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충만이들의 연애를 다룬 미드&영드

조회수 2018. 1. 9. 2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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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캐릭터는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 


예전엔 수사물에 나오는 천재적인 인물들이나, 코미디에서 다루는 강박적인 인물들이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사랑 이야기 주인공들도 대체로 정상이 아니다. 


제대로 미쳤는데 그게 또 나와 닮은 구석이 적지 않은, 


그래서 그들이 펼치는 러브스토리가 너무 공감돼서 희한하게 찌릿한 미드, 그리고 영드들을 소개한다.


요즘 이런 드라마들이 유독 많지만, 특별히 추천작만 모은 리스트!  

하나같이 배꼽빠지게 웃기기도 한 코미디기도 하다. (모두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으로 감상 가능하다) 


- 넷플릭스 홍보는 아님. 

출처: 공식포스터

착한 남자가 좋다고는 하지만, 

착하기만 한 남자만큼 해로운 남자도 없다. 


여자 의견에 다 따르고 

마냥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지만 

연인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도 그러니 문제.


이별을 고하러 가서 얼떨결에 사랑을 고백할 정도로 상황에 잘 휘둘리고 


좋아하는 여자를 두고도 딴 여자의 접근을 못막을 정도로 우유부단 하니 


관계가 늘 틀어지고 망가진다. (못난 놈 ㅋㅋ) 

이 남자주인공이 어느 날, 성병 확진을 받으면서 최근 관계를 가진 여성들을 일일이 찾아가 이를 알리는 스토리가 메인.


매우 매력적이지만 좀만 알고보면 너무나 찌질한 '금사빠' 남자주인공의 정신 상태가 제대로 그려졌다. 


굉장한 나르시스트인데, 자존감은 낮은 최악의 캐릭터다. 

그런데 잘생겨서, 계속 보게 된다 ㅋㅋ 

출처: 공식 포스터

한 성깔하는 두 남녀가 매우 찌질하게 만나, 서로 정신병을 실컷 과시(?)하면서 정이 드는 스토리. 


아무렇지도 않게 민폐를 끼치고, 

아무하고나 관계를 갖고 

늘 폭발할 준비가 된 여주인공의 

미친 정도가 훨씬 더 먼저 어필되지만


마냥 순하고 어리바리할 것만 같았던 

남자주인공의 가식과, 위선, 낯가림, 

그 안에 감춰뒀던 자기중심주의도 

나날이 빛을 발한다. 

 

분노조절장애, 섹스 중독을 가진 여주인공과 소심한 동시에 자기만 아는 이상한 남주인공의 러브 스토리가 원만할 리 없는데.


제목이 '러브'지만 드라마 내내 둘이 싸우는 게 아주 보통이 아니다. 


'걸스'를 만든 주드 어패토우의 후속작이라 그런지 정신이상자들이 대거 나오는 게 딱 그 느낌. 


이들의 좌충우돌을 30살 싱글들의 각종 고민들과 엮어서 매우 잘 그려냈다. 

출처: 공식 포스터

엘리트 코스를 착착 밟아 매우 잘나가는 변호사가 됐는데, 자꾸만 머리 속에 울리는 목소리. 


공허해. 공허해. 공허해. 행복하지 않아. 


이상한 기분에 시달리던 여주인공은 어느날 뉴욕 생활을 접고 저 멀리 시골로 가기로 한다. 계획적인 이사였느냐? 


아니. 


길에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이 거기 산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기로 결정한 거다. ㅋㅋ 

이 충동적인 결정만 봐도 이 여자, 분명 정상이 아닌데 역시나, 현재 애인도 있는 첫사랑을 되찾으려 - 진지하게 사귀었던 사이도 아님 ㅋㅋ - 희한한 계획을 세우고 사람들의 애정을 갈구하며 연일 사고를 쳐댄다. 


감정 기복이 국가대표급인데다 모든 관계가 불안정한 여주인공은 전형적인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인데. 


여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가 정신적인 이상을 갖고 있음에도 매우 쾌활한 코미디라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이 정도로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매우 매우 솔직한 가사들로 이뤄진 다양한 노래들이 백미인 뮤지컬 시트콤이다. 


한번 보면 헤어날 수 없는 노래 몇곡을 소개하겠다. (19금 주의) 


출처: 공식 포스터

자신이 싸이코패스라고 믿는 17세 남학생이 동물만 죽이는 게 지겨워져서 첫 살인의 대상으로 한 여자애를 딱 골랐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가 더 미쳤다는 스토리 되시겠다.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고,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여주인공은 이 남자가 싸이코패스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가출에 동행을 제안하는데. 


이 못되고 나쁜 두 남녀가 가출해서 만나게 되는 '어른'들이 훨씬 더 못되고 나쁜 게 아이러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마음 속 이 삐딱한 반항심의 정체를 모른 척 하기 힘든 적 있다면, 


이 두 남녀 이야기에 곧바로 빠져들듯. 


이 둘에게 이렇게 정을 줘도 되나 싶다가도 어느새 이 둘을 응원하게 되는 마력의 드라마다. 


(이 드라마조차 코미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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