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돈벼락 맞은 '미생'이 된 영화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난다. 오로지 돈! 돈! 돈!
거액의 돈이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돈' 이야기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6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로 먼저 만났다.
'돈'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할 관객들을 위해,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 5가지를 준비해 봤다.
영화 '돈'은 실적이 저조한 증권사 신입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이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조일현은 번호표가 제안하는 위험한 거래를 받아들이며 주가조작으로 돈을 벌고, 금융감독원의 감시까지 받는 인물.
이쯤 되니 한 영화가 스쳐 지나갈 것이다.
1990년대 뉴욕 월 스트리트 주식 사기로 미국을 떠들썩했던 조던 벨포트 이야기를 영화화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불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과정은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닮았지만, 조일현은 의외로 짠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미생'의 장그래가 생각날 정도.
또한, 크게 한 몫 챙기는 화끈함과 쾌감도 적다. 모든 작전은 오로지 컴퓨터로만 진행되기 때문.
여의도 증권을 주요 무대로 삼았기 때문에 '돈'을 보기 전 걱정 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바로 '주알못(주식 알지 못하는 사람)'들.
펀드 매니저와 브로커부터 스프레드,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 전문적인 주식 용어들이 잔뜩 등장한다. 하지만!
주식과 1도 친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등장인물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많은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이라면, 역시 주연을 맡은 류준열.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회사에서 고초를 겪는 모습은 신입사원들이 실제 경험하는 과정과 닮아 많은 공감대를 불러온다.
상대방에게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지다가, 상황에 따라 진지하게 변신하는 연기를 보며 '역시 류준열'이라고 외칠 것이다.
'뺑반'의 서민재는 '돈'을 보면서 기억 속에서 지우시길.
'돈'에서 베일에 싸인 주식 작전 설계자이자, 조일현에게 큰 돈을 안겨주는 번호표 역의 유지태.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자, 동시에 오로지 자신이 챙길 수익만 생각한다.
만약 '돈'이 흥행하게 된다면, 숨은 원동력으로 이들을 꼽아야 할 것이다.
바로 조일현이 근무하고 있는 여의도 동명증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