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이후 기고만장해졌다는 PD의 새 예능
조회수 2018. 6. 27. 16:42 수정
By. 뉴스에이드 강효진
‘꽃보다’ 시리즈의 시작인 ‘꽃보다 할배’가 3년 만에 4번째 이야기인 ‘꽃보다 할배 리턴즈’로 돌아왔다.
첫 여행에서 6년이나 훌쩍 지나버린 2018년 버전의 ‘꽃할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73세의 젊은 멤버 김용건의 합류다.
또한 5명으로 늘어난 할배들을 보좌하게 된 짐꾼 이서진(48세)의 모습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27일 홍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나영석PD와 김대주 작가로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많은 시리즈 중 왜 ‘꽃할배’로 컴백을 선택했나?
우연히 이순재 선생님과 커피를 마시는데 ‘한 번 안가? 또 가야지’ 하시더라고요. 선생님이 가장 연장자신데 여전히 여행에 대한 열정이 있으셔서, 저희 입장에서도 잊고 있던 게 번뜩 떠오른 것처럼 ‘다시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작년부터 생각했는데, 날씨가 좋을 시기를 기다렸다가 지금 가게 됐습니다. (나영석PD)
사실 작년부터 생각했는데, 날씨가 좋을 시기를 기다렸다가 지금 가게 됐습니다. (나영석PD)
방송 끝나고 인터뷰 등으로 접하다보면 선생님들이 항상 ‘꽃할배’에 대한 얘길 하세요. ‘정해진 건 없지만 이번엔 어딜 갔으면 좋겠다’하고요.
그런 걸 보면서 ‘이 분들이 아직 의지를 갖고 계시면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먹고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김대주 작가)
그런 걸 보면서 ‘이 분들이 아직 의지를 갖고 계시면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먹고 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김대주 작가)
# 새 멤버로 김용건을 섭외한 이유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시즌이니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예 어르신 한 분을 더 모시는 건 어떨까’했어요. 백일섭 선생님이 늘 막내였으니 그 밑에 진짜 막내가 새로 들어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고, 이서진 씨를 더 괴롭힐 수 있겠구나 싶어서요.
그런데 김용건 선생님이 와서 이서진 씨는 더 편해졌어요.(웃음) (나영석PD)
그런데 김용건 선생님이 와서 이서진 씨는 더 편해졌어요.(웃음) (나영석PD)
# 김용건이 합류한 촬영은 어땠나?
하루에 농담을 1000개 이상 하시는 거 같아요. 제가 세보진 않았지만 그 정도 하시는 거 같고.
나중에 제작진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가 없어서 ‘농담이면 왼손을 들고, 진담이면 오른손 들고 말씀하시라고 할 정도였어요. 거의 왼손 들고 계세요. (웃음).
용건샘 합류 덕분에 그 어느 때 보다 말씀을 많이 하시고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된 거 같아요. (나영석PD)
나중에 제작진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가 없어서 ‘농담이면 왼손을 들고, 진담이면 오른손 들고 말씀하시라고 할 정도였어요. 거의 왼손 들고 계세요. (웃음).
용건샘 합류 덕분에 그 어느 때 보다 말씀을 많이 하시고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된 거 같아요. (나영석PD)
# 이서진의 반응은?
이서진씨는 뭐 체력이 예전 같지 않으신 거 같아요. 그건 확실하고요. 이번까지만 하고 자기는 ‘할배’로 가겠다고 하시는데.(폭소)
일단 노안이 와서 지도를 잘 못 봐요. 여러 가지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력이라는 게 있잖아요. 노련함으로 이번에도 선생님들 불편함 없이 잘 가이드 했던 거 같아요. (나영석PD)
일단 노안이 와서 지도를 잘 못 봐요. 여러 가지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력이라는 게 있잖아요. 노련함으로 이번에도 선생님들 불편함 없이 잘 가이드 했던 거 같아요. (나영석PD)
# 첫 방송 관전 포인트는?
처음에 김용건 선생님이 합류하는 걸 이서진 씨는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젊은 피가 한 명 새로 수혈될 거다’라니까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선생님이 늦게 오시니까 ‘젊은 자식이 늦는다’고, ‘왜 안 오냐’, ‘어떤 놈이냐’, ‘가만 안 둔다’ 그러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이서진 씨가 깜짝 놀랐거든요. (나영석PD)
선생님이 늦게 오시니까 ‘젊은 자식이 늦는다’고, ‘왜 안 오냐’, ‘어떤 놈이냐’, ‘가만 안 둔다’ 그러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이서진 씨가 깜짝 놀랐거든요. (나영석PD)
제가 최근 한 3년 동안 본 표정 중에 제일 웃겼던 거 같아요. 확실히 속이는 맛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고요. 1탄 방송분에 나오니 꼭 한 번 보세요. 약간 만화 보는 줄 알았어요. (웃음) (나영석PD)
# 나PD는 시청률에 개의치 않는 편?
어느 정도 시청률이면 만족스러울까?
아니요. (시청률에) 굉장히 ‘개의’하는 편입니다.(웃음) ‘꽃할배’에 기대하는 건 늘 7~8%인 거 같아요. 그 보다 많이 나오면 기쁘고요. 떨어져도 5% 아래로는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게 제작진의 반응입니다. (나영석PD)
# 나영석에게 ‘꽃할배’는 어떤 의미인가?
저한테는 굉장히 개인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CJ로 이직해서 처음 선보인 프로였고요. 여전히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기도 하고. 다른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되는 게 맞아요. (나영석PD)
다른 건 여러 가지 계산을 하거든요. ‘이번 거 잘 돼야 하는데’, ‘시청률 높아야 하는데’, ‘협찬 좀 많이 따서 돈 벌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데 ‘꽃할배’는 그런 가치판단에서 좀 벗어나는 프로젝트예요. 그보다는 ‘가능하면’, ‘할 수 있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나영석PD)
# 나영석PD의 최근 작품인 ‘숲 속의 작은 집’의 부진에 대한 생각?
전 트렌드를 선도한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보수적인 사람이라 가능하면 시청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자신감이 과할 때가 있어요. 한 4달 전에 그랬던 거 같아요. 네 뭐 ‘윤식당’ 성공하고 기고만장해져가지고.(폭소) (나영석PD)
‘숲속의 작은집’ 같은 경우 아직 시기가 일렀던 감이 있는 거 같아요. 막상 시청률이 나오니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촬영장에서 소지섭 씨, 박신혜 씨 보기도 민망하고. 그럼에도 시도 자체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영석P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