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죽은 연인의 미공개사진 푸는 남자
벌써 20년이 다 돼간다.
17년 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난
그리운 사람 장국영.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우수에 찬 눈빛으로
아시아를 뒤흔들던 남자는
2003년 4월 1일, 호텔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그는
4월만 되면 보고 싶은 사람이 됐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를 그리워할 이,
장국영 생전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진
당학덕이다.
그는 지난 4월 1일 장국영의 기일에
SNS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했다.
우산을 쓰고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장국영과 당학덕.
입가에 걸린 옅은 미소가 닮았다.
17년 전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나는 당신이 다른 곳에서도 항상 우리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아. 특히 지금 이 힘든 시기 더욱 우리를 보살펴주고 있다는 것도. 여러분도 같이 힘내요. 같이 노력해서 이 상황을 벗어납시다.
장국영과 당학덕의 커플 사진에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진다.
당학덕이 장국영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하는 건 비단 기일때만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장국영의 생일,
그리고 당학덕 자신의 생일.
특별한 날 공개하는 장국영의 사진은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것.
"보고 싶어요, 레슬리."
"못 보던 사진이다. 너무 행복해."
"거거 웃는 모습은 언제나 예뻐요."
하지만 이런 당학덕을
모두가 곱게 보는 건 아니다.
당학덕, 장국영을 곁을 20년 가까이 지켜온 오랜 친구였다. 그런데 장국영 사후 당학덕은 사실 친구가 아닌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팬들이 당학덕을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이유다.
더욱이, 장국영의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기에, 그를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장국영 추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세상을 떠난 연인을
추억하고 있지만
그 진심은 여전히 의심 받고 있다.
연인이 떠난 지 17년이 지나도
간직하고 있는 순애보다.
장국영과 가장 가까웠던 그는
과연 언제까지
장국영의 미공개컷을 풀어줄까?
이 순애보는 영원할까?
By. 박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