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1990년대에 중고등학생이었던 '우리'에게는

너무 잘 자라준, 늙어준, 또는 나이 들어준 이 오빠들 덕분이다.

# 시간을 달리는 에릭

1979년에 태어난 '오빠'다. 1998년에 신화로 데뷔했다. 그 사이 신화로 1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연기자로도 왕성한 활동 펼쳐서 드라마 10여 편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세상 멀쩡한 비주얼과 미모 자랑하지만 '똘끼'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반전이.

단발머리 휘날리며 영어랩하던 카리스마 리더 에릭. 과묵하고 남자다운 기운 풀풀 풍기며 비주얼 센터로 활약했다. 

어린 티 팍팍 나는 '천일유혼' 뮤직비디오다. 장난꾸러기 소년같기도 하고, 틴에이저 영화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로맨틱하던 시절도 있었다. '퍼펙트맨' 뮤직비디오 속 모습. 꽃다발을 내밀며, 쑥스러운 미소 날리며 시선 사로잡는다.

입대하던 순간까지도 한결같았던 에릭.

보깅댄스 추던 시절의 오빠 모습이다. 현기증 불러 일으키는 패턴도 이렇게 잘 소화한다. 앞,뒤,옆태 골고루 보여주는 쩍벌댄스는 뮤직비디오의 백미...

낭낭한 아이돌미로 이 오빠는 혼자 다른 세상 사나보다 싶을 때, 불현듯 tvN '또 오해영'에 나와서 남자 냄새 풍기고 다니는 중. 30대의 원천기술이란 이런 것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크~

의자를 막 돌리는 박력....나머지는 영상으로 확인하자.

일상에 지친 무료한 가슴팍에 멜로 기운 잔뜩 뿌려준 장면이다. 오빠 !!! 울부짖으며 브라운관 붙들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어떤 장면 나올까 두근두근두근하던, 오빠라고 말하게 해줘서 존재만으로 땡큐땡큐했던 에릭이다. 

# 모태 아이돌 은지원

1978년 6월에 태어나 아름다운 당신은, 1997년부터 젝스키스 리더로 활동하게 된다. 2000년 해체 후에는 래퍼로 음악 활동을 펼쳤다. 아이돌 시절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독특한 정신세계로 예능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2009년에는 현재 소속사이기도 한 GY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젝스키스 시절 냈던 앨범은 총 5장. 스페셜 앨범, 라이브 앨범 더하면 6장으로 늘어난다. 솔로 활도을 하면서도 정규 앨범 5장을 냈다. 

그룹 활동하던 시절의 은지원은 그 나이 또래 아이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던 '포스'라는 것이 있었다. 다크서클이 마치 섀도를 옅게 펴바른 것처럼 스타일리시했다. 

댄디한 은지원이다. 가사를 화면 우측에 세로쓰기를 해 넣었다. 무협영화 보는 느낌도 들고. 왜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제대로 찍은 뮤직비디오가 없다고 했는지 조금은 알겠는 화면이다. 흡.

솔로 활동을 하며 잠시 혼돈의 시기가 찾아왔으나...

금세 극복했다.(그래, 이거지!)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것 같던..(미안합니다) 얼굴은 급속도로 과거를 향해 질주 스타트.

20대라고 해도 믿을 '오빠' 되시겠다.

은지원은 모자를 자주 이용하는 편. 공식석상에서도 모자를 착용,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두상이 달걀형으로 둥글고 갸름해서 모자가 잘 어울린다.

언젠가부터 가수보다 예능인 이미지가 강해진 은지원.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아이돌로 복귀했다. 이제는 못 입을 것 같다던 그 시절 활동복도 이렇게 청량감 있게 소화했다.

동생들 쓰담쓰담 해주는 모습은 의젓한 형님 포스.

격렬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은지원이 나풀나풀 무대 위에서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은 멋있다. 고맙게도 여전히 멋있고 여전히 가볍고 여전히 아이돌미 넘친다.

가끔 예능에 나와 순백의 정신세계로 친근함 주는 오빠. 가끔씩 엄청난 두뇌회전을 자랑해 숨어 사는 천재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오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