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쏟아부은 中 사극에 등장한 황당 옥에 티
장쯔이가 데뷔 이래 처음 출연한 드라마 '상양부', 중국에서 연일 화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의미의 화제는 아니다.
장쯔이의 생애 첫 드라마 '상양부'. 한국에서도 정식 출판된 소설 '제왕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황권이 약화된 틈을 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영웅들의 피비린내 나는 각축전 속에서, 금지옥엽으로 보살핌만 받던 한 여인이 점차 권력의 비정함을 깨닫고 지독히도 사랑하는 한 남자와 패권을 위해 나서는 무협 멜로극.
장쯔이는 주인공 왕현을 연기했다.
1월 드라마가 OTT를 통해 론칭됐고, 첫회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극중 주인공의 어린 시절 때문이었는데, 40대인 장쯔이가 15세 역할까지 연기한 탓이다. 10대를 연기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원작 소설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제왕업'이 '십사궐'이라는 소설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극중 캐릭터 설정 및 스토리에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원작자가 표절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박하는 한편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일단 마무리됐다.
그런데 문제가 또 터졌다. 드라마 속 말도 안 되는 옥에 티다.
사극인 '상양부'는 극중 장쯔이의 각양각색 사극 의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상과 미술에도 제작비를 꽤 투자했다는 전언.
그런데 그만 말도 안 되는 실수가 화면에 등장하고 만다. 장쯔이의 치마가 들리면서 신고 있던 운동화게 화면에 잡히고 만 것.
바로 이 장면이다. 장쯔이의 치마 아래로 사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7억 위안, 우리 돈 1192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사극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장쯔이가 신은 운동화의 상표와 가격까지 찾아내 제작진의 실수를 조롱한 중국 네티즌들.
(장쯔이가 신은 운동화의 가격은 4500위안, 약 76만 원.)
결국 '상양부' 제작진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 이른다.
"후반 작업을 맡은 회사와 제작진의 업무 소홀로 인해 옥에 티가 화면에 잡혔는데, 이 화면은 작업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으로 본편에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다. 해당 화면은 이미 교체가 되었다. 좋지 않은 영향을 준 데 대해 시청자와 주연 배우 장쯔이에게 사죄드린다."
해당 영상은 정식 촬영본으로 교체됐지만, 장쯔이에게 평생의 옥에 티 사진을 남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