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난꾸러기가 안양 유학길에 오른 사연
[입덕안내서]
김수현의 컴백작이라는 말에 대부분 보기 시작했다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첫방송에서 상대역 서예지의 출구없는 블랙홀 매력에 한 번, 연기장인 오정세의 디테일함에 또 한 번, 화려한 연출에 풍덩.
그러다 김수현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이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tvN: 웃는 게 재수 없는 김수현과 조금 (많이) 부족한 강기둥 '환상의 절친'
툭툭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웃음포인트가 되어 이목을 끄는 신스틸러 조재수.
마치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같은 존재감이랄까. 자꾸만 눈길이 가고, 이 배우가 누굴까 관심갖게 된다.
이 배우의 이름은 강기둥이다. 알고 보면, 오랫동안 연극 무대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다. 비슷한 행보 때문에 '제2의 조정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알아둬야 할 이 사람, 강기둥이 이번 뉴스에이드 입덕안내서다.
안양으로 유학 온 제주소년
생년월일 : 1987년 3월 25일
소속사 : 후너스엔터테인먼트
학력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데뷔 : 2008년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1987년 3월 25일 생인 강기둥, '강씨 집안의 기둥이 되어라'라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기둥은 한글이름)
제주도 출생이며, 가족관계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가 한 명 있다.
강기둥의 학창시절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장.난.꾸.러.기.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강기둥은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들께 메시지를 남겼다.
저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웃음)
-강기둥-
강기둥이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중학교 축제 때 선보인 창작 연극이 계기였다.
당시 연극을 지도하던 외부 선생님과의 준비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선생님이 눈을 감고 '상상의 바다를 만들어 보라'면서 '물고기가 저 멀리서 온다'고 하셨어요. 미친 소리 같겠지만 정말 제 눈 앞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마주했던 적이 있어요. 그 경험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에 확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그걸 더 알고 싶고, 느껴보고 싶어서 예고시험을 보게 됐죠.
-강기둥-
안양예고에 합격하면서 강기둥은 고향 제주도를 떠나 안양 유학길에 올랐다.
이 때 가족+고향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홀로 울기도 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꼈단다. 그러면서 생각할 시간도 많아지면서 성숙해졌다고.
안양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진학한 강기둥.
2008년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를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했고.
흔히 TV 드라마, 영화를 일컫는 매체 연기는 2011년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 첫 작품이다.
강기둥은 비워내는 中
연기자 강기둥이 아닌, 인간 강기둥으로 접근해봤다.
취미를 묻자, 예전에는 영화보기였으나 지금은 살짝 바뀌었다고.
지금은 드라마도 잘보고 예능도 잘보고 '뭘 보는걸' 자주하는것 같아요! (볼 게 워낙 많고 쉽게 접할수 있다보니까요.)
거기다 천이나 산 둘레길을 걸으며 대사를 읊어본다거나 사색하는걸 즐기죠.
-강기둥-
특기는 예전에 비해 내세울 게 마땅히 없다고 겸손히 답했다.
고심 끝에 답한 강기둥의 특기는?
"어느날 문득 조그만 집에 쓰지 않는 물건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나하나씩 정리하는 걸 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그게 '미니멀리즘'이라는데 아직 그런 말을 쓰기엔 한참 모자라고 비워진 물건 자리에 조그마한 공간이 생기는 여유를 즐겨요."
"걸을 때 사색도 비슷하게 해요. 이 생각이 나를 괴롭히거나 불필요하면 머리에서 지워내려 하죠."
"제 주위에 꼭 필요한 사랑스런 물건들과 제 머리에 꼭 필요한 사랑스런 생각들만 이루어 지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렵겠죠. ㅎㅎㅎ"
-강기둥-
강기둥이 좋아하는 건 자연이다. 고향 제주도에서 즐거웠던 기억+자연스레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는 힐링을 얻기 때문이다.
반면 싫어하는 건 자연스러움을 해치는 것, 부정적인 시선이다.
강기둥의 치명적인 매력포인트
이어서 강기둥에게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대놓고 물어봤다.
그의 답변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
제 매력? 흠... 편안함? 위로와 즐거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의외의 낯가림 의외의 섹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로 꽉 채우고싶네요. (부끄)
-강기둥-
그렇다면, 강기둥을 대신해 소속사에서 말하는 강기둥의 매력은?
"첫 번째는 당연히 연기를 잘 한다는 점이죠. (웃음) 언제 어디서나 어떤 연기를 해도 그 인물로 완벽히 변신하는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 연기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에서 나온다는 점이 또 감동적인 부분이고요. 아, 덧붙여서 노래도 당연히 너무너무 잘하는 점? ㅎㅎ"
-소속사 관계자-
"두 번째로는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조금 다르게 약간 낮고 차분하게 말하는데요. 연기와의 갭이 매력입니다. 그 목소리 톤으로 재치있는 말을 하세요."
-소속사 관계자-
세 번째 매력은 바로 이거!
"다정한 분위기메이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다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타인을 항상 배려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소속사 관계자-
[메이킹] <내일 그대와> '이제훈X강기둥' 브로맨스 케미 깜짝 포착!
강기둥 입덕 필모 셋
강기둥에게 입덕하는 이들이 꼭 봐야할 필모그래피 타임.
그가 꼽은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2017년
tvN '내일 그대와' 강기둥 役
강기둥 : 처음으로 브라운관에서 큰 역할을 맡았었는데 촬영분위기와 첫 경험에서 지금까지 생각이 날 정도로 배운 것들이 많은 작품이요. 역할 이름을 강기둥으로 바꿔 주실만큼 애정을 많이 주셨고, 그때부터 주인공의 조력자로서 따뜻한 친구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역할의 시작이였달까요?
2017~2018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송기둥 役
강기둥 : 대중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준 작품이죠. 제가 비교적 딕션이 빠른 편인데 그 점을 살려서 캐릭터화 시켜주셨죠. 거기에 작가님과 감독님의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송담당표의 순수한 마음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2019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박훈 役
강기둥 : 출판사팀의 훌륭한 팀워크 덕분에 연기를 편하고 재밌게 했어요. 박훈과 오지율(박규영)의 투닥투닥 로맨스 케미도 좋았고, 사회초년생의 열정과 사랑을 통한 성숙함도 볼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방영 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추천 필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ㅎㅎ
tvN: 합석인 듯 합석 아닌 합석같은 강기둥x박규영x김주헌의 삼각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