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못 가본 곳
그 이름도 유명한 아카데미 시상식!
전 세계 영화 시상식 중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오스카 시상식이라고도 한다.
매년 초에 개최되는데 지난 2월 열린 오스카 시상식은 91번째 시상식이었다. 무려 91년을 이어온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그런데 91년간 지속될 동안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후보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오스카에 가장 가까이 간 작품은 지난 2월 시상식을 노린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다.
'버닝'은 당시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까지 올라갔다.
총 9편의 1차 예비 후보에 올랐던 '버닝'.
하지만 아쉽게도 최종 후보인 5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외에도 '사도',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영화들이 오스카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한국인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밟은 적이 있긴 하다.
배우 이병헌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 시상자로 초청돼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작품으로서는 전무한 상황.
그런데! 올해 조짐이 좋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내년 2월에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장을 내민 것.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한국영화 대표로 '기생충'을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생충'이 어떤 영화던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지 않았던가.
앞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어느 가족' 역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로! 이미 검증된 작품일수록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
게다가 외신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2020 베스트 외국어영화상 예측'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생충'을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봉준호의 '기생충'이 한국의 첫 번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 될 것"
(인디와이어)
게다가 외국어영화상 부문을 넘어, 인디와이어는 '기생충'의 미술상 후보 진출까지 점치기도 했다.
'기생충'은 밀실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정교한 자택을 만들어냈다"
(인디와이어)
미국 매체 Vulture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감독상 후보 첫 번째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등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상을 받았다. 이는 봉준호의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V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