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내용증명은 왜

조회수 2019. 3. 8.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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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누가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더라' 하는 소문은 연예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 중 하나다. 물론 소문이 아니라 실제가 돼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그 자체로는 법적인 효력이 없으나, 손해배상청구를 한다거나 계약해지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될 시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에 갈등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내용증명이다.


출처: 뉴스에이드DB

떠들썩하게 보도가 되다 보니 내용 증명을 주고 받았다고 하면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즉각적으로 해결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당장은 양 측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는 편이 맞다.

첫째, 원만한 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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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이전에 연예인, 소속사가 함께 체결했던 계약 및 일정들은 스톱이 된다. 만일 진행 중이던 공연, 광고, 출연 건이 어그러지면 누군가가 돈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둘째,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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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공방', '내용증명 갈등' 같은 뉴스로 오르내리는 것이 달가운 연예인은 없다. 반대로 소속사도 마찬가지. 

셋째, 공백기를 갖게 되면 기간과 비례해 연예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실 상 가장 큰 위협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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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인이 데뷔한다. 당연히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쉬어야 하는 기간에도 꾸준히 빈 자리를 채울 뉴페이스가 데뷔를 할 것이다. 이미 데뷔를 하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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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대체재가 발견되는 순간 공백기에 있는 연예인의 섭외 순위는 뒤로 밀리게 된다. 어디까지 밀릴지도 아무도 모른다.

출처: 뉴스에이드DB

그럼에도 내용증명은 여전히 오가고 있다. 내용증명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적법하지 않다, 공정하지 않다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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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경우 대부분 연예 활동을 적극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거나 수익 배분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고 있다 등의 확신이 들면 내용증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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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입장에서는 소속 연예인이 개인적으로 상업 활동을 해 수익이 발생했을 때, 또는 계약 내용에 충실하지 않았을 때 등등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강한나가 소속사 판타지오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며, 지난 2017년 틴탑 멤버 엘조로 활동했던 이병헌도 소속사였던 티오피미디어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바 있다. 같은 해 시크릿의 전효성 역시 당시 소속사였던 TS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결별 의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2011년에는 블락비가 당시 소속사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계약해지 소송을 진행했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주로 연예인에게 해당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믿을 만한 누군가가 나타났을 경우다. 보통 '배후세력'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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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누군가가 '너 이것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어', '나랑 일하면 내가 더 많이 줄게' 등 같은 달콤한 제안을 하면 누구라도 혹하게 된다. 그렇게 새 출발한 연예인들이 없지 않고, 그런 만큼 계속해서 연예인들은 유혹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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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지켜질지 아닐지는 나중에 알 수 있다. 100% 거짓말이라고 볼 수 없고 100%도 진실이라고 볼 수도 없다. 처음에는 진심이었다 나중에 변심할 수도 있다.

때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유가 섞여 내용증명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최근 가요계는 내용증명으로 인해 한바탕 떠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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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이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는데, 소속사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강다니엘은 분쟁이라고 표현했다. 계약해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던 이병헌(엘조)은 소속사와 합의하면서 전속계약이 원만히 종료됐고, 강한나는 지난달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전효성은 내용증명 후 전 소속사와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TS 측이 측각 항소했기 때문에 아직 싸움이 끝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과연 강다니엘의 향방이 어떻게 될것인지 연예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출처: 뉴스에이드DB

이런 가운데 기억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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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연예인 간 갈등이 있을 때 피해자는 당사자들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팬들도 이 고통의 시간을 함께 이고 지고 나아가고 있는 이해 관계자 중 한 명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사안에 어느 때보다 양측의 진정성, 진실이 요구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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