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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싸이월드를 씹어먹었던 남자

조회수 2018. 8. 24. 1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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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입덕안내서] 

177cm 작은 키의 모델, 싸이월드를 지배한 남자들의 워너비,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 패션왕. 한 때 대중이 주목했던 건 배정남의 패션이었으며 이미지, 그의 '겉'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배정남의 '속'에 주목한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늦게 사람 배정남을 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모델이자 배우, 예능인이자 애견인, 알면 알수록 많은 것이 공존하는 배정남을 파고들어 봤다. 소속사와 본인 피셜의 정보를 담은 입덕안내서다. 어디 한 번 빠져볼텐가? 슈얼, 와이낫! 

# 배정남? 


이름 배정남. 1983년 3월 19일 생. 부산출신이다. 특별한 별명은 없단다. 남정빠이, 남정배 정도. 


2002년 송지오 컬렉션을 통해 데뷔했다.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히스토리가 특별하다. 


부산의 한 옷가게에서 일하던 스무 살 배정남에게 김민준이 강동원이 몸담고 있었던 소속사를 소개시켜준 것이 모델일을 하게 된 계기. 


출처: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스틸

연기데뷔작은 SBS '드림'. 이종격투기 선수 역할로 출연해 탄탄한 몸매를 유감없이 뽐냈더랬다. 


이후 류승범의 추천으로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됐고, '베를린', '보안관', '마스터'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 춘식 역으로 활약 중. 사투리를 살리니 연기가 훨씬 맛깔스러워졌다.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예능인'으로서 가능성을 본건 MBC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덕이 아닐까. 


게스트로 참여해 구수한 사투리로 큰 웃음 빵빵 터트리더니 KBS '1%의 우정', '거기가 어딘데?'에 고정출연까지 했다.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 키 작은 남자들의 꿈과 희망 


한창 싸이월드가 교류의 장이요, 사회생활의 척도였던 2000년 대, 여자들에게 반윤희가 있었다면 남자들에게는 배정남이 있었다. 


배정남의 사진을 배경으로 '남.자.는.사.랑.에.눈.물.을.흘.리.지.않.는.다' 류의 (아...못견디겠다) 글귀 정도는 써넣어줘야 싸이월드의 완성. 


모델치고 큰 키는 아니지만 워낙 비율이 좋다보니 '옷발'도 좋다. 덕분에 키 작은 남자들의 꿈과 희망으로 존재했다. 배정남은 그저 '모델치고' 작았을 뿐인데... 사실 객관적으로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닌데...키가 작다고 다 배정남이 되는 것은 아닌데...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 산전수전 


방송을 통해 대중이 보는 배정남은 마냥 밝아보인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과 20대 시절이 마냥 햇살만 들었던 건 아니다. 


모델로 잘 나가던 시절, 한일합작 드라마 주연 제안을 받고 준비중이었지만 촬영이 엎어졌다. 그 즈음 믿고 지내던 매니저에게 사기도 당했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할머니 손에 컸다. 이모집에 더부살이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상한 길(?)로 빠지지 않고 사고 없이 바르게 살아 온 원동력은 할머니다. 그는 항상 '할매'의 사랑 덕에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말한다. 


# I Love NY 


'글로벌한' 남자다. 2010년 뉴욕으로 떠나 약 1년 간 '뉴요커'로 살았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멋진 사람을 보면 친해지고 싶다는 배정남. 무기는 '패션'이다. 

# 인스턴트 박사 


JTBC '뭉쳐야 뜬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끝도 없이 인스턴트 음식이 나오는 배정남의 화수분과 같은 캐리어! 누룽지는 기본이요, 삼계탕까지 캐나다에서 '배식당'을 차렸더랬다.

 

KBS '거기가 어딘데?' 오만편에서도 배정남의 음식가방은 빛을 발했다. 사막에서 먹는 골뱅이비빔면에 떡국이라니! 


요리에 조예가 싶은가 싶지만 사실 요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단다. 대신 인스턴트 음식은 박사다. "혼자 오래 살아 인스턴트 음식은 많이 해먹었다"는 설명이다. 

# 빈티지 시계, 그리고 벨 


요즘 빠져있는 것은 빈티지 시계 모으기. 1940~1950년도에 만들어진 귀한 시계에 빠져있다고 한다. 현재 50개 가까이 모았다는 후문. 


현재 동반자는 반려견 벨. 그는 벨을 '딸래미'라 칭한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하는, 그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배정남 보러 인스타그램 들어갔다가 벨을 앓게 될수도! 

# 배정남, 지금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간 출연한 작품들 중 비중이 큰 역할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천천히 배우로 입지를 다져가는 중. 


현재 출연중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김병철과 함께 전당포 '해드리오'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이 콤비 너무 좋아...
(분량 팍팍 부탁해요)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배대장이 되어 다녀온 스코틀랜드 탐험, '거기가 어딘데'는 아쉽게도 24일 종영. 어깨에 배낭과 책임감 가득 얹고 다녀온 스코틀랜드 탐험기, 끝까지 지켜보자. (1회부터 정주행도 좋지 않겠소?) 
출처: 최지연 기자

누군가는 싸이월드를 '씹어먹던' 시절의 배정남을 그리워 할지도 모르겠다. 배정남이라는 연예인의 네임밸류는 그때가 더 높았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요즘의 배정남이 더 지켜보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 모니터 속에서, 작은 미니홈피 창에서 벗어나 한 발 더 대중 곁에 다가선 배정남이 반가운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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