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의 필력이 미쳐버린 홈플러스 인스타 상황
조회수 2019. 9. 10. 14:01 수정
By. 뉴스에이드 안이슬
각 기업 SNS 관리자들은 긴장하고 있을 듯하다.
조만간 '우리도 이렇게 해봐'라는 말을 들을 지도 모르는, 미친 필력과 집념의 사진으로 흥하고 있는 기업 SNS 계정이 등장했다.
바로 홈플러스 더 클럽 인스타그램 계정.
'노동집약적' 제품 사진과 아무말 대잔치인 듯 한데, 뭔가 인생이 녹아있는 엄청난 필력의 글의 조화로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 주고 있다.
2000쌀을 위해 온갖 숫자를 총동원한 임금님표 이천쌀 포스팅을 보라.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2000쌀의 정신이 글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고대 잉카 문명과 옥수수의 상관관계를 비로소 깨닫게 한 지적인 스위트콘 게시물.
이것이 예술이 아니면 무엇이 예술이겠는가.
보아라, 이것이 대한민국의 명란젓이다! (펄~럭!)
애국심 자극하는 게시물도 있었으니, 제품은 바로 명란젓.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무릎을 탁 치게 한 글도 있었다.
이 게시물을 보고 계란을 주문했다면 무릎에 계란을 탁 치게 될지도.
비건 수컷모기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모기향 게시물.
솔직히 이거 보고 눈물 고이지 않은 사람은 감정이 매마른 거 아니냐고.
수컷모기는 피를 빨지 않고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는 깨알 정보까지 담았다.
짝사랑의 아픔이 담은 마라탕면 홍보글을 보고, 어쩐지 마음이 쓰렸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킬링파트는 '절대...돌아오지 #마라'
마라탕면 68개의 주인공이여, 좌절하지 #마라.
뭐야, 내 뼈 가루 됐잖아...
절대 하나만 먹지 않을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완벽하게 파악한 관리자.
그는 유통의 신이자 소비자심리학의 권위자가 틀림없다.
일 너무 잘하고 있는 소비패턴 관리자. (혹은 관리자들일지도...)
홈플러스는 관리자에게 추석 상여금을 팍팍 지급해라! 지급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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