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민폐가 된 예능 출연자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모든 앵글에서 정준영을 잘라냈고, 전체 화면에 어쩔 수 없이 걸릴 때는 자막으로 교묘히 가렸다.
VOD도 삭제했다. 현재 티빙에서는 '짠내투어' 1회부터 66회까지 모두 삭제된 상황. 정준영을 통편집한 최신 회차 67회만 남아있다.
박나래의 하차가 결정되어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정준영까지 하차하게 된 '짠내투어', tvN 관계자는 뉴스에이드에 "아직 후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tvN의 피해는 '짠내투어'로 끝이 아니다. 방송 예정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도 정준영을 통편집 해야하는 상황.
불행 중 다행(?)인 건 그의 촬영분이 LA 녹화 까지라는 것. 다른 촬영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민우가 녹화에 참여했다(긴급 투입이 아니라 원래 기획이 그랬다).
tvN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향후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도 출연진 장근석의 탈세 의혹으로 통편집의 쓴맛을 봤던 tvN, 또 한 번 출연자 통편집 생고생을 하게 됐다.
당초 정준영 영구 하차 입장을 밝혔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제작진은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며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박 2일'은 지난 2016년 불법 촬영 논란을 겪은 정준영이 비교적 빠르게 복귀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과거 정준영과 차태현의 대화 내용 중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밝혀지며 '1박 2일' 재시동에는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졌다.
더 큰 문제는 차태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이미 차태현이 출연한 녹화분이 한 회차 남아있는데다 당장 오는 20일에도 녹화 일정이 잡혀있다.
'라디오스타' 측은 차태현 출연분 편집, 후임 여부 등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럽게 상황 파악 중"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