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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한 호위총국장 박우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곽도원.

'강철비2'가 개봉한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오는 19일 신작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국제수사'로!

이번에 맡은 역할은 대천경찰서 강력팀 홍병수 경장.

필리핀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났으나, 범죄자로 오인받아 감방 신세까지 지게 된다고.

이와 함께 고향 후배 황만철(김대명)과 범죄 소탕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곽도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 그는 공무원상(?)이라는 것.

그가 그동안 맡아온 역할들 중 직업 상당수가 공직자가 많았다는 것.

첫 공직자 생활은 2010년 개봉한 '아저씨'였다. 당시 그는 형사 역으로 출연해 차태식(원빈)을 취조하는 장면까지 찍었으나, 완성본에선 통편집됐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검사

그리고 현재 곽도원을 있게 해준 '범죄와의 전쟁'.

그는 조폭보다 더욱 조폭 같은 독종 검사 조범석으로 분해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 명대사 중 하나인 "내가 깡패라면 넌 그냥 깡패야"도 곽도원이 소화했다.

특히, 최익현 역의 최민식을 향한 화장실 킥은 정말 잊지 못하는 신이다.

'베를린' : 청와대 조사관

'베를린'에선 많은 분량은 아니었으나, 여기서도 청와대 조사관으로 등장했다.

악역은 아니나, 사사건건 부하 정진수(한석규)에게 태클거는 얄미운 상사 연기가 빛났다. 

'변호인' : 공안 경찰

너무한다 생각들 만큼, 임시완에게 가혹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연기로 악역의 새 장을 썼던 '변호인'.

차동영 경감을 연기하면서 악랄한 캐릭터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셨다.

'무뢰한' : 경찰

여기서도 곽도원은 범상치 않은 악역 포스를 내뿜었다.

문기범으로 분하면서 후배 정재곤(김남길)을 시기·질투하고 박준길(박성웅)을 잡고자 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에게 해선 안될 짓까지 저지르는 악랄함의 끝을 보였다.

'곡성' : 경찰

끊임없이 "효진아!!!"를 외쳤던 첫 주연작 '곡성'에서도 그는 경찰공무원.

전작들과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는 악역이 아닌 평범한 시골경찰이었다는 점.

연이어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 속에 무력해지는 모습이 너무 짠내 그 자체. ㅠㅠ

'아수라' : 검사

'아수라'로 5년 만에 검사 직으로 복귀했다. 이 영화에선 곽도원의 비열한 웃음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다.

'특별시민' : 국회의원

경찰, 검사직을 오가다 국회로 진출해 정무직 공무원(=국회의원)이 됐다. 공교롭게도 '특별시민'에서 그가 맡은 심혁수가 검찰 출신 재선 국회의원. ㅎㅎ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의 킹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으나, 무조건적인 충성을 하지 않는다. 

훗날 자신에게 미칠 여러 영향들까지 고려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었달까.

'강철비' 시리즈에선 국적을 바꿔가며 국가공무원직을 수행했다.

1편에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으로 위트와 인간미를 갖춘 브레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정상회담'에서는 쿠데타를 일으켜 한반도 정세에 큰 위협을 가지고 온 장본인으로 활약했다. 두 편 모두 빛났다.

'남산의 부장들' : 前 중앙정보부장

전직이긴 하나,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엄연히 공무원 출신이었다.

박용각으로 분해 미 하원 의회에서 코리안게이트를 폭로하며 이목을 끄는가 하면, 후임자이자 친구인 김규평(이병헌)의 안부를 걱정하는 면모도 드러냈다.

그 이후 그는..... (이하 생략)

내년에도 국가공무원 곽도원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소방관'에서 소방관으로 출연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