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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느껴지는 강한 OCN의 기운

By. 뉴스에이드 안이슬
뉴스에이드 작성일자2019.03.21. | 4,079  view
헉 놀람
분명 KBS인데 OCN의 기운이 느껴진다?
source : 지담 제공
무슨말인고 하니, KBS가 드디어 꽤 괜찮은 장르물을 탄생시킨 것 같다는 의미다(물론 외주제작이다). 

지난 20일 첫화를 선보인 KBS 2TV '닥터 프리즈너', 꿀잼의 예감이 느껴진다. 

겨우 1화만 보고 다른 이들에게 '영업'을 한다는 게 섣부를 수 있지만, 그래도 감히 하겠다. '닥터 프리즈너', 같이 보실라우? 

'나이제'의 설득력

source : 지담 제공

이름 나이제. 전 대학병원 의사.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했다. 왜? 복수하려고.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하던 이 시대의 참 의료인 나이제는 돈은 있고 제정신은 없는 재벌 2세 이재환(박은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의료사고 고발을 당하고, 의사면허 정지까지 당한다. 


그렇게 나이제 흑-화! 

source : 지담 제공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형집행정지를 위해 없는 병도 만들어내는 의사가 된 나이제, 시청자가 설득되지 않으면 다소 위험한 설정이다. 


'닥터 프리즈너'는 이 흑화의 이유를 이미 1화에서 탄탄하게 쌓았다. 


의사로서 당한 모욕과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아픔과 분노, 의사면허를 박탈당한 개인적 원한이 뒤엉켜 3년 후의 나이제를 만들었다. 

낭궁민이 잘했네

남궁민이 연기를 잘한다는 건 그의 전작을 봤다면 알고 있을 터. 그럼에도 또 한 번 칭찬하는 건 단 1화에서 보여준 나이제(남궁민)의 양면성을 기가 막히게 연기했다는 것이다.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다. 그런 모습을 연기할 때 특유의 '쪼'가 있다. 


남궁민 표 능청연기가 완전히 다른 두 나이제를 만났을 때 완전히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말이다. 

뻘뻘 당황
악역은 아닌데 왜 '리멤버'가 생각나지...

김병철, 그리고 박은석

'닥터 프리즈너' 2화를 꼭 봐야하는 이유, 바로 이 배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source : 지담 제공

의사가 된 차파국, 김병철!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퇴임을 앞둔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으로 출연한다. 


'나이제 죽이기'에 나서는 선민식은 그만큼 카리스마가 있어야한다. 권력과 자리에 집착하는 선민식, 김병철 만큼 찰떡인 배우가 또 있을까. 

기대되는 또 한 명의 배우는 박은석. 정상은 아니다 싶더니, 마약으로 징역형을 받고 나이제와 다시 만나게 되는 이재환 역이다. 


MBC '검법남녀'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박은석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source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만약 '초면인데 뉘신지?' 싶은 시청자들도 걱정 붙들어 매시길. 감히 말하건데, 박은석은 못된 연기, 진상 연기(?), 신경질 연기, 폭발 연기 기능장이다. 

영상미, 꽤 괜찮다

미술과 조명에 힘을 준 티가 난다. 특히 과거 나이제와 현재 나이제의 극명한 대비가 눈에 띈다. 


주요 장면은 영화 촬영에서 주로 쓰이는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됐고, '전쟁'의 공간이 될 교도소 세트는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미술감독이 담당했다. 

범죄와 메디컬 드라마의 특성이 함께 있는 작품이다보니 수술 장면도 다수 등장할 예정.  


1화에서부터 꽤 직접적으로 수술 장면이 담겼는데, 리얼함은 인정하지만 이런 장면을 잘 보지 못하는 시청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다. 

사이다를 부탁해

재벌과 기관, 의료계가 똘똘 뭉쳐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살인교사, 갑질, 폭행, 의료기록 조작 등등.  

요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있는 건 기분 탓일까. 1화 방송 후 '버닝썬 게이트'가 떠오른다는 시청자 의견이 이어졌던건 그만큼 현재 세태가 드라마만큼이나 썩어있다는 것이렸다. 

(이 짧은 클립 하나에 난폭운전, 폭행, 폭언, 살인교사가 다 들어있네)

source : KBS 2TV · 길에서 미친듯이 광폭하는 박은석...

나이제가 노리는 건 재벌2세 이재환 한 명이 아니다. 그보다 더 거대한 재벌과 권력의 덩어리, 시스템 자체를 잘라내버리는 것이 나이제의 원대한(?) 계획.


정의로운 주인공이 시련과 역경에 맞서 결국 성공하는(그리고 너그럽게도 복수의 상대를 용서하는) 착한 이야기와 나이제는 결이 다르다. 

source : 지담 제공

살면서 다들 한 번 쯤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나쁜 짓을 한 자들은 똑같은 짓을 당해봐야 한다는 그런 생각. 법이 주는 벌보다 더 지독한 방법으로 응징해야한다는 생각. 


나이제는 사람을, 권력을, 그들의 시스템을 이용한다. 악한 자를 더 악한 방법으로 응징하는 나이제가 주는 카타르시스, '닥터 프리즈너'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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