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가 한국에 오면 생기는 일
어벤져스 멤버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출연진들이 내한을 확정한 것.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워' 당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 등 4명의 출연진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번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크아이의 제레미 레너, 그리고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이 올 예정이다.
특히나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아시아 프레스 정킷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하니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우리 영화 볼래?: <어벤져스: 엔드게임> 메인 예고편
먼저 내한을 하지 않았을 때의 마블 흥행 성적을 따져보자.
2010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개봉한 '토르:라그나로크'까지, 총 8편의 흥행 기록을 분석해봤다.
내한 행사가 없었을 때에도 평균 490만을 넘는 기록을 보였던 마블 영화들.
지난 2015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경우 890만을 넘기는 초대박을 보인 바 있다.
'충성심 높은 마블 나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렇다면 내한을 했을 때의 흥행 성적은 어떨까?
내한 행사를 진행했던 8편의 영화를 분석한 결과, 내한 행사가 없었던 영화들보다 훨씬 높은 평균 관객수를 기록했다!
무려 680만! 그 일등공신으로는 역시 '어벤져스' 시리즈를 꼽을 수 있겠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모두 천만 관객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번엔 '토르' 시리즈를 살펴볼까 한다. 총 3편의 영화 중 주연 배우들이 내한한 건 지난 2013년 '토르:다크월드' 때가 유일하다.
당시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이 한국을 찾았었는데, 그래서인지 '토르:천둥의 신' 때보다는 관객수가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내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토르:라그나로크'가 시리즈 중 제일 흥행한 작품. '토르' 시리즈에는 내한 효과가 적용되지 않았던 걸까?
제작사가 마블은 아니지만 데드풀도 엄연한 마블의 히어로이기 때문에 포함시켜봤다. (흠흠)
'데드풀'은 흥행에 있어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기 때문.
그럼에도 300만 관객을 넘긴 '데드풀'. 흥행에 힘입어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2' 개봉 당시 한국을 찾았다.
그 덕분일까. 378만이라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전편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어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시리즈는 '어벤져스'다.
'어벤져스' 시리즈야말로 내한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012년 처음 개봉한 '어벤져스'가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해,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내한 효과에 힘입어 무려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물론 여기엔 마블 사상 최초로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점도 작용을 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역시 내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때보다 100만이 넘는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니 말이다.
시리즈별로 살펴본 결과, 평균적으로 내한 행사 진행 시 관객수가 올라간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즉, 내한 효과 분명히 있다!
물론 영화의 흥행에 내한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마블이 점차 시리즈를 쌓아오면서 인지도를 높여왔고 각 영화들의 유기적인 연관성으로 '안 보면 안 되는'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초기(2008년)에 비해 최근 마블 영화들의 성적이 다 좋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지점.
하지만! 내한이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건 영화 관계자들에겐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공식이다.
배우들이 내한을 했을 때의 홍보 효과는 매우 큰 편입니다. 그 효과를 무시 못해요." (영화계 관계자 A씨)
때문에 다가올 '어벤져스:엔드게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배우들의 내한까지 성사됐으니 말이다.
내달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어벤져스 멤버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한 번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