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으로 힘들어진 국제부부
지난 6월, 중화권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이 결혼 못 시켜 안달이던 대만 배우 린즈링(임지령, 44)의 결혼!
축하 축하!
그런데, 실은 축하보다 충격이 먼저였던 사연... 그 상대가 일본인, 그것도 일본 연예인이었던 것.
바로 이 남자. 일본 인기 그룹 에그자일의 멤버 아키라다. 팬들은 1도 몰랐다. 열애도 몰랐는데 바로 결혼이라니...!!
사실 대만 현지 팬과 언론이 린즈링과 줄곧 커플링을 지었던 인물은 따로 있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 따오밍쓰를 연기한 언승욱(옌청쉬)다. 무려 2002년부터 이어진 인연. 수차례 열애, 결별설이 불거졌는데...
그러다 지난 2017년, 마침내 사건이 벌어진다!
언승욱과 린즈링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숙소에 머문 사실이 보도된 것.
언승욱 측은 이렇게 밝혔었다.
진심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인정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애매한 입장 발표였지만 여지는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해 린즈링이 안젤라 베이비 결혼식(360억 들인 초호화 웨딩)에서 부케를 받았기 때문!
부케 받고 남친이랑 발리 여행?
(결혼으로 직진인 줄...)
하지만 웬일인지, 발리 열애설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둘 사이는 다시 흐지부지된 느낌적 느낌.
그러다 2년 뒤, 별안간 린즈링이 남편이라 밝힌 자는 언승욱이 아니었던 것.
갑.분.일.본.인.
알고 보니, 두 사람의 인연은 꽤 오래됐더랬다. 무려 8년 전, 연극 무대에서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오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다고.
저 결혼했어요.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있어 저는 정말 행운이에요. 사랑하는 모든 여러분, 행복을 빌어주세요.
뭐 어쨌든, 국경 초월 7살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고, 충격은 컸지만 팬들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는데...
추석(중추절) 시즌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인인 아키라가 린즈링과 중국 CCTV 중추절 특집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거다.
27년 만에 처음으로 CCTV 중추절 특집에 일본인이 출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사건인 셈.
중국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이 라인업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중국인의 반일감정에 불을 지핀 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30만 명이 희생된 난징대학살 같은 일제의 만행은 잊어서는 안 될 역사다. 중국의 명절 행사에 일본 연예인을 꼭 출연시켜야 하겠냐는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다.
(난감)
일본인의 CCTV 명절 프로그램 출연은 말 그대로 '국민 정서상' 맞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의 하차 요구는 빗발쳤다. 린즈링 아키라 부부는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먹고 있는 상황.
(난감22222)
중국 CCTV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과연 린즈링 아키라 부부의 첫 동반 출연을 포기하고 대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