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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조회수 2016. 6. 14.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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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그냥5대]

슴슴한 국물맛에 해장(또는 술안주)으로 최고라는 평양냉면, 
탄탄한 내 악관절 무력하게 만드는 함흥냉면,
양념장 적당히 올려먹기도 하고,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설탕, 후추 팍팍 쳐 먹어도 좋다.
하이파이브!
냉면 전문가들 참 많은 요즘이라, ‘나도 좀 좋아해요’ 말하기 부끄럽지만 맛있게 먹으면 그게 전문가고 마니아 아니겠는가.
지인 추천으로 먹어 본 냉면 5대다.  

# 평양면옥

서울 을지병원사거리에 있는 평양냉면 맛집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냉면 좀 먹는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 이룬다.
매일매일 많은 손님들 받다보니 서빙속도도 남다르다. 소ㅑ악소ㅑ악~ 빛의 속도다.
식당 전체적으로 시크미가 흘러 넘친다.
평양면옥 전문분야는 상호명처럼 평양냉면이다. 
슴슴한 맛, 그 밍밍한 맛! 
초보자들 까암짝 놀라게 만드는 그 맛!이다.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덩달아 높아지는 성취감.
그런 의미로 평양냉면, 너는 더럽.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서 촵촵 먹어야 제맛이라는 말에 과감히 투하!
왜인지 뜨거운 전골을 먹은 것처럼 ‘으어~’ 하게 되는 맛이다. 
뒤에 나올 을밀대보다 간이 좀 더 돼 있는 느낌이고.

데코는 진작에 포기한 무심한 비주얼이 또 멋있다.

# 동아냉면

그냥 유명한 집으로 알고 갔던 동아냉면.
매운 냉면으로 유명한 건 몰랐다.
모옵시 매운 냉면이다.
“덜 맵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입장하는 손님들이 많다.

깨를 갈아 위에 팡팡 뿌려준다.
그래서 국물에서 꼬숩꼬숩한 맛이 난다.
참기름인가? 싶었는데 깨의 힘이었다.

이것은 비빔냉면. 매운맛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싶다면 강추하는 메뉴다. 
물냉면에도 양념장이 올라가는데  이 양념장이 모옵시 맵다.

찰기 넘치는 면발은 식욕을 자극하고... 
그렇지만 굳이 왜 이렇게 맵게 먹나 싶은 냉면(아기입맛...매운 거 지지...) 이다.
물론!
안 맵게 해달라고 하면 양념장 걷어내주신다. 헤헤


# 을밀대

연예계 종사자들(특히 매니저)이 극찬하는 맛집이다.
우리 기자들도 여기서 많이 취하고 해장하고 또 취했다... 
요즘은 체인화돼 서울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본점은 마포에 있다.
냉면이 나오기 전 마시는 육수가
엄청나게 보양식 맛이다. 설렁탕 맛.
담백하지만 육수는 매우 진하다는 것이 중론.
면의 두께가 제법 된다. 
냉면 특유의 얇은 면발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호불호 갈릴 수도 있다.
두툼하게 들어간 고기, 메밀향 듬뿍 묻어나는 면발이 인상적이다. 

평양냉면은 얼음이 없는 거냉으로 주문해야 면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하니 참고해보자.
을밀대는 먹고 나오면 계속 생각난다는데 .. 아직 좀 더 먹어봐야 할 듯.

# 오장동함흥냉면

여러 음식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오장동 냉면'이다. 
사실 오장동흥남집을 찾아갔으나  슬프게도 정기휴일.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했는데
바로 그 옆에 있는 오장동함흥냉면도 입소문 탄 맛집이라는 제보를 접수했다.


문 닫을 시간이라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주문과 식사를 진행.
주변을 둘러보니 연령대가 몹시 높았다. 다른 4곳과 비교할 때 가장 높았다.

물냉면을 주문했는데
거냉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얼음 뺀 상태로 서빙된 것이 특이사항.

파, 깨,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 양념간장이 고명 사이에 살짝 자리하고 있다.
한 입 먹자마자 강한 고기향이 확 난다. ( 일행은 핏물이 덜 빠진 맛이라고 했다.)

확실히 조미료는 덜 넣은 것이 맞는데
고기 비린내(?)를 확 잡지는 못했다.

헤비한 육식파가 아니라면 호불호 갈릴 수 있다.
면발은 우리가 아는 그 쫀쫀한 함흥냉면 면발.

# 속초코다리냉면

오전 11시30분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맛집!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오고 tvN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는 그 유명한 속초코다리냉면이다. 
검은깨와 참깨가 보기 좋은 색감으로 맨 위에 뿌려져 있다. 동아냉면의 경우 넉넉하게 뿌린 깨에서 고소한 향과 맛이 나왔다면 속초코다리냉면은 그냥 데코였던 것으로..

원래 국물맛이 강하다.
국물 자체에 식초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미각이 예민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들다. 면발은 정통 기계식 함흥냉면. 다른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면발이다. 


고명으로 올려져 있는 코다리식해가 별미다. 통통한 코다리가 생각보다 매우 부드럽다. 
새싹(어린잎채소)과 콩가루를 함께 내놓는 새싹코다리냉면도 인기라고 하여 시켜봤다. 엄청 특이한 맛은 아니다. 

콩가루가 섞이면서 냉면 육수에 점도가 생기는 것 같았으나 다시 원래 맛(신맛이랄까)으로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코다리냉면은 만두하고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해서(누가 그랬더라...) 주문한 만두.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면에 싸먹어도 맛있다.
냉면의 세계는 무한한데 나의 입과 위와 손과 발과 시간은 한정적이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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