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에 김밥을 먹어보자

조회수 2016. 8. 7.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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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칼로리의 재구성]  


'다이어트 할 땐 김밥 2/3줄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뉴스에이드 이소희 기자의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를 것 같은 걸그룹 몸매 도전기-2주차' 기사(관련기사 링크: http://www.news-ade.com/?c=news&m=newsview&idx=1000010408)를 보면 나온다. 


이 내용에 감동을 받아 진행해 본 [칼로리의 재구성]. 


다이어트 중에 과자나 빵을 먹기는 부담스럽고, 김밥을 먹자니 얼만큼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이들을 위해 출동~! 회사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순방하고 김밥 5줄을 손에 넣었다. 

(마른 손을 비비며) 우리 저울이 등판. 이번 주는 좀 특별하다. 반들반들, 김밥 위에 발라 놓은 기름이 묻지 않도록 포일을 깔끔하게(?) 깔아봤다. 이렇게 세팅 완료.

# 세븐일레븐 참치김밥

다른 김밥보다 좀 길다. 266g에 395kcal. 한 번에 먹을 것인가 나눠 먹을 것인가는 이제부터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일단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자. 

이 정도면 양호하다. 265g. -1g 오차가 있었지만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

266g : 395kcal = 265g : Xkcal

266X=395*265 


X=393.51kcal 

어찌됐든 이 아이의 열량은 393.51kcal다.  

1) 참치김밥 2/3줄만 먹을 경우

분명 기사에서는 '기본 김밥' 2/3줄을 먹으라는 의미였지만 이렇게 퇴색되고 변질됐다. 세상 일이 그런 것 아니겠나. 아무 김밥이나 2/3줄로...헤헤.

우리가 산 김밥은 265g.


265g x 2/3 = 176.66g 

칼로리 걱정하며 먹을 거니까 과감하게 0.66g 버려준다. 이제부터 176g을 찾아보자. 

김밥 8개를 올리자 나타난 (좀 놀라운) 175g. 여기서 '1g을 더하라!'고 항의하는 독자가 없기를 바란다. 왜냐! 우리는 (매우 비밀스럽게) 다이어트 중이다. 그리고 1g은 밥풀 몇 개가 소매에 붙어 버려져도 모를 만큼 적은 양이니까 없어 보이게 목숨걸지 않겠다.

266g : 395kcal = 175g : Xkcal


266X = 395*175 


X = 259.86kcal 


그런데 2/3줄이...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 (아....마른세수) 

2) 참치김밥 200kcal만 먹을 경우

그래도 사람이 밥을 먹고 살아야지! 밥 한 공기가 200kcal 남짓이라니까 간단명료하게 200kcal만 먹어보자. (좋아, 멋있었어!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토닥토닥) 

266g : 395kcal = Xg : 200kcal 

395X = 200*266 

X = 134.68g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과감한 에너지를 끌어모을 순간이다. 0.68g을 포기한다. 그렇게 산출된 134g이다. 김밥을 얹어보자. 일단 3개, 2개, 1개. 

짠! 세븐일레븐 참치김밥으로 200kcal만 먹으려면 6개만 먹으면 된다. 문제는 6개를 먹으면 133g이라는 건데, 1g 더 먹겠다고 새 김밥에 입을 대는 순간 ! 눈 깜짝할 사이에 빈 김밥 포장지를 만나게 될 것이야.

# 세븐일레븐 치즈김밥

요즘 편의점 김밥들이 참 잘 나온다. 치즈가 아쉽지 않게 잘 자리잡고 있다. 치즈김밥은 보통 사이즈다. 208g에 320kcal 되시겠다. 

일단 8개 1세트 확인 완료.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자. 

이 뜻밖의 횡재는 모다? 208g이 정량인데 215g으로 무려 7g이나 더 들어가 있다. (진심으로 반색)

208g : 320kcal = 215g : Xkcal 


208X = 320*215 


X = 330.76kca

양 많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었다. 10kcal가 늘어났다. 이런.

1) 치즈김밥 2/3줄만 먹을 경우


큰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다시 한 번 2/3줄을 만들어보자.  

우리가 산 김밥은 215g.

215g x 2/3 = 143.33g


지금 이 순간 나는 과감하다. 0.33g 삭제. 완료. 그렇게 143g에 도전한다.  


예상은 했지만 쉽지 않다. 김밥 5개를 먼저 올린 후 패닉에 빠졌다. 133g과 153g 사이에서 갈 길을 잃어가던 김밥들, 결국 분해하기로 결정했다.(김, 밥, 햄, 단무지, 달걀, 맛살 등등의 각 칼로리가 다른 것은 알지만 우리는 g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보물 같은 142g이다. 간단하게 김밥 5개에 김, 밥을 제외한 내용물을 더하니 142g이 나왔다. 왜 142g이냐면, 1g을 더하려고 밥풀을 긁어내다, 왠지 내 모습이 궁상맞고 처량한 것 같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42g에 만족한다. 나는 행복하다.

208g : 320kcal = 142g : Xkcal

208X = 320*142 

X = 218.46kcal 

이렇게 먹으면 218.46kcal를 섭취하게 된다.

2) 치즈김밥 200kcal만 먹을 경우

208g : 320kcal = Xg : 200kcal

320X = 200*208 

X = 130g 

오랜만에 만나는 소수점 없는 숫자다. 130g이다.

하나씩 올리다 보니 5개가 올라갔을 때 132g이 됐다. 130g과 132g...이 정도는 이해해 주십시오. 참고로 이 5개에는 끝부분(즉, 꼬다리) 1조각이 포함된다.

# CU 든든하지롱~ 숯불김밥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당황했던 제품. 숯불김밥을 숯불고기김밥으로 선택적 지각을 해버리는 바람에 괜히 마음이 어려워졌던 제품이다. 내용물은 꽉 찼으나 숯불맛 어묵이 꽉 차 있어서 느껴지는 괜한 서운함이란....

이름처럼 다른 제품보다 길~어서 무게도 더 나간다. 제공량은 295g에 508kcal 되시겠다. 실제 무게를 재보자.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눈을 감았다 뜨고 볼을 꼬집어 봐도 변하지 않는 328g. 무려 100g 가량이 더 들었다. 이 은혜로운 양은 무어란 말이냐.(감동)

295g : 508kcal = 328g : Xkcal

295X = 508*328 

X = 564.82kcal 

이 김밥은 2/3줄만 먹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지만 먹어야지. 먹을 건 먹어야 한다.

1) 든든하지롱~ 숯불김밥 2/3줄만 먹을 경우 


김밥 이름 지은 사람 나와...(부끄럽다) 양이 제법 많은 김밥이다. 2/3줄의 양은?

우리가 산 김밥은 328g. 

328g x 2/3 = 218.66g

이제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소수점 제거. 218g을 찾아보자.

김밥 8조각을 올렸을 때 아름다운 217g이라는 숫자가 나타났다.

295g : 508kcal = 217g : Xkcal 


295X = 508*217 


X = 373.68kcal 

세븐일레븐 치즈김밥 1줄 다 먹는 게 낫다는 셈이 나온다.

2) 든든하지롱~ 숯불김밥 200kcal만 먹기

이젠 자동이다. 계산 들어가보자.  

295g : 508kcal = Xg : 200kcal 


508X = 295*200 


X = 116.14g 

그래,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면 지금이다. 0.14g을 포기한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너무 얼짱 각도로 찍었다. 티는 안 나지만 김밥 4조각이 올려있다. 그리고 조금의 속 재료들. 왜인지 모르게 갑자기 116g을 맞추고 싶어서 매스, 석션을 들고 김밥을 분해해 봤다. 저 내용물은 단무지 1조각과 조린 어묵 소량이다. 그냥 안 먹고 만다!라고 말 할 그런 양이다.

# CU 고소한 참치마요김밥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편의점 김밥이다. 요즘 나온 김밥을 보다가 고소한 참치마요김밥을 보면 '아니 왜 이렇게 든 게 없어!' 이럴 수도 있는데 먹어보면 추억의 맛이고 그렇다. 그래서 175g에 288kcal, 아주 날렵한 스펙이다.  

8개 1세트.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자. 

이런 인심 좋은 CU 같으니! 정량은 175g, 실제 측정무게는 189g이다. 세븐일레븐 인심은 명함도 꺼내지마요.

175g : 288kcal = 189g : Xkcal 

175X = 288*189 

X = 311.04kcal 

1) CU 고소한 참치마요김밥 2/3줄만 먹을 경우

우리가 산 김밥은 189g.


189g x 2/3 = 126g 

잘난 척은 아니지만 126g 맞추기 정말 어려웠다.(우쭐) 하지만 해냈지 말입니다.

김밥 4개와 끝 조각 1개, 그리고 여기가 매우 포인트다. 속재료를 모두 뺀 김+밥 1개를 먹으면 126g이다. 깔끔!

175g : 288kcal = 126g : Xkcal


175X = 288*126 


X = 207.36kcal 

움. 별로 먹은 거 같지도 않은데 7.36kcal 오바다.  

2) 고소한 참치김밥 200kcal만 먹을 경우

175g : 288kcal = Xg : 200kcal

288X = 200*175 

X = 121.52g 

자, 끝이 보인다. 0.52g을 뺀 121g 조합을 완성해보자.

이렇게 딱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113g. 한 조각을 얹으면 20g이 훅 늘어나기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정의 순간이다. 그래, 어떻게 해서든 121g을 만들어보자.

김밥 4개, 끝부분 1개, 그리고..한 입 베어문 것 같은 1조각을 조심스럽게 더하니 121g이 만들어졌다. 저 한 입은 속재료를 모두 빼낸 후 약 1/3 조각을 내면 된다. 

# GS25 YOU US 김혜자의 맘 엄마애 스팸김밥


혜자로운 김혜자의 맘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스팸김밥. 1회 제공량 무게는 228g, 열량은 316kcal다. 

역시, 혜자롭다. 실제 무게 243g, 15g이 더 많았다. 칼로리도 더 높아지겠지만.

228g : 316kcal = 243g : Xkcal 


228X = 316*243 


X = 336.78kcal 

역시, 약 20kcal 상승효과를 봤다.

1) 엄마애 스팸김밥 2/3줄만 먹을 경우

우리가 산 김밥은 243g.

243g X 2/3 = 162g


깔끔하다. 162g이다.  

228g : 316kcal = 154g : Xkcal 

228X = 316*154 


X = 213.43kcal 

김밥 5개를 올렸더니 154g이 됐고, 이 154g의 열량은 213. 43kcal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갈대 같은지 모르겠다. 좀 전에는 미친듯이 무게를 맞추고 싶더니 이제는 그게 그거 같고 그렇더니 다시 162g을 만들고 싶어졌다. 위 사진은 162g을 만들기 전이다.  

영혼을 갈아넣는 세밀한 작업을 거쳐 162g을 완성했다. 김밥 5개에 속재료들만 빼서 올렸다.

228g : 316kcal = 162g : Xkcal 

228X = 316*162 

X = 224.52kcal

2) 엄마애 스팸김밥 200kcal만 먹을 경우


228g : 316kcal = Xg : 200kcal 

316X = 200*228 

X = 144.30g 

12의 제곱 144, 강남에서 강북을 가로지르는 버스번호 144, 그 의미있는 숫자만큼 먹으면 된다. 144g이다. 

김밥 4개를 올리고 김, 밥만 있는 김밥 1개를 더 올리면 따~악 144g이 된다. 야박한 양이지만 아쉬운 대로.

늘 그렇듯 적은 가까운 곳에 있다. 때마침 컵라면이 하나가 있었고, 때마침 배가 고팠고, 때마침 거들어주는 동료 기자도 있었다. 한껏 흥이 올라서 김밥 5줄을 흡입하고, 컵라면 국물까지 들이킨 것은...무덤까지 가져갈 너와 나의 비밀이랄까.




이렇게 오늘도 은밀하게 비밀스럽게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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