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맞이 멘탈별 추천 영화 5

조회수 2019. 2. 11.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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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온다. 


초콜릿 상술 따위, 

이제 의연할 때도 됐건만 

편의점 앞에 쌓인 초콜릿만 봐도 

화가 불쑥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돌아다녀봐야 눈에 보이는 건 커플 뿐,

술을 마셔봐야 남는 건 숙취 뿐,  

집에 일찍 돌아와 영화나 한편 보는 게 낫다.  

그래서 준비했다. 
멘탈별 추천 영화 리스트. 

본인의 상태에 맞는 
발렌타인 맞이 영화를 처방받아보자. 

1. 남의 연애가 부럽다면 : 블루 발렌타인 


줄거리 - 각박한 현실에 시달리던 여자 앞에 세상 낭만적인 남자가 나타나,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만 지옥문이 열린다. 


특이점 - 철없는 남자와 현실에 치인 여자의 환장 이중주. 

겉보기에 행복해보이는 커플들,
속을 들여다보면 다 이렇다 ㅋㅋㅋㅋㅋㅋㅋ 

되는 거 없이 고난에 고난이 겹치는 여자 앞에 나타난,
현실 시름 다 잊고 활짝 웃게 해주는 남자.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지만 
그 아이마저도 사랑해준다는 남자를 만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 
남자가 술 좋아하고, 철 없고, 현실 감각 없다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같이 살면 다르다. 


바빠죽겠는데 장난치고 

위로가 필요할때 잔소리하고 

너무 지쳤는데 엉뚱한 이벤트나 해대는 남편 ㅋㅋ 


또 어찌나 욱하고 충동적인지 

사건 사고 끊이지 않는데, 

딴에는 노력하는 거 알겠는데 

그 노력이 매번 헛다리 짚으니

여자는 정말 정이 떨어진다. 

출처: '블루발렌타인' 스틸
남편 아니고 웬수 ㅋㅋ

라이언 고슬링과 미셸 윌리엄스의 

찌질하고 쪼잔하게 싸우는 현실 부부 연기가 끝내준다. 


세상은 연애의 반짝이는 매력에 집중하지만 

빛바랜 이후의 연애야 말로 

진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면인 거다. 

이런 영화는 매달 만들어져야 한다 ㅋㅋㅋ  

2. 인기녀가 부럽다면 : 부탁 하나만 들어줘 


줄거리 - 직업, 남편, 아이, 모든 게 완벽한 여자 에밀리와 가까스로 친해졌는데, 이 여자가 사라져버렸다. 


특이점 - 나쁜 X과 집요한 X의 대결 ㅋㅋ 

단체로 돌리는 추파춥스 하나 덜렁 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넘쳐나는 꽃다발과 초콜릿을 감당하지 못해 

같이 좀 들어달라고 하던 친구를 기억하는가. (잘 사니?) 


이 영화는 딱 그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으리으리한 집에 

거물들과 노는 직업에 

잘 생긴 남편에 

무엇보다 완전 화려한 외모. 


집에서 요리 블로그나 운영하는 싱글맘에겐 

참 욕심나는 친구다. 

우리 영화 볼래?: <부탁 하나만 들어줘> 메인 예고편

그런데 하늘이 도왔나! 


이 완벽녀가 홀연히 사라지면서 

그 자리가 내 것이 될 기회가 찾아온다!! 

(우정 따위 필요 없어) 


'나를 찾아줘' 같은

스릴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미친듯이 웃긴 건 

여기 캐릭터들이 모두 전형을 훅훅 벗어나기 때문. 


완벽녀는 사실 완벽녀가 아니고 

모자란 애도 사실 모자란 애가 아니다 ㅋㅋ 

출처: '부탁 하나만 들어줘' 스틸
나 보고 있는 거 알아 몰라.

사람을 쉽게 스테레오 타입화하는 거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는 것. 


반전에 반전, 반전에 반전을 더하면서 

배꼽 잡게 만든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안나 켄드릭의 연기가 

아주 찰지다. 


우리 영화 볼래?: <부탁 하나만 들어줘> 캐릭터 예고편

3. 왕년의 인기가 그립다면 : 영어덜트 


줄거리 - 도시로 떠나 성공할 줄 알았으나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된 왕년의 퀸카가 고향으로 돌아와 인기를 되찾겠다며 진상을 부린다. 


특이점 - 샤를리즈 테론 최고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능력, 외모, 매력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눈을 뜨는 반면 ㅋㅋ 


운 좋은 누군가는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세상 만만하게 보는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물론 평생 운 좋긴 쉽지 않다. 

소도시의 록스타 메이비스도 그런 케이스. 


예쁜 외모에 똘똘한 능력으로 유명했던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대도시로 향했지만

한참 후 그저 그런 대필작가로 지리하게 살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여지가 없을 때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과거로 돌아가고자 유턴해버리는 것! 


그녀도 결심한다. 


내가 가장 잘 나갔던 시절, 

그토록 날 좋아해줬던 남친을 되찾겠어! 

지금 그가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ㅋㅋㅋㅋㅋㅋ


중요한 건 

그 반짝이던 시절을 되찾겠다는 의지! 

출처: '영어덜트' 스틸
옛날엔 내가 좋아죽겠다며!

이 말도 안되는 여정이 

울림을 주는 건 

우리 모두 '왕년'에 취해 

현실 감각 잃은 적 있기 때문 아닐까. 


샤를리즈 테론이 

말도 안되는 떼를 쓰며 

현실 도망치는 연기를 선보이는데, 

완전 찰떡이다.  

4. 내가 왜 차이는지 모르겠다면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줄거리 - 사랑하는 여자에게 '또' 차인 남자가 그동안 자기를 차버린 전여친들을 찾아가 이유를 알아내보고자 한다. 


특이점 - 찌질한 존쿠삭과 너무 웃긴 잭블랙의 찰떡궁합. 

일명 '오타쿠'라 할만한 

남자들의 찌질한 연애사를 너무나 잘 그리는 

닉혼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음악에 심취해,

틈만 나면 XX 상황에 잘 맞는 음악 베스트5나 꼽아대는 

그는 정말 사랑했던 여자한테도 버림받자 

그동안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고자 한다. 

출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스틸
우리 좋았잖아, 응?

매번 연애가 꼬이는 사람의 특징은,

늘 상대 탓을 한다는 것. (나도 ㅋㅋ) 


하지만 그 누구를 만나도 

엔딩이 비슷하다는 건 자기가 문제라는 의미 ㅋㅋㅋ 


여기에서 명대사가 나오는데, 

"내 모든 연애는 초판의 변형이었어." 라는 말이다. 

매번 왜 차였는지 너무 알 것 같은데

혼자만 모르는 주인공을 보면서 깔깔댔다면

혹시나 자신도 같은 처지는 아닌지 잘 생각해보자 ㅎㅎ 


본인이 바뀌어야,

연애도 바뀌는 것이다. 

5. 연애세포가 다 죽어버렸다면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줄거리 - 짝사랑하던 남자들에게 몰래 쓴 편지가 진짜 발송돼버렸다. 그 중엔 친언니의 전남친도 있으니 대략난감. 


특이점 - 고백할 용기가 마구 생기므로 주의. 

살다보면 그런 경지가 온다. 


부러울 것도 없고 

그리울 것도 없고 

만사 다 귀찮은

무념무상의 경지. 


연애세포가 시들해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멸종해버린 경지. 

바로 그 경지에 올랐던 나를,  

순식간 하산시킨 영화가 바로 이 작품 되시겠다. 


넷플릭스표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라 방심해설까.

이 두근거림은 무엇이며, 눈물은 왜 나는 것이며, 

여운은 왜 이리 긴걸까. 

매우 당혹스러웠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쓴 편지, 

피차 난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계약연애, 

엇갈림과 오해, 그리고 화해,

정말이지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 총집합인데 

아, 너무나도 강력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평생 발렌타인을 무미건조하게 보낼 거 같다면

이 영화를 즉각 보면 된다. 


무의식 깊숙히 묻어놨던  

짜릿한 순간들이 되살아나면서  

연애하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느낌이 뿜뿜. 


원작 소설의 영향으로

구석구석 숨어있는 한국 소재들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국 요구르트에 빠진 남자주인공이라니 ㅋㅋ 


연애세포 부활에 성공한 사람이 나뿐은 아니었던지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최근 속편 제작도 확정되었다. 

출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틸
방심하다 훅 맞은 연애세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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