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매니저 이슈를 보는 매니저의 시각

조회수 2020. 7. 1. 18: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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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박현민
출처: SBS

배우 이순재와 그의 전 매니저의 공방이 이슈다.


2개월 정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던 이가 자신이 갑질을 당했고, 머슴생활을 했다는 폭로를 한 지상파 뉴스를 통해 항변했기 때문이다.

채널A: 원로 배우 '이순재' 갑질 논란 의혹, 매니저 머슴처럼··· 진실은?

'갑질''머슴'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


그리고 그간 업계의 존경을 받았던 이순재 배우가 그 대상이라는 사실로 여론은 들썩였다.

TV조선: 이순재 前 매니저 "또 다른 증거 있어"...추가 폭로 암시?

물론 대중들 뿐만이 아니다.


엔터 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누군가는 옹호했고, 누군가는 비난하며 의견이 엇갈렸다.


약 3년~20년차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모아 나열한다.

출처: 셔터스톡

# 이것이 정녕 갑질?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익숙함 때문일까. 그중에는 이처럼 '이게 왜?'라고 의문을 품었던 이들도 상당했다.

솔직히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좀 혼란스럽다.

이런 일이 기사화 되어서 갑질처럼 묘사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혹시 꼰대인가?'라고 생각하게 됐다. 나 때는...

-매니저 A
우리가 오랜 시간 겪었던 이순재 선생님은 교육자 같은 분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보면서 더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 B
출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한 자료를 모았다는 것에서 일단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80이 넘으신 분인데, 생수병을 옮겨주는 일이 그렇게 분노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매니저 C
출처: 셔터스톡

# 어디까지 매니저의 업무일까

'그렇다면 매니저의 업무는 어디까지인가?'

이것이 사건을 접한 매니저들과 관계자들이 떠올렸던 물음이었다.

MBC: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려 '이것이 매니저의 열정이다♨'

MBC: 서로 생각하는 매니저와 세심한 이청아의 ☞배려 밀당☜

매니저의 업무의 범위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실상 연예인은 얼굴이 알려져있어 실질적인 활동에 제약이 있다. 때문에 매니저가 개인적인 업무를 곁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잦다. 그것 역시 매니저의 업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티스트 당사자가 아닌 그 가족의 일이라면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매니저 D
모 연예인의 경우에는 매니저와 수행비서를 따로 두기도 한다. 매니저로서의 업무는 매니저에게, 그 외의 잡무는 수행비서가 처리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두 명을 따로 고용하는 것이 또 쉽진 않다.

-매니저 E
내가 맡았던 분은 뒷좌석에 앉지 않고, 늘 옆 좌석에 앉았던 기억이 있다. 뒷좌석에 앉으라고 말하니, "당신은 내 운전기사가 아니라 매니저"라고 말하며 한사코 옆자리에 앉았다.

역할에 대한 구분을 명확하게 짓고, 그것에 대해 쌍방간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생략되는 경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매니저 F
출처: 영화 '덕구' 스틸

# 호강에 겨운 소리...부럽다

그가 겪었다는 '갑질'에 대해, 호강에 겨운 소리라는 부러움 섞인 반응도 있었다.
(너 XXXXXXXXX)
이순재 선생님 매니저라면 방송국 돌면서 PD한테 굽실거리거나, 아티스트한테 면대면 쌍욕을 들어보진 않았을 것 같다. 부럽다.

-매니저 G
생수통? 생수병마다 빨대구멍 뚫어서 배달해봐야.

-매니저 H
어린 여배우 백화점 따라다니며 수천만원어치 쇼핑백을 들어보면 금방 정신이 혼미해질텐데.

-매니저 I

# 매니저 처우 개선 필요

이번 일은 특정 아티스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매니저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월급이 50만원이었고, 계약서도 없었다. 좋게 말하면 가족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허드렛일을 도맡는 사람이었다. 쌍방의 이해도의 차이가 엇갈리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매니저 F
이번일이 굳이 한 연기자를 비난하는 방향이 아닌, 업계의 매니저 처우 개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매니저도 전문직이라고 생각했을 때, 직업인으로서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

-매니저 B

# 시대가 변했다

시대는 바뀌었다.


'원래부터 그랬다'가 아닌,

그래서 그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단할 때다.

과거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관행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러한 부분에는 확실히 변화가 필요하다.

-매니저 F
이게 비단 매니저의 문제인가? 일반 직장도 똑같다. 군대 문화에 익숙한 직장인들이 상명하복을 요구한다.

상사의 사적인 일에 부하 직원이 동원되지 않나? 어딜가나 비슷한 문제가 있다.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특정 사람이 문제다.

-매니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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