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와 김지영의 공통점

조회수 2019. 11. 30.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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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여자vs여자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와 여자가 만나면 늘 싸운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영화가 있으니.


바로, 

'겨울왕국' 시리즈다.

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엘사와 안나 두 자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겨울왕국'에는 마냥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기만 하는 디즈니 공주님이 없다.


엘사와 안나는 왕자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경쟁하지도 않는다. '신데렐라', '콩쥐팥쥐' 속 자매들처럼 서로를 시기질투하고 이간질하지도 않는다.

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언니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자매애는 분명 신선했다. '겨울왕국2'에서는 1편보다 더 진화된 자매애를 보여준다.

로맨틱한 사랑이 아닌, 자매애가 '겨울왕국'의 중심축이라 생각했어요. 진정한 사랑은 가족애, 자매간의 사랑이 아닌가 싶었죠. (크리스 벅 감독)
출처: 뉴스에이드 DB

특히 '겨울왕국' 제작진은 두 여성 캐릭터는 항상 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했다. 


확실히, 디즈니는 변했고 세상도 변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두 여성 캐릭터는 항상 싸워야 하나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어요. 자매가 힘을 합쳐 문제를 헤쳐나가는 얘길 그리고자 했죠. '겨울왕국' 1편을 통해 엘사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며, 여성 중심의 서사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죠. (제니퍼 리 감독)
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공주의 전형, 여성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겨울왕국'.
솔직히 말씀드리면 엘사가 여성 캐릭터의 변화상을 보여주고 여성 캐릭터의 기준을 뒤바꾼 것을 알고 있어요. 이건 시대와 맞물려 탄생한 변화 같아요. (제니퍼 리 감독)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한국영화에서도 포착됐는데. 


올해 10월 개봉해 360만 관객을 동원한 '82년생 김지영'이 그 주인공이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고 있는 김지영의 얘길 그린 영화. 


당연하게 여겼던 편견과 시선, 사회적 분위기가 지영의 일상을 무너뜨린 모습을 섬세하고도 담담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겨울왕국'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여성 캐릭터들끼리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힘을 합치고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출처: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팀장(박성연 분)은 '여성의 적은 여자가 아니다'를 보여주는 대표적 캐릭터였다. 


김지영(정유미 분)의 직장 상사이자 워킹맘인 김팀장은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고군분투하며 야무지게 제 역할을 해낸다.


막말하는 상사 앞에서는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다가도, 뒤에서는 의기소침해진 지영을 독려한다. 퇴사 후 독립한 뒤로는 워킹맘인 지영에게 망설임 없이 스카웃 제의를 건네기도 한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디 김팀장뿐인가. 직장동료 혜수(이봉련 분) 역시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단절된 지영 앞에서 우월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의 시선은 피하고 싶었죠.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잖아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험, 말하자면 육아 같은 것이 특히 그렇죠. 경험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동료의 삶을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도영 감독)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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