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여성의 날 인생작4

조회수 2020. 3. 9. 2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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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의한, 여성의, 모두를 위한 인생영화들!
출처: 그래픽 계우주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세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1909년 2월 28일 첫 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됐고, 1975년부터 유엔에 의해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그래서 준비했다.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여성에 의한, 여성의, 모두를 위한 추천영화들.

# 레이디 버드

출처: 영화 '레이디 버드' 포스터

스스로를 '레이디 버드'라 부르는 여고생 크리스틴. 유난스러운 엄마와 다정하지만 무능력한 아빠,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창피한 좁은 집, 엄격한 규율의 고등학교. 나를 둘러싼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


첫사랑은 어디 말하기도 창피한 흑역사만 남겼고, 단짝 친구와는 왠지 모르게 소원해졌다.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지만 거참, 쉽지 않다.

출처: 영화 '레이디 버드' 스틸

빼어나게 예쁘지도, 잘나가는 쿨한 무리에 속하지도, 그렇다고 눈에 띄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 레이디 버드는 지겨운 도시 새크라멘토를 떠나 뉴욕으로 가길 원한다.


'레이디 버드'는 내 이름을 거부하고 스스로 '레이디 버드'라 불리길 원한 크리스틴이 인생의 주권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투쟁기다. 


바다 건너 미국 여고생의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을 통과한 이라면 남녀노소 대륙불문 누구나 공감할 영화!

출처: 영화 '레이디 버드' 스틸

(**특히 모녀지간의 모습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다는 사실에 빵 터진다. 사자후를 내뱉으며 싸우다가도 예쁜 옷을 보며 '어우야, 그거 예쁘다'라고 마음을 모으는 엄마와 딸이란..)


(**'작은 아씨들'로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한몸에 받으며 여성서사 영화 한 획을 긋고 있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기도 하다.)

# 와일드

출처: 영화 '와일드' 포스터
인생이 좀처럼 내맘 같지 않은 사람
이보다 더 심한 삼재, 아홉수는 없다는 사람
전환점이 필요한 사람
다 필요 없고 그냥 다 때려치고 싶은 사람

위 리스트에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영화 '와일드'를 추천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와일드'는 엄마의 죽음 이후 마약, 문란한 성생활로 자포자기 인생을 살던 주인공 셰릴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홀로 4,285km에 이르는 PCT(Pacific Crest Trail, PCT,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떠나는 이야길 그린 영화다.


출처: 영화 '와일드' 스틸

실제 존재하는 트레일 프로그램인 PCT는 25개 국유림, 6개 국립공원, 거친 등산로, 9개의 산맥, 광활한 평원과 화산지대를 지나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횡단하는 여정이다.


평균 152일이 걸리는 극한의 코스로 일년에 125명 정도만 성공한다. 이 험난한 악마의 코스를 셰릴은 94일 만에 완주,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출처: 영화 '와일드' 스틸
몸이 그대를 거부하면 몸을 초월하라.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생적이었던가.(How wild it was, to let it be)
출처: 영화 '와일드' 스틸

발톱이 빠져도, 가방이 무거워도, 온몸이 타들어가는 갈증이 찾아와도 제 자신밖에 믿을 곳이 없다. 


한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았던 셰릴은 작지만 강인한 여성의 몸으로 4,285km을 완주한다.


셰릴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인생에 환기와 용기가 필요한 여성 혹은 모든 이에게 필람을 권한다.

# 에린 브로코비치

출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포스터

두 번의 이혼,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 분)는 계속해 구직에 실패하고 급기야 교통사고까지 당한다. 


통장 잔액은 16만 달러가 전부. 교통사고 보상금이라도 받아보려 변호사를 고용하지만 실패하고 빚만 떠안게 된다.


막무가내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일자리를 얻게 된 에린 브로코비치는 그곳에서 대기업 PG&E 공장에서 유출된 중금속 크롬이 마을 사람들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출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스틸

영화는 에린 브로코비치가 편견을 뚫고 거대기업을 상대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법정 싸움을 벌이는 실화를 다뤘다.


(**실존인물 에린 브로코비치는 법적 지식 없이, 1993년 PG&E와 분쟁에서 승소, 3억 330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한 변호사 사무소 직원이다.)  

출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스틸

이혼녀 꼬리표에 학벌도, 집안도,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에린 브로코비치는 '인생은 심플하게,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라는 모토로 전쟁에 뛰어든다. 주민의 편에 서 그들을 위로하고, 결국 이 진심은 통한다.

#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어드는 힘 #세상의 편견에 기죽지 않고 늘 씩씩하게 일에 몰입하는 힘, 

은 언제나 옳다. 

출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스틸

무려 20년 전 영화지만 전통적인 할리우드 영화의 남녀 성역할을 180도 뒤집은 것도 눈에 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가 일단 재밌다. 


로맨틱 코미디로 한창 잘나가던 줄리아 로버츠가 이 영화를 택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겠지!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출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포스터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제73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제72회 칸영화제 2관왕(각본상, 퀴어종려상)
제55회 시카고국제영화제 2관왕(국제경쟁, 아웃룩프로그램)
유러피안 필름 어워드 각본상
뉴욕비평가상 촬영상
LA비평가협회상 촬영상
전미비평가협회상 촬영상

지난해 '기생충'과 함께 칸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이 작품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을 그린다.

출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국내에서는 지난 1월 16일에 개봉해 쟁쟁한 경쟁작, 코로나 여파 가운데서도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아트버스터 저력을 과시했다. 

동성애, 여성 예술가, 여성 연대, 계급사회, 임신 중절

계급과 운명을 초월해 동등한 존재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연대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수세기 동안 억압되고 차별받았던 이들의 모습을 대표한다.

출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제목처럼 불처럼 타오른 사랑은 온몸을 따스히 녹이고선 꺼져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결코 잊히지 않는 순간의 기억을 이 영화는 아름다운 스케치와 풍광, 섬세한 연기로 완성해냈다. 


전 세계적인 팬덤 열풍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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