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예능 속 새 멤버 유형
나영석 PD의 장기라고 하면
단연 출연자들에게
매력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3’에 투입된
뉴페이스 규현, 송민호도 마찬가지였는데
기념으로 그동안 나PD가 선사(?)한 캐릭터 정리해봤다.
아름다울 미(美)자를 쓰는 미친 자, 안재현이다.
강호동의 첫 인상을 "폭력적"이라고 묘사하는 등
과감한 어휘 사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황해 하는 강호동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순식간에 그를 '가해자'로 만들었다.
나영석 PD 예능사에서 가장 미친자였던
은지원을 능가하는 대담한 캐릭터 운영 방식으로
그동안의 비호감을 한 방에 날려버린 주인공.
여기에 추가된 사랑꾼 이미지로 호감도 급상승!
찬 바닷바람 맞으며 20분 정도는 망부석처럼 앉아 기다리고, 기다릴 때 다리는 A자로 가지런히 모으고, 선배들이 등장하면 온몸으로 어색한 기운을 뿜어내면서 인사하는 캐릭터, 손호준이다.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숨 쉴 수 없게 불편한 공기가 형성됐는데!
그 덕에 용기내어 한 마디 할 때마다
축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첫 등장이다.
긍정의 오로라를 흩뿌려도 모자랄 판에 !
신변의 변화에 무심한, 입대를 앞둔 비관적 아이돌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MBC '라디오스타' MC로 그 정도 활약했으면 '내가 잘해서'라고 생각할 법도 하건만! 규현은 '신서유기3'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SM이 꽂아줬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래서 규현이 해맑게 웃으면 보는 사람도 좋아지고 그렇다.
멍뭉미 넘치는 윤균상의 매력이 만개한 tvN '삼시세끼'.
수제비를 뜰 국자 크기까지 정해달라고 하는 막내미는
큰 체격과 대비를 이루며 매력을 더했다.
초반에는 추리닝(트레이닝복)을
허리춤 끝까지 올려입는 해맑은 스타일링으로
막내미를 더했다.
박보검의 언어 습관인 '감사하다'를 밥 먹듯 반복했던
tvN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 멤버들이다.
몰래카메라를 당하면서도 믿기지 않아
기쁨의 눈물을 흘린 감사의 결정체다.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큰 추억 만들고 왔다.
중간중간 휴머니즘 더한
다큐멘터리 같은 구성도 신선했다.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나영석PD가 자랑스러워했던
tvN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의 '포 스톤즈'
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이다.
'스톤즈'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바보미!
네 사람은 회의를 밥 먹듯 하는데
딱히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 미스테리를 남겼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서
'아끼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나중에는 스태프들에게 한 턱을 쏠 만큼
여행자금이 남았다.
나영석PD 예능과 요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요리 잘하는 캐릭터는 곧 메인 캐릭터가 된다.
차승원처럼!
'삼시세끼'에 합류한 에릭이 이를 이어 받았다.
신화에서 가장 사차원인 멤버로 유명한 에릭이
매우 멀쩡하게 나온 것은 물론,
다정하고 낚시도 (잘) 하고,
요리까지 능통한 만능 캐릭터로 그려졌다.
입 짧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서진이
밥 한 공기를 비우는 기적을 선사한
요리 실력의 소유자가 에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