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캐릭터 싹 지운 '사이코'의 숨은 배역
전역한 김수현의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은, 독특한 콘셉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김수현과 서예지도 물론이지만, 특히 이 작품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은 이는 배우 오정세다.
전작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밉지 않은 '노규태' 역으로 사랑받은 그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연타석 득점을 이뤄낸 것.
오정세는 극 중 자폐 스펙트럼(ASD),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HFA)를 가진 문상태 역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오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특별한 상태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다. 상태는 내가 연기한 인물 중에 가장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여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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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개상 반복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장면에서 문상태의 아역을 맡은 이는 배우 이규성. 왠지 낯설지 않다는 것은 아마 모두가 눈치챘을 듯.
(* 그의 이름이 공식 홈페이지상에도, 포털상 드라마 인물 소개에도 누락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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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고 나비에 쫓기는 망상에 시달리는 문상태의 아역을 리얼하게 소화한 이 배우.
그는 바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공효진 분)을 오래 괴롭혔던 연쇄살인마 까불이를 소름 돋게 소화했던 배우 이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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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얼굴이 익숙지 않았던 것은 당연하다. 이규성 배우의 '동백꽃 필 무렵' 이전 공식적인 필모가 영화 '스윙키즈'(2018), JTBC '스케치'(2018), tvN '진심이 닿다' 정도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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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은 2011년도에 연기학과에 입학, 이후 연극 무대에서 연기 경험을 쌓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 출연을 시작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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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규성은 '동백꽃 필 무렵'과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흥행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두 작품 모두 오정세와도 인연을 맺으며, 든든한 선배가 생기기도 한 셈.
맞다. 이규성 배우는 앞서 영화 '스윙키즈', '진심이 닿다'에서 모두 오정세와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성공하면 꼭 나와보고 싶다던 MBC '라디오스타'까지 출연한 배우 이규성이,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로 대중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