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웃에 몰린 흥행배우, 이번엔 뒤집을까
[스타검증]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텐트폴 영화들. 개봉일도 확정지었고, 이제 관객들을 만날 날만 카운트다운하고 있다.
그 중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는 한 사람,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을 앞둔 강동원이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반도'에서 주연을 맡은 강동원.
'부산행' 후속작으로 알려진 만큼, 지난해 크랭크인 단계부터 수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강동원을 향한 기대치 또한 매우 높은 상황.
우리 영화 볼래?: <반도> 메인 예고편
생년월일 : 1981년 1월 18일
소속사 : YG엔터테인먼트
데뷔 : 2003년 MBC '위풍당당 그녀'
높은 흥행 타율, 그러나 현재 투아웃
드라마로 데뷔했으나, 현재까지 쌓아온 강동원의 필모는 대부분 영화 쪽이다.
(참고로 2004년 SBS '매직'이 마지막 드라마)
그래서 '반도'를 제외한 현재까지 거쳐온 강동원 주연 영화 성적표를 훑어봤다.
2004년
'그녀를 믿지 마세요' : 120만 4000명
'늑대의 유혹' : 218만 9453명
2005년
'형사 Duelist' : 120만 3146명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313만 2320명
2007년
'M' : 44만 8350명
2009년
'전우치' : 613만 6928명
2010년
'의형제' : 550만 7106명
'초능력자' : 216만 4805명
2014년
'군도: 민란의 시대' : 477만 4895명
'두근두근 내 인생' : 162만 4601명
2015년
'검은 사제들' : 544만 2553명
2016년
'검사외전' : 970만 7158명
'가려진 시간' : 51만 878명
'마스터' : 715만 541명
2018년
'골든 슬럼버' : 138만 7508명
'인랑' : 89만 7548명
* '러브 포 세일'(2012), '더 엑스'(2013) : 단편영화로 제외.
기복이 조금 있으나,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거나 흥행을 거둔 편.
20대(2004~2010년)에 찍었던 영화들 중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단 두 편('형사 Duelist', 'M') 뿐.
그 때문에 당시 촉망받는 충무로 흥행스타로 꾸준히 거론되기도 했다.
다음해 개봉한 '검은 사제들'이 544만 명을 모으며 강동원은 다시 한 번 상승 기류를 탔다.
'가려진 시간'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같은 해 개봉했던 '검사외전'과 '마스터'로 각각 970만 명과 715만 명을 동원해 흥행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강동원은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2018년작 '골든 슬럼버'와 '인랑'이 연달아 흥행 실패를 거두었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현재 강동원은 투아웃에 몰린 상태.
신작 '반도' 또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행히 185 개국 이상 해외 선판매를 한 덕분에 손익분기점이 약 524만 명에서 250만 명으로 내려갔다.
'반도' 사전 예매율 또한 좋은 편이다. 10일 오전 8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47.4%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언론시사회로 공개된 '반도'를 향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전작 '부산행'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과 어두워진 세계관, 20분 이상을 차지하는 화려한 카체이싱 액션은 호평 받았다.
반면, 익숙한 이야기 구조와 투머치한 신파요소,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매력이 없다는 혹평이 많다.
그 때문에 강동원이 '반도'로 만회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해졌다.
트로피가 매우 고프다
다음으로 강동원의 수상내역을 정리해봤다.
2017년
제16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아시아스타상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연기상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제4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제28회 황금촬영상 신인 남우상
2004년
제7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 올해의 신인연기자상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인기상
제25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신인상
2003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
다작행보, 그리고 흥행작을 다수 보유한 것에 비해 초라하다.
여기에 대부분 20대에 받았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30대에 접어든 후로는 상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배우라면 흥행력 못지 않게 연기력을 입증하는 트로피도 있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강동원에게 '반도'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됐다.
이번 영화로 상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년 작품활동 없어도 여전한 화력
스타성을 확인하는 또 다른 지표인 광고.
강동원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광고를 소화해왔다.
2000년 : 1개(네스카페)
2002년 : 3개(CJ몰, 싸이언, 가쓰오우동)
2003년 : 3개(KTF, 카스, 햄스빌 포코포코)
2004년 : 3개(KTF, 카페라떼, 썬업 뷰티 콜라겐)
2005년 : 3개(KTF, 베이직하우스, 팬택)
2006년 : 2개(리얼딕, 싸이언)
2007년 : 2개(리얼딕, 싸이언)
2008년 : 1개(크리스크리스티)
2009년 : 3개(크리스크리스티, 봄봄 소주, 프렌치 카페)
2010년 : 2개(코원, 프렌치 카페)
2011년 : 2개(코원, 프렌치 카페 카페믹스)
2012년 : 1개(프렌치 카페 루카)
2013년 : 2개(프렌치 카페 루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2014년 : 2개(프렌치 카페 루카, 유니클로)
2015년 : 1개(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2016년 : 2개(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코오롱 안타티카)
2017년 : 3개(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코오롱 안타티카, 유니클로)
2018년 : 1개(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2019년 : 2개(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PLAC)
'반도' 제작보고회 및 쇼케이스가 열렸던 지난달 16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검 1위 또한 단연 강동원이었다.
제작보고회 당시 공개된 사진이 원인이었으나, 뒤집어 말하면 강동원이었기에 이슈가 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반도'는 코로나19로 한풀 꺾인 한국 영화계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역할 뿐만 아니라 강동원 개인에게도 중요한 작품이 됐다.
흥행 수표로서 재입증, 그리고 스타성을 넘어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남기는 것. 현재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폐허가 된 한반도로 다시 들어가 생존을 목표삼은 정석처럼, 강동원 또한 지난번처럼 보란듯이 박스오피스 전쟁에서 살아남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