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응팔'? 솔직하게 말해보자

조회수 2016. 1. 15.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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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케드계에 한 획을 그은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이 오는 16일 종영합니다. 날짜로 말하면 꽤 남은 것 같지만 단 2회만이 남아 있습니다. 더 와닿게 표현하자면 내일 끝납니다.




“대박이다”, “쪽박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연예계 호사가들은 ‘응답하라 1988’의 앞날을 예측하기 바빴죠. 어느 쪽이든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을 겁니다. 처음에는 대단했고, 끝은 우왕좌왕 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끝나가는 ‘응답하라 1988’을 이야기해 봅시다.


(뻘짓하느라 몹시 공사가 다망하지만) 드라마 사랑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뉴스에이드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머리를 맞대 봅니다-

라떼 : 높은 분

쌕쌕 : 정봉이 외길 3개월

사이다 : 기자계 성보라

환타 : 파인애플맛(개인 취향)

정관장 : 곧 서울시민

여명 : 일본여행 준비 중

막내 : 막내

출처: tvN


쌕쌕 : 망했어! 인생은 아이러니? 결방이 아이러니였다구!



여명 : 1회 방송될 때 9회 대본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제작 속도가 엄청 느리다는 말이 뜬소문이 아니었던 거야. 매 신을 그렇~~게 공을 들여서 촬영한다더라고.


라떼 : 최악이었던 건 쉬기 직전 주였지. 그 때부터 망가지기 시작해서 한 주 쉬고 나더니 완전히 감을 잃었어.


쌕쌕 : 욕심도 많았을 거고, 방송사에서도 다 해보라고 그랬을 거고. 결방도 케이블이니까 가능한 얘기지.


출처: tvN

정관장 : 던져놓고 수습 못한 디테일은 또 얼마나 많았어. 선우 엄마가 요리를 천부적으로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요리학원 좀 다니더니 이제 만들면 맛있대.


여명 : 김주혁 캐릭터 변한 것도.


라떼 : 처음에는 누가 봐도 정환(류준열 분)이었는데 지난 방송에서는 누가 봐도 택(박보검 분)이더라.


쌕쌕 : 일단 처음엔 자세가 거의 의자에 누운 자세였어. 제작진들도 오락가락한 듯.




출처: tvN

정관장 : 보라(류혜영 분) 개과천선이 제일 충격적이야.

쌕쌕 : 난 우리 언니가 저러면 목숨 내놓고 싸웠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되게 효녀됐음.


환타 : 알바를 하더라? 심부름도 안 하던 애가. 돈 없다는데도 안경테 바꾸겠다던 애가!


쌕쌕 : 근데 알바비가 얼마야? 덕선이 용돈 줬지, 아빠 와이셔츠, 엄마 화장품, 노을이도 챙기고, 선우도 챙기고. 그 알바 나도 좀 하자.



정관장 : 학생운동 전면에 나서서 하던 애였는데 말이야.


사이다 : 한때 SNS에 이정희 된다는 설이 있었지.


정관장 : 으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보라였나(# 너와_나의_연결고리 #여의도_텔레토비)

출처: tvN

사이다 : 덕선이(혜리 분)는 공부 못한다더니 그렇게 대학을 잘 갈 수가 없어. 너무 해피엔딩이야.


라떼 : 정환이나 택이는 그래도 자기 인생 준비해온 느낌인데 덕선이는 공부하는 장면 하나 없는데 재수 한 번 했다고 대학 가고 토익 700점 받고 승무원해. 아무 것도 와닿지 않아.


여명 : 캐리어 끌고 집에 들어갈 때 화났잖아. 한 거에 비해 인생 잘 풀리니까, 짜증나더라. (니가 왜...??)


정관장 : 나만 덕선이한테 몰입했나봐. 17회에서 덕선이가 꿈이 없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면 있었잖아. 거기에 공감갔어. 보통은 그렇게 사니까.


힘든 사람 보고 못 지나가는 착한 애한테는 서비스업이 딱이지 않아? 점수 맞춰서 전문대 (항공운항과) 갔을테고, 취직했을 테고.

출처: tvN

라떼 : 난 몇 회는 정말 굉장히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
일동 : 초반에 2~3주!


라떼 : 난 초반부엔, 파편화된 각 가정의 얘기를 하나의 주제로 모으는 기술이 탁월했다고 생각해.


봉건적인 부분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보편 정서에 호소하면서 만들어진 강력한 신파 역시 힘이 셌다고 봐.


사이다 : 난 인물 간 균형이 좋았어. 설득력 있는 캐릭터에 공감이 갔고. 또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부분부분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봐.


가족 에피소드가 좋았는데 너무 플롯이 반복됐지....흡


정관장 : 1988년은 부모님 세대도 공감하는 복고였던 것 같아. 난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어. 엄마 아빠하고 같이 보는 드라마.

출처: tvN


라떼 : 문제는 미드 스타일로 플롯을 다 던져 놨는데 하나로 잇질 못했어. 보라도 그렇게 소모할 캐릭터가 아닌데, 어느 순간 '동네여자1'로 전락했어.


덕선이가 제일 문제야. 아무 '캐릭터'가 없어. 그냥 착하대. 그게 끝이야. ‘응답하라 1997’ 성시원(정은지 분)은 H.O.T를 보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응답하라 1994’ 성나정(고아라 분)은 공부라도 잘했지. 덕선이는 아무 것도 없어. 원래 그런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으면, 갑자기 일이 그렇게 잘 풀리면 안되지. 덕선이가 무색무취이니, 시청자들은 남편 찾기나 할 수밖에. 


정관장 : 음, 난 좀 달라. 난 덕선이 정말 사랑스러웠는데. 멍청하게 착한 게 아니라 보면 기분 좋아지는 애였잖아.

환타 : 음..아냐. 덕선이가 처음에는 전작 여주인공들처럼 드세기도 하고 뭔가 있어 보였는데, 어느 순간 착하고 예쁘고 잘 까부는 캐릭터. 끝.


그나저나 붕괴된 정팔이 어쩔거야아아아앍!




정관장 : 고백신에 모든 게 무너진 정팔이.....


라떼 : 소심하고, 장난스러운 고백에.. 알고보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 아니야?


사이다 : 보라도 선우 만나고 이상해졌어. 특유의 매력 다 사라짐.

라떼 : 아, 우리 사이다가 ‘기자계의 성보라’다. 모 대표님이 성보라 닮았다고. 크하하.


일동 : ... (못 들었음. 원래 남 칭찬은 잘 안 들림.)



출처: tvN


쌕쌕 : 이전 시즌하고는 뭐가 달랐을까.


여명 : 나는 역대 시리즈 중 초반이 제일 재미있었어. 가족 중심 이야기가 (러브 스토리보다) 더 공감할 부분이 많았거든. 마지막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정관장 : 결방이 문제였다. 이후 모든 게 사그라졌다.


쌕쌕 : 이번 시청률은 초반에 흥하면서 중장년층 유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봐. 나이 어린 층은 조금만 재미없으면 아웃하거든? 하지만 어른들은 다르지. 이탈자가 적어. 그러니까 재미가 없어도 마지막까지 시청률은 잘 나올 거라고 본다. (왜 때문에 자신감..)

출처: tvN

쌕쌕 : ‘응답하라’ 새 시즌은 또 나오겠지?


막내 : 나오겠지(요). 음, 하지만 점점 재미가 떨어질 거야(요).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는 방법이 똑같거든(요). 가족, 유사가족이라는 구도 외에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


쌕쌕 : 생활기반이 공유되지 않고 스토리를 전개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여. 난 불가피한 고정 요소라고 봐.


다만, 내가 제작진이라면 ‘응답이면 이거지!’하는 것에 욕심이 날 것 같아. 심볼 같은 것. 그 심볼이 ‘남편찾기’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사이다 : 엘리트 주의, 해피엔딩 강박도 좀 덜어내면 좋겠다.

 

출처: tvN


정관장 : 이번에 아쉬웠던 점이 남자 여럿에 여자 하나 구도잖아. 정작 여자 캐릭터 마음을 안 보여줘. 짜증 유발하는 금사빠로 보일 수 밖에 없게 말이야.


라떼 : 동네 친구 네명 중에 세명한테 번갈아가며 흔들려. 이상한 애 맞지?


정관장 : 동룡이 굴욕...


여명 : 자기 좋아하는 남자면 자기도 좋아하는 느낌?


정관장 : 아니, 어떻게 덕선이라는 캐릭터를...


사이다 : 수여이!



정관장 : 그래 수여이 마음이 중요한데 남자들 마음만 보여줬어.


사이다 : 이번에 특히 심했어. 여자 캐릭터가 엄청 수동적이고 희생적으로.

출처: tvN


쌕썍 : 다음 시즌을 만든다면 몇 년이 좋을까.


일동 : 2002년!


환타 : 지금에서 더 가면 사극 느낌(?) 날 것 같아.


라떼 : 나는 뭐가 됐든 다음에는 여자 주인공의 남편 말고 여자 주인공의 미래가 궁금했으면 좋겠어. 그런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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