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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검증]

최근 '놀면 뭐하니?' 싹쓰리 그룹 활동을 포함, 그의 말 한 마디 혹은 등장만으로 음원차트 순위에 큰 파급력을 끼치며 '생태계 교란' 소리까지 듣고 있다.

이 또한 이효리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며, 흔히 말하는 '이효리 버프'다. 그가 쌓아온 업적들이 이를 가능케 만들고 있다.

핑클의 음반판매량은 역대 걸그룹 중에서 상위 1% 커리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정규 2집은 S.E.S.의 정규 1~4집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현역인 트와이스의 미니앨범 'MORE & MORE'(56만 6853장)보다 높은 수치.

그리고 2.5집과 정규 3집은 각각 역대 13,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정규앨범을 발표한 지 18년이 지나도 여전히 상위권!

이효리의 스타성은 모두가 인정하나, 앨범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한 편이다. 

솔로로 활동하던 시절이 전반적인 CD 음반 판매량이 하락했던 시기였다는 걸 고려해야 하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성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짝수 앨범은 유독 잘 되지 못했던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2집과 4집은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6집은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이효리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10 Minutes'(1집), 'U-Go-Girl'(3집), '미스코리아', 'Bad Girls'(이상 5집)은 모두 홀수 앨범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1, 3, 5집은 일반 대중 및  전문가들에게 모두 인정받았다.

그리고 뮤비, 무대 위에서 선보였던 각종 패션, 아이템들은 곧장 유행으로 번져나갔다.

각종 음원차트에선 7월 4주차부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8일 멜론 일간차트에서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가 1위, '그 여름을 틀어줘'가 5위에 랭크된 상태.

이효리의 말 한 마디, 혹은 잠깐 등장했을 뿐인데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왔던 곡들도 있다.

래퍼 블루의 'Downtown Baby'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한 번 언급했을 뿐인데, 방송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는 음원차트에도 곧장 반영됐다. 6월 3주차(멜론 기준)에 아이유의 '에잇'을 제치고 2주 간 1위를 차지했다. 멜론 8월 2주차 차트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이효리가 뮤직비디오 카메오로 출연했던 제시의 신곡 '눈누난나 (NUNU NANA)'도 이효리 버프를 발판삼아 꾸준히 순위 상승 중이다.

7월 마지막 주에 97위로 진입한 '눈누난나'는 1주 만에 17위까지 뛰어올랐고, 8월 2주차엔 6위로 올라섰다. 

지난 18일 멜론 일간차트에선 화사의 '마리아'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누구나 한 번쯤 다 따라했던 '아무노래' 챌린지를 대중화시킨 장본인도 이효리다. 지난 1월 15일에 올린 이 영상 하나로 포털 실검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챌린지들이 등장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노래' 만큼 유행시키진 못했다. 이효리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효리 예능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패밀리가 떴다'. '가요계 요정', '섹시스타' 이미지를 내려놓고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그리고 '패떴' 출연자들과 만들어내는 케미 또한 빵빵 터뜨리며 유재석과 투톱으로 하드캐리했다. 

그 결과 '패밀리가 떴다'는 2008년 SBS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고, 최고시청률 또한 26.5%(닐슨코리아 전국)을 찍으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남편 이상순과 함께 출연했던 '효리네 민박' 시리즈, 그리고 핑클 멤버들과 여행을 떠났던 '캠핑클럽' 또한 이효리의 영향력을 대변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을 통해 게스트들에게 따뜻한 사장님 면모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고, 이를 앞세워 JTBC 예능 역대 시청률 2위(10.8%, 닐슨 전국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캠핑클럽'은 '효리네 민박'에 비해 시청률 면에선 낮으나, 핑클멤버들이 오랜만에 뭉친 점과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 등을 담아내며 향수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도 리더 이효리가 구심점 역할을 했다.

린다G로 활동하는 동안 '놀면 뭐하니?' 시청률도 상승세였다. 

지난 15일 방송분까지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두 자릿수 기록은 총 6회, 그 중 절반은 싹쓰리 편이었다.

대중은 이효리는 가요, 예능 모두 정복한 스타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이효리가 세운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룹+솔로로서 모두 가요 대상을 석권한 데 이어,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연예인은 이효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리고 그에게 대상을 안겨준 SBS 연예대상의 경우, 이효리가 유일한 여자 연예인 수상자라는 점이다.

섹시 스타, 여성 솔로,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가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이효리 비켜' 수식어가 한동안 따라다녔다. 그러나 그들 모두 이효리를 제치진 못했다. 그만큼 이효리는 독보적이었기 때문.

싹쓰리 활동 종료 후 이효리는 가수와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입지를 다져나간다.

오는 9월부터 카카오M 오리지널 웹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을 확정지었고, '놀면 뭐하니?'의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에 공식 합류한 상태.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효리 비켜"라고 당당하게 외칠 차세대 스타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