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지리산' 방영권 288억에 샀다는 중국 회사
전지현과 주지훈, 그리고 김은희 작가의 만남, tvN 새 드라마 '지리산'에 드라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라인업을 주목하는 건 비단 대한민국 시청자뿐 아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과 '킹덤'의 주지훈, 김은희가 만나는 '지리산'은 아시아가 기대하고 있는 K-드라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갖가지 트집잡기로 한국을 깎아내리려 안달이면서도, 뒤로는 한국 콘텐츠를 선점하지 못해 안달인 게 또 중국.
지난 9월말, '지리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중국 최대 OTT 아이치이에 '지리산'의 방영권을 판매했다고 공시했다.
스트리밍 계약 기간은 2020년 9월 28일부터 2030년 9월 27일까지 10년이다.
눈에 띄는 건 서비스 지역.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이치이 서비스 국가에서 '지리산'을 방영한다.
중국 회사가 아이치이가 구입했지만, 중국에서의 서비스는 제외라는 것. 여전히 불안정한 한중 관계에 대한 방증이다.
'지리산' 방영권을 구입한 아이치이는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의 계열사로,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 서비스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공격적 콘텐츠 수집에 나선 기업이다.
아이치이는 앞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의 중국 방영으로 재미를 본 동영상 플랫폼으로,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구매하는 곳이다.
'태양의 후예' 중국 방영권을 48억 원에 구입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홍콩의 한 매체가 '지리산'의 아이치이 방영권 구입 가격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9일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이 '지리산'의 방영권을 약 2억 홍콩달러(288억 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주요 포털에도 인용 보도되고 있다.
홍콩 측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내 방영권(208억 원)까지 합쳐 제작비(320억~350억 원)를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풍족한 상태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 '지리산', 이제 '2021년 기대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최고의 아웃풋만 내면 된다.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작가, 최고의 감독이 만나는 tvN 드라마 '지리산',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미스터리물이다.
지난 10월 첫 촬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