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와 '왕이 된 남자'의 10가지 차이
이병헌의 광해 VS 여진구의 이헌"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왕이 된 남자', 원작 '광해, 왕이 된 남자'. 볼때는 '똑같다'고 막연히 느꼈지만 다시 곱씹어보니 다르다. 분명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봤다.
(편의상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영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드라마로 표기하겠다.)
1. 영화의 왕은 실존인물 광해, 드라마 속 왕은 가상의 인물 이헌.
2. 영화의 주연인 이병헌은 개봉 당시(2012년) 만 42세였다. 여진구는 올해 만 22세. 정확히 스무살 차이.
두 하선의 느낌이 이토록 다른 아주 중요한 이유 중 하다.
3. 주인공의 나이 설정 때문일까. 영화 속 광해는 수염이 있지만, 드라마의 왕 이헌은 수염이 없다.
4. 영화의 하선은 가족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드라마의 하선은 여동생 달래(신수연 분)가 있다.
5. 영화 속 하선은 한양말씨를, 드라마 속 하선은 사투리를 쓴다. 물론 한양말씨도 곧잘 사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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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화에서는 중전(한효주 분)의 오라비가, 드라마에서는 중전(이세영 분)의 아버지인 유호준(이윤건 분)이 역모죄의 누명을 쓴다.
7. 영화 속 도승지는 실존인물인 허균(류승룡 분). 드라마의 도승지는 가상의 인물 이규(김상경 분).
영화에서는 허균의 전사가 다뤄지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이규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담길 예정.
8. 중전의 제외하고 비중 있는 궁중 여인으로 영화에는 상궁인 안개시(이엘 분)가 있었다(실제 광해군과 가까웠던 여인 중 상궁 김개시가 있었다). 감언이설로 광해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다른 속이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이와 유사한 포지션을 찾자면 이헌을 곁에서 보필하는 김상궁(민지아 분)이 있겠다. 다른 점이 있다면 김상궁은 임금의 여자이라기보다 더욱 정치적 인물로 그려질 예정.
9. 영화에서는 광해가 왕권을 잡는 과정이 생략됐다(역사 속 인물이기에 가능한 과감한 전사 생략?).
드라마는 1화에서 피바람이 불었던 이헌의 집권 직전 상황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희생된 경인대군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제 광해군이 서인으로 강등, 강화에 위리안치(죄인을 울타리 안에 가두는 형벌)했던 어린 동생 영창대군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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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화에는 없었던 주요 캐릭터들이 드라마에는 대거 추가됐다.
하선과 달래와 함께 놀이패 생활을 하는 갑수(윤경호 분), 이규의 조력자인 기생 운심(정혜영 분),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관노 주호걸(이규한 분), 후궁인 선화당(서윤아 분) 등이 원작에서는 없었던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