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김희애가 장르다
기승전 '김희애'다. 요즘 금, 토요일 밤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가게 만든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김희애의 대사, 표정, 말투에 끌려가다가 헤어나올 수 없는 드라마.
김희애 또한 출연 계기를 '몰입감'으로 뽑았다. '부부의 세계' 대본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데,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대본이었어요. -김희애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불륜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
평온한 가정,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 지위와 명성까지 가진 지선우(김희애 분)는 남편의 외도로 일상의 균열을 겪기 시작한다.
영국드라마 '닥터'의 리메이크작이기도.
김희애가 맡은 역할은 가정의학과 의사 지선우.
검은색 똑단발에 하얀 가운을 걸친 모습부터 그야말로 시선강탈!!
첫방송 전부터 김희애의 4년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부부의 세계'는 무려 6회까지 '19금'이라는 파격 편성을 내놨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고!공!행!진!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하더니 지난 4일 방송된 4회는 무려 14.0%!
'역시 김희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카리스마 갑(甲) 의사 선생님, 사랑스러운 아내, 자상한 엄마였지만 남편의 외도를 알아차린 순간부터는 복수의 칼날을 가는 지선우!
불안한 심리, 참을 수 없는 분노, 냉정한 눈빛! 그리고 걸크러시 면모까지. 김희애의 연기 스펙트럼은 끝이 없다.
김희애 또한 연기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지선우는 여리면서도 너무 무서워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죠. '이런 역할을 죽을 때까지 맡아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도전에 보람을 느낀 캐릭터예요."
"인간이 가진 모습은 하나가 아니죠.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무궁무진하고 끝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에요."
첫 방송부터 김희애는 입체적인 '삼단' 연기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보는 시청자에겐 미친 카타르시스!!!!!!
지난 4회에서 남편의 친구이자 아는 동생의 남편 손제혁(김영민 분)과 나누는 대화에선 그야말로 걸크러시 폭발.
“여자라고 바람피울 줄 몰라서 안 피우는 게 아니다. 다만 부부로서 신의 지키며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이런 짓 그만해-김희애”
그리고는 손제혁에게 남편의 외도를 입증하기 위한 '자금 내역'을 보내라고 협박까지!!!
김영민을 향한 김희애의 싸늘한 협박 "자금 내역 넘겨"
역시나 '아이콘'답게 '부부의 세계' 방송 후 김희애의 패션 정보도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뜰 만큼 화제.
네티즌들 사이에선 수트부터 스커트, 가방 등 극 중 패션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김희애의 걸크러시 변신은 스크린에서도 빛을 발했던 적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여행사 사장 문정숙 역을 맡아 '쎈 언니'의 면모를 보인 것.
최근 김희애의 필모그래피는 흥미롭다.
'허스토리'에 이어 개봉한 영화 '윤희에게'에서는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와 동성애 연기를 펼치기도.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열연한 '윤희에게'에서 김희애의 멜로는 '역시나' 엄지 척.
By. 유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