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한 벌로 존재감 과시한 배우
상황 및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패션을 소화하지만, 오로지 한 벌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단벌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심어준 배우들을 모아봤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박훈은 유진우(현빈)의 대학시절 절친이었으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갈라서 라이벌이 된 차형석을 맡았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오직 노타이를 한 검은색 슈트만 소화하는데, 그의 사연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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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서 유진우와 AR 게임으로 결투 도중 패배하여 사망한 줄로 알았으나 사망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정장을 입고 유진우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망령으로 되살아났다.
특히, 천둥번개 및 기타 선율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계속 등장해 'NPC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OCN '손 the guest'에서 윤화평(김동욱)과 함께 박일도를 쫓았던 구마사제 최윤 역의 김재욱도 있다.
언제 어디서든 오로지 단정한 사제복 한벌로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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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벌로 극 전체를 소화하는 만큼, 장·단점도 있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욱은 "상하의 모두 검은색이고 긴팔, 긴바지여서 많이 더웠다. 대신 의상이 한 벌이었기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연기 집중하는 데 매우 편했다"고 밝혔다.
곽동연도 단벌 캐릭터로서 활약했던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방영된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다.
세자 이영(박보검)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한 벗이자, 그를 지키는 호위무사 김병연으로 분했다.
다재다능함과 빼어난 외모 덕에 '갓병연'이라는 애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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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이지만, 오로지 검정 계열 한복 의상 한 벌로 이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곽동연.
그래서였을까, 과거 종영 인터뷰에서 " 역할 특성상 받아들였지만, 다양한 옷을 입어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답했다.
드라마 속 직업 때문에 강제 한 벌로 단행해야만 했던 케이스다.
지창욱은 민간군사기업 최정예 요원 출신이자, 고안나(윤아)를 지키는 경호원 김제하로 등장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벌만 입어서 질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리시버 등 다른 아이템으로 살짝 변화를 주려고 시도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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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방영된 KBS '직장의 신'에서 슈퍼 계약직 미스 김으로 활약한 김혜수도 옷 한 벌로 드라마 전체를 소화했다.
각종 사건 및 업무를 해결할 때마다 한결같은 검은색 오피스룩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가 끝난 후, 김혜수는 그 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미스 김의 오피스룩으로 재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