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이라서 ㅁㅋ하우스 방문한 후기

조회수 2020. 1.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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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하면 미키마우스 아닙니꽈?!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그런 김에 덕질을 해보았다.(응?)

2020년 쥐의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싶은 마음에, 월드 클래스 생쥐인 미키마우스를 만나고 왔다. 쥐의 해에 쥐 캐릭터의 조상님인 미키마우스를 뵙는 것은 인지상정. 쥐의 해에 쥐 박물관 방문. 무적의 논리.

암요암요

때마침 홍대에는 팝업스토어 ㅁㅋ하우스(미키하우스)가 1월부터 디즈니 팬들을 만나고 있었고, 디즈니 팬(=나)은 이곳에서 새해 새 기운을 받기로 했다.

초입부터 레트로

삼청동과 경리단길에 '겨울왕국'을 주제로 한 윈터하우스와 썸머하우스를 열었던 스모어마켓이 선보인 ㅁㅋ하우스(미키 아니고 ㅁㅋ)는 홍대 후미진(?) 골목에 위치했다. 

이런 계단을 올라가서

이런 골목을 지나면

짠. 사뭇 예스러운 ㅁㅋ하우스 등장.

알파벳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글 사랑 ㅁㅋ스토어. '디즈니 코리아 공식 팝업스토어'라는 문구가 강렬하다.

내 심장(지갑)을 가져가요
디.즈.니.
바깥 포토스팟도 지나칠 수 없다. 차고 문에도 이렇게 센스 장착.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미키마우스옹(28년생).

차고 셔터가 끝이 아니다. 마당(?)에 있는 인증샷 포토월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

2층 베란다 벽에 레트로 느낌 물씬 나는 미키마우스 장식도 깨알같다.

가정집 현관 같은 나무문. 손잡이에는 미키마우스의 이니셜인 M(소문자 반, 대문자 반)으로 만든 디테일.

'응팔'에서 본 것 같은, 단독주택을 개조한 스토어 내부로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다. 디즈니랜드 분위기를 예상했다면 의외라는 반응을 끌어낼 듯한 독특한 내부 전경.

이 장바구니는 도대체 어디서 구한 건지 궁금하다. 여기에 미키마우스 굿즈를 담으면 된다. 집에 바로 가면 안 되고, 계산대 들렀다 가야 한다.

미키마우스와 레트로의 만남, 상상도 못한(ㄴOㄱ) 조합!! 그런데 또 납득이 간다. 1928년생이니 그 어떤 캐릭터보다 복고 콘셉트가 딱이다.


미키 향해 지갑 앞으로!

우선, 이 시점에서 돈 쓰러 온 디즈니 팬에게 BGM을 추천한다. 

이 노래를 들으며 1층 굿즈샵을 구경하면 지갑이 더 잘 열린다.(이어폰으로 안 들어도 벌써 카페에서 미키마우스 음악이 계속 흘러나옴 주의)

레트로풍으로 꾸며진 매장 내부, 오래된 가구와 라디오, 램프, 거울 같은 소품들은 미키마우스의 팬뿐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까지 저격한다. 

곳곳에 비치된 미키마우스 소품(비매품)들도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곳곳이 미키마우스 소품으로 장식된 가운데, 창밖 공간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 미키마우스 세계관에서는 소와 말이 연애한다.(클라라벨 카우와 호러스 홀스칼라의 밀회 현장)
본격적으로 굿즈를 살펴보자. 우선 이곳의 주력 상품은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도록 이렇게 전시돼 있다.

달력, 레트로 뱃지, 아크릴 키링, 캐리어 스티커가 고객을 맞이한다. 가격대는 썩 착하지도, 그렇다고 사악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다. 스모어마켓 단독 제품인 포스터 캘린더, 뱃지, 키링, 스티커는 각각 9900원, 9700원, 6500원, 5500원.

물론, 해리포터 굿즈 팝업스토어인 미나리마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엽서 한 장에 구천원이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온다. 더 다양한 물품을 만날 수 있다. 스모어마켓 단독 제품 말고도 각종 미키마우스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물 건너온 제품도 있고, 국내에서 미키마우스와 컬래버해 제작한 굿즈들도 판매 중이다.

컵세트(25000원)과 유리보틀(17000원), 우드포스터(15500원~30000원)는 카페 콘셉트인 레트로 감성과도 잘 어우러진다. 가격은 레트로가 아닌 게 함정.

반대편에는 아까 소개한 뱃지와 키링, 캐리어 스티커(주력상품)과 함께 굿즈의 기본인 엽서와 스티커들. 

엽서는 장당 1000원~1500원이다. 가벼운 소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가격대.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없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같은 레어템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거울 인증샷 스팟)

안쪽에는 계산대 겸 카페 주문대다. 주문대에도 빼놓지 않고 굿즈들이 마련돼 있다.

세계의 도시를 테마로 한 미키마우스 인쇄스티커(오려써야 함. 10매)도 있다. 개당 2400원.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빈티지 포스터를 판매 중이다. 장당 7000원이고 3장 사면 16000원, 6장 사면 29000원. 많이 살수록 핵이득.

덮어놓고 쓸어담은 당신,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이것! 스모어마켓 팔로우하면 엽서를 준다. 

매장에서 1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크리스마스 시즌 엽서라 재고처리로 보이지만 그래도 공짜니까 챙기자.

디즈니, 사진 찍으러 가는 거잖아요?

디즈니랜드 가서 진짜 미키마우스랑 인증샷이 찍고 싶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면, ㅁㅋ하우스 곳곳에 마련된 포토스팟에서 분위기라도 느껴보자.

초대형 미키마우스와 창가에서 커플샷 가능.

마주보고 찻-집 데이트도 가능.

흑백 미니마우스 할머니와 수다 가능.

이렇게 머리띠 쓰고 사진 찍는 거울의 방도 있으니 커플 또는 친구들끼리 왔다면 '인생사진' 여기서 찍자.

이 대형 칠판이 보이면 맞은편 계단을 타고 올라가 2층으로 올라가자.(단, 음료 주문 후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는 공부를 할 수 있다.

(안 읽어도 된다. 어차피 우리는 미키 얼빠니까)

주택을 개조해 레트로 감성을 살린 2층 공간, 단열 하나 안 돼니 따숩게 입고 가자.

혼카족을 위한 자리 같지만 저 은은한 조명은 사실 사진 찍으라고 가져다놓은 거 다 안다.

그 옛날 디즈니 애니메이터의 작업실이 이랬을까? 이젤과 작업대에서 인증샷은 필수. 습자지에 그린 미키마우스 그림 구경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 것.

만화에서 도망 나온 

미키, 미니, 도널드도 찾아보기.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면 베란다도 꼭 나가보자.
(추워도 나가보자. 귀여우니까.)

2층에 올라오려고 주문한 ㅁㅋ카페라떼. 흑임자가 들어간 카페라떼이고 가격은 6500원이다. 흑임자 가루로 미키마우스 모양이라도 좀 만들어주지. 맛은 나쁘지 않지만 좀 화나는 비주얼이다. 이럴 거면 흑임자라떼라고 하지 ㅁㅋ는 왜 붙이는 겁니꽈!

어쨌든 명당을 잡았다. 6500원짜리 자리다. (오픈하자마자 첫손님으로 들어가서 가능했던 부분) 흑백 미키마우스 할아버지에게 옛이야기나 들어보세.

결국에는 ㅎㄱ가 되고

찻집에서 6500원을 쓰고, 결국 굿즈도 구입했다. 

두둥!!

공짜로 받은 엽서를 포함, ㅁㅋ하우스에서 담아온 물품들이다. ㅁㅋ하우스에서 너무 밀어줘서 안 사면 안 될 것 같았던 3종세트를 포함, 런던 덕후라서 어쩔 수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버린 인쇄스티커까지. 또 예쁜 쓰레기들이 잔뜩 생겨버렸다.

9700원짜리 뱃지. 뱃지 안에 한글이 박혀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슴에 달고 다니면 찐덕후 인증 받을 수 있는 정직한 디자인이다.

캐리어 스티커지만 노트북 꾸미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금 붙어있는 스티커 다 떼버리고 미키마우스 레트로st 노트북으로 꾸미고 싶은 그 마음, RGRG? 

빅벤, 타워브릿지, 세인트타워브릿지, 세인트폴 대성당  같은 런던의 랜드마크와 런던을 상징하는 전화박스, 피쉬 앤 칩스, 애프터눈티, 2층버스 등으로 구성된 런던 미키. 물론 왕실 근위병 제복 입은 미키가 주인공이다. 

다른 굿즈는 대체로 만족이지만, 이 키링은 실망스러웠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실망스러운 이유는 인쇄 상태다. 거칠게 다루면 곧 지워질 것 같다. 아크릴을 덧대고 조금 더 가격을 높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Anyway(어쨌든)!

나름대로 알찬 덕질이었고, 영업 기간 내에 또 방문해 2차 쇼핑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터 6장 29000원이 머리에 맴돈다...

이깟 종이 쪼가리가 다 뭐라고...

(ㅎㄱ 등장)
2020년 경자년에도, 팍팍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줄 갖가지 덕질 스팟이 더더욱 많아지기를
비나이다아아!!

By. 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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