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갔다가 난감해진 연예인 가족
해외로 여행을 간 게 벌써 한 달도 훨씬 더 됐는데, 뜬금없이 오해를 산 중국 연예인이 있다.
배우 루이, 상하이 출신으로 중국에서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해왔다. 1999년 드라마 '영불명복'에 출연, 중국 최대 드라마 시상식인 금응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으며, 이후 '인민적명의' '남재여모' '삼국' '칠검' '정인결'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중국 시청자를 만나왔다.
그리고 지난 2014년, 딸 위쉬안과 함께 가족들이 패션지 화보를 찍기도 할 정도.
이후 루이는 두 딸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한 일상을 SNS를 통해 자주 공개하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하며 셀럽 패밀리의 길을 걸어왔다.
가족이 패션지 화보를 찍기도 할 정도.
최근에도 루이 가족은 여행 일상을 웨이보에 공개했는데,
바로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루이는 가족들과 함께 한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을 뿐이다. 늘 그랬듯 말이다. 그런데 그 시기가 문제였다.
루이가 사진을 공개한 건 지난 1월 21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문제가 되던 때였다. 그런데 루이는 약 50일 만인 지난 3월 9일 일본 여행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최근 중국 웨이보 상에서 한 네티즌이 루이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나라가 바이러스로 난리나기 전 일본으로 도망을 갔다며 "체통이 있냐"고 공개 비난한 것.
이어 루이 가족을 향한 다른 네티즌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외국으로 도망을 간 것도 모자라,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기부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게시글 하나로 시작된 루이 가족을 향한 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루이의 소속사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 루이의 가족이 코로나19를 피해 일본으로 도망을 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루머를 더이상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루이 측은 사진을 게재한 1월 21일은 중국으로 입국을 한 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국편 비행기 티켓까지 공개하기 이른다. 또한 루이가 이미 일찌감치 상하이 자선단체를 통해 우한과 상하이 병원에 구호물자를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여론은 순식간에 반전됐다.
"무슨 근거로 그런 루머를 퍼뜨린 건지 모르겠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적당히 해라."
"지금 일본에 있는 게 더 위험하다."
루이 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 시기 해외 여행을 갔던 연예인들을 색출, 온라인에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By. 박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