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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열쇠에 의문을 가져서 미안해

조회수 2019. 3. 5.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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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블링블링 샤이니가 갓 데뷔했을때, 솔직한 말로 키는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다. 

탄탄한 보컬로 故 종현과 온유가 있었고, 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태민이요, 비주얼 담당은 누가 뭐래도 민호였다. 

모든 능력이 기본 이상이었지만 그룹 내 최고는 아니었던 키는 그렇게 '만능열쇠'가 됐다. 


만능열쇠. 처음 들었을 때는 의문이 들었던 그 수식어가 지금의 키를 설명하는 완벽한 단어다. 무엇을 맡겨도 어울리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그런 사람.  


아이돌가수로 출발해 예능, 패션, 공연, 연기까지 뻗어나간, 심지어 그 모든 것을 기대 이상으로 해낸 키가 12년 간 쌓아온 것들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샤이니를 빼놓고 키를 얘기할 수 없지. 2008년 데뷔 당시 그들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는 '컨템포러리 밴드'. 트렌디한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다소 낯선 설명이었다. 


데뷔와 동시에 빵! 떴다. 이 화려한 수상내역을 보라. 

자, 이만하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JTBC: 백조가 되고 싶었던 만년 5등 키의 깨달음 "나는 닭이었다"

이 완벽한 그룹 샤이니 안에 존재하면서 키는 자신이 '닭' 같았다고 말했다. 재능있는 백조들 사이에 있는 닭. 


백조들 사이에서 인정받기 위해 키는 자신만의 남다른 전략을 짰다. 바로 패션이다. 

JTBC: 노력형 '닭' 키가 스타일링한 샤이니 콘서트 의상! (PPT만 35장)

키의 전략은 적중했다. 패셔니스타로 이미지를 제대로 굳힌 것. 멤버들 중 패션 관련 섭외를 가장 많이 받는 멤버가 됐다. 


2015년 일본 콘서트를 시작으로 샤이니 콘서트 의상에 참여했다. 이 과정을 담은 글을 패션지에 연재하기도 했다. 

출처: 키 인스타그램

2015년 디자이너 고태용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고, 2018년 서울패션위크 참스 S/S 컬렉션에서 엔딩무대에서 솔로곡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패션계와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했다. 

파리패션위크에도 참석한 패피. 

2018년 솔로 공연 '키랜드'의 굿즈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SM 할로윈 파티에서 엄청난(?) 의욕을 발휘하기도. 피콜로, 조커, 로널드 맥도날드, 볼드모트 등 분장으로 매해 화제를 모았다. (이건 패션과 연관이 없나?)

KBS 2TV: SM 할로윈 파티의 스타트는 샤이니!?

솔로 활동보다 유닛 활동이 먼저였던 키. 절친인 인피니트의 남우현과 유닛 투하트로 활동했다. 


바로 이 노래다. 

노래는 진짜 좋은데! 그런데!!! 

...차트 순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발매 첫 주 멜론 주간차트 33위. 발매 2주차에는 39위를 차지했다. 

_SBS: 매력적인 음색 ‘샤이니 키’의 솔로 데뷔곡 ‘Forever Yours’

2018년 첫 디지털 싱글 'Forever Yours'를 공개했다. 이후 첫 정규앨범 'FACE'를 발매했다. 

아쉽게도 첫 솔로곡 'Forever Yours'와 'FACE'의 타이틀곡 '센 척 안 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다. 

MBC: 키 - 센 척 안 해(KEY - One of Those Nights)

대중적 인기의 척도인 국내 음원 차트와 달리 해외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량은 만족스러웠다.  


'FACE'의 경우 아이튠즈 12개 국가 차트 1위, 핫트랙스 월간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일본 솔로 앨범 '홀로그램'은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랐다. 


솔로가수 키에 대해 대중과 팬들의 온도차가 있다는 방증이다. 

기대해 볼 만한 건 그간 샤이니 안에서 예능과 패션을 담당하던 키의 음악적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솔로로서는 아직 자리잡지 못했지만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샤이니 안에서 보여주지 못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출처: tvN '혼술남녀' 공식홈페이지
tvN '혼술남녀'를 보고 '연기 꽤 잘하네?'라고 생각한 사람들 많을 것이다. 의외로(?) 이 작품이 드라마 데뷔작이다. 

오히려 무대 경험이 많은 편.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고,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연극에도 도전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단독 주연작이 없어서 시청률, 관객수로 성과를 따기지엔 애매하다. (참고로 tvN '혼술남녀'는 5.2%, MBC '파수꾼'은 10.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키의 연기에 대한 평가만 두고 보자면 세 작품 모두 무난했다. 연기돌이라면 한 번 씩 거쳐간다는 발 연기 논란도 없었고, 꽤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었다. 

MBC: 키, 트라우마 때문에 숨 못 쉬는 김슬기 '위로'

'연기도 잘하는' 이라는 인식을 주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연기 잘하는 배우'로 평가를 받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광희처럼 큰 웃음 빵빵 터지지는 않는다. 4차원 캐릭터도 아니다. 유행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에 잘 녹아든다. 다방면에 관심이 있는 키의 성향과 많은 재주가 예능 적재적소에서 발휘된다. 

tvN: 모를땐 키를 따라가라!! 오 나의 키신님!

데뷔 11년의 '짬바'가 있으니(?) 여러가지 게임도 무난하고 

tvN: 샤이니 키, 재밌어요♡ 수미네 반찬 '감자조림' 클래스

요리에도 관심이 있으니 요리 프로그램에도 찰떡 

MySMTelevision: [청담Key친 I 8회] 여덟 번째 손님 <보아 & 박성광>

친화력과 공감능력 좋으니 토크 프로그램 진행도 가능. 

tvN: (세상) 바텐더 기범이의 깨알 퍼포먼스 (커엽)

영어도 잘하니 B&B의 호스트도 될 수 있다. 

JTBC: 영화 덕후 샤이니 키(ID : 만능열쇠)의 인생영화 <더 폴>♥

심지어 영화 덕후이기까지...?

키의 진가를 알아주고 있는 것인지, 최근 2년간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참 많았다. 


위의 고정출연 외에도 게스트 출연까지 합치면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샤이니 멤버 중 예능에 가장 적합한 멤버라는 건 두말할 것 없고, 오락성에 +a를 접목하는 예능 트렌드가 가장 잘 맞는 아이돌임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키는 1인자라고 하기엔 아쉽다. 아이돌 계에서 샤이니는 단연 톱이지만, 솔로가수 키는 아쉽다. 연기도 곧잘 한다는 평을 들었지만, 아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은 없다.  
출처: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그럼에도 키는 샤이니 멤버 중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멤버다. 시대가 변하더라도, 어느 환경에서나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수많은 자산이 키에게는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때가 있다는데, 키에게는 최근 2년이 바로 그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출처: 키 인스타그램

키는 지난 4일 군대에 갔다. 어쩌면 가장 아쉬운 시기에. 


감히 단언하건대, 제대 후 키는 분명 재빠르게 변한 세계에 적응할 것이다. 1년 8개월 후의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또 다른 키가 분명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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