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박정민만 기억이 난다.

출처: 이광수 인스타그램

tvN '안투라지', 출연진부터 배경까지 참 반짝반짝하다. 톱스타들의 세계가 이런 것인가 간접체험 시켜주는 이 드라마에서 유독 목까지 단추를 꽉 채우고 '샌님'처럼 있는 이호진이 눈에 띈다.


출처: tvN '안투라지' 캡처



박정민이 어떤 배우인지 궁금해지고 있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박정민이 직접 에스코트하고 문까지 활짝 열어주는 '입덕' 입구다. (출구 없음 주의)


출처: tvN '안투라지' 캡처

# 박정민 본인피셜 프로필 



이름 박정민, 바를 정(正) 백성 민(民), 바른 백성이라는 뜻이다. 이름도 참 바르다. 



별명은 없다고 하지만 데뷔작 '파수꾼'에서 '베키'라는 별명으로 불려 영화 팬들에게는 한동안 이름보다 '파수꾼 베키'라고 불렸다.


출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홈페이지

'학력'도 상당히 화제였다. 학창 시절에 공부 좀(사실 잘) 했다. 고려대 인문학부에 진학한 뒤 연출이 하고 싶어서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입학했다. 



재입학도 놀라운데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출처: 영화 '동주' 스틸컷




수줍음도 많고 낯가림도 많은 성격. 하지만 인터뷰에서 상당히 위트있는 말솜씨를 자랑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조곤조곤, 나긋나긋 말하는 편. 




하지만 가만히 듣다 보면 '빵' 터지는 나름 박정민 스타일의 개그를 볼 수 있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언희'라는 이름은 참 잘 지은 그의 필명이다.



박정민이 어떤 사람인지 묻기 위한 '입덕안내서'이 답변에서도 박정민 스타일이 보인다. 



대놓고 셀프 자랑할 타이밍인 '나의 매력' '나에게 입덕해야 할 이유!' 질문에는 고민 끝에 "이건 정말 모르겠다"고 실토(?)하기도. 



쑥스러운 것은 참, 참, 잘 못한다. 위트 +1, 쑥스러움 +1, 진심 +1, 고민 +3 담긴 박정민의 답변들.


출처: '안투라지' 페이스북

-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박정민은 어떤 사람이에요? 


"다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저를 정상으로는 보지 않는 눈치예요." 


그렇다.

박정민의 취미는 '걷기'다.


"걷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걷는데 다리가 얇은 건 왜 때문일까요."


그렇게 걸어서 그런 건 아닐까.




- 남들이 잘 모르는 박정민의 '의외의' 모습은 뭔가요?


"아이돌을 좋아해요. 이유는 없습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는 법이죠. (웃음)"


그렇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으니까.


출처: 이광수 인스타그램


박정민의 핫플레이스는 집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집과 집 근처와 집 근처의 카페. 




"집 근처의 카페 주인 아주머니는 커피 리필을 공짜로 해주십니다."




출처: 안투라지 페이스북


박정민의 습관이나 버릇은 왠지 놀랍다. 역시 의외의 박정민이다. 




"이것 저것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록해놓거나 녹음해놓는 걸 좋아합니다. 아, 나쁜 데 쓰지는 않으니 걱정은 마시길 바랍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박정민, 또 다른 취미는 바로 DVD 모으기다. 


"모으다 보니 꽤 모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모으려고요."


출처: 영화 '동주' 촬영사진




이런 습관은 작품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영화 '들개' 촬영을 앞둔 날, 그는 스케치북에 자신의 캐릭터의 1부터 100까지 전부 내용을 적어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한 뒤 섬세한, 세밀한 연기까지 표현해내려고 노력했다고.  





그리고 그가 말하지 않은 '특기'를 전하자면 글을 매우 잘 쓴다. 2013년부터 한 매거진에 '박정민의 언희'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언희(言喜)는 그의 필명.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언희를 영어로 적은 아이디로 SNS를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SNS를 하지 않는다.




미사여구와 허세를 걷어 낸 문체와 솔직한(사실상 셀프디스에 가까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그의 글을 묶은 책 '쓸만한 인간'도 출간됐다. 무려 배우와 작가, 투잡인이다.


출처: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출처: 그래픽 계우주

# 박정민 필모 입덕코스


- '파수꾼'(2011)



"제 데뷔작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 이름은 백희준이지만 내내 배키 혹은 베키라고 불렸다. '파수꾼'은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은 수작!


출처: 영화 '파수꾼' 스틸컷

어른과 소년의 경계선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특히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배우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이제훈과 박정민은 이 작품으로 충무로의 유망주로 성장했고.



친구에게 상처받은, 또 상처를 준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소년이 된 박정민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출처: 영화 '동주' 스틸컷

- '동주'(2016)



"이 작품이 저의 데뷔작인 줄 아는 분들이 꽤 많은 작품입니다."



그만큼 박정민의 연기가 돋보였다. 이 영화로 2016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상도 수상했다.




박정민은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 역할을 맡았다. 일제의 억압에 저항하는 송몽규의 삶과 정신은 박정민의 연기로 구현됐다. 




흑백의 화면에서 박정민의 눈빛은 유난히 반짝인다.


출처: 영화 '동주' 포스터
출처: 안투라지 페이스북

- 그리고 '안투라지'



현재 출연 중인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안투라지'에서 그는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이호진 역이다. 캐릭터 타이틀부터 '그나마 멀쩡한 놈'이다. 




개성 강한 친구들 사이에서 이호진은 연애 숙맥, 평범남, 고집 센 '샌님' 캐릭터를 가진 인물.


출처: 안투라지 페이스북



박정민은 여기서 소심한, 어리숙한 캐릭터 연기(이 분야 장인이신 듯) 로 눈길을 끈다. 이게 박정민이 만든 이호진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자신의 진짜 능력을 '아직' 모르는 능력캐, 성장캐의 느낌이 벌써 온다. '안투라지'의 우정,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인물이다.


출처: 영화 '동주' 스틸컷

# 이 사람이 박정민이었어?


2011년 데뷔해서 엄청나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박정민인 그런 경우 많다. 안 짚고 넘어가면 서운한 또 다른 박정민들.



- 영화 '들개' - 효민



위험한 에너지를 가진 남자가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보자. 정구(변요한 분)의 약점을 공유한 뒤 그를 압박하는 효민 역할을 맡았는데, 압박 스킬이 국가대표 급이다.


출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 지국



덕후몰이를 위한 캐릭터다. 4인방의 마스코트 같은 인물이랄까. 무려 '귀여움'을 담당했는데 귀여운 박정민도 궁금하다면 '너포위'다.


출처: tvN '응답하라1988' 캡처

- tvN '응답하라1988' - 똥차.. 아니, 보라 전 남친



'응팔'에서 보라(류혜영 분)의 친구와 바람 난 남자친구로 출연했다. 어르고 달래다가 윽박지르는 모습이 공포스럽기 까지 하다. 




딱 3분 나왔음에도 연기를 너무 찰떡같이 해서 시청자들로부터 정말 수많은 욕을 먹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여기서 바람 난 보라 친구였던 배우 정유민과의 인연이다. '안투라지'에서 다시 연인으로 재회했다. 19금 대사를 나누는 바로 그 여자 친구다.


출처: 영화 '순정' '피끓는 청춘' 캡처

-영화 '순정', '피끓는 청춘'



박정민이 코믹 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데! 이 두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분량은 짠내나는데 나올 때마다 빵빵 터뜨려주고 간다. 



'순정'에서 친절하게 등까지 내줬지만 모두가 떠나고 목석이 된 그 장면도 마찬가지.


'안투라지', 김은갑(조진웅 분)은 이호진(박정민 분)에게 말한다. 10센티미터 거리의 매니저가 있고 10미터 거리의 매니저가 있다고.



매니저 아닌 배우 박정민에게도 하나 더 바란다. 그 차진 연기 아끼지 말고 소처럼(!) 열일하는 딱 10센티미터 거리의 배우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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