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인2역 임수정 vs 최고 기생 한효주

조회수 2016. 4. 11. 17: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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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하수정




[에이드 매치]


임수정, 한효주가 
각각 주연을 맡은  ‘시간이탈자’와 ‘해어화’로 
오는 13일 맞붙는다. 

여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라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한국 영화 ‘시간이탈자’ ‘해어화’가 
동반 흥행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 같다. 

극장보단 경치 좋은 곳으로 놀러 가는 
나들이에 적합한 계절이라서, 
4월은 관객이 적은 비수기로 통한다. 

여기에 ‘독수리 에디’ ‘헌츠맨: 윈터스 워’ 등 
외화 경쟁작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분명 ‘시간이탈자’, ‘해어화’는 
주연배우를 비롯해  관객을 극장에 불러들일 
장점이 있는 작품이다. 

임수정, 한효주 중에서 
누가 더 크게 웃을지 미리 따져봤다. 

1. 작품 완성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간이탈자’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한국 영화로 
감성추적 스릴러를 표방한다.  

타임슬립 소재로 
두 남자가 연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면  현재가 바뀌는 설정인 
tvN ‘시그널’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 

흔하디흔한 타임슬립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화면 구성과 
교과서적인 연출도 조금 아쉽다. 

그러나 어느 캐릭터 하나도 
괜히 등장하는 법은 없다. 
후반부 모든 인물 간의 연결고리가 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다. 

끝나기 전, 마지막 5분에는 
깨알 재미도 숨겨져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어화’는 
1943년 일제강점기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협녀, 칼의 기억’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의 작품이다. 

‘왜 기생들이 가수가 되려고 했을까?’. 
이유는 그 시대가 대중가요의 태동기였기 때문이다. 

시대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절친했던 두 기생의 
우정, 사랑, 배신, 파국 등이 얽히고설켜 있다. 

기생 소율과 연희가 갈등하게 된 계기는 
남주인공 윤우의 변심이 가장 결정적이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변심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이후 뻔한 전개는 완벽히 몰입하기 어렵다. 



2. 캐릭터 소화력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수정은 1983년의 윤정과 2015년의 소은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데뷔 후 1인 2역은 처음이다. 

주인공 조정석, 이진욱과 비슷한 분량이지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사건을 이끄는 인물이 아닌, 
남주인공에게 이끌려 다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1인 2역임에도 
다른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효주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여성에서 
질투와 욕망에 눈멀어 변해가는 
기생 소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얼굴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부터 
눈썹, 미간 등 섬세한 움직임도 
자주 눈에 띈다.

데뷔 이래 감정 변화가 
가장 복잡한 캐릭터였다. 
청순, 청초, 발랄 등 멜로에서 벗어나 
‘배우 한효주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3. 지난 6년 동안의 흥행 성적  

2010년 이후의 흥행 성적은 
그래프로 보는 게 더 정확하고,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임수정은 ‘김종욱 찾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은밀한 유혹’ 총 4편, 

한효주는 ‘오직 그대만’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 ‘감시자들’ ‘쎄시봉’ ‘뷰티 인사이드’ 
총 6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한효주는 조연으로 출연한 ‘광해’를 제외해도 
임수정보다 1편 더 많다.

누적관객수는 임수정이 약 592만 명, 
한효주는 약 1,275만 명(‘광해’ 제외)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다.

한효주는 대부분 
중박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지만, 
임수정은 전 작이 전국 관객 14만 명에 그쳤다. 

이번 영화의 흥행이 더 간절한 쪽은 
한효주보단 임수정으로 보인다.    

4. 배급사 및 제작비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간이탈자’는 
CJ엔터테인먼트 투자 배급으로 
순 제작비 60억 원, 총 제작비 80억 원,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 이상이다. 

‘해어화’는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 배급으로 
순 제작비 72억 원, 총 제작비 25억 원,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이상이다. 

두 작품 모두 결코 작은 규모의 영화가 아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배급사의 작품이면서, 
CJ와 롯데는 자사 극장 체인을 갖고 있다. 

흥행에 실패해도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서’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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