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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 떡 들어간 초코파이 먹어본 리얼 후기

조회수 2020. 1. 24. 0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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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지방이 0%라고??

개인적으로 마쉬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방이 0%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악마의 음식이라는 스모어조차 마쉬멜로를 향한 불호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 좋아하는 마쉬멜로라고는 아이유 밖에 없다.

뭐?

그러니까 평소 내 돈 주고 사는 일 없고, 당이 떨어져 죽을 것 같을 때 살려고 먹는 초코파이를, 이번 리뷰를 위해 무려 세 통이나 구입했다.(물론 먹어줄 입은 많다)

떡은 명절 음식이니까, 설을 맞아 적절한 리뷰다.

(2020 최고의 헛소리
축하합니다!)

어쨌든, 초코파이를 좋아하지 않기에 더 객관적으로 맛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달고 단 고난의 길 본격 시작!


대형마트에 가야 했던 이유

동네 홈플러* 익스프레스와 편의점 몇 군데를 뒤졌는데 흑임자맛과 인절미맛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인터넷에서 주문하려면 4만 원 넘게 사야 되는데...

(택배비 아깝...)

어쩔 수 없이 진짜 오랜만에 대형마트인 홈플러*를 찾았다. 다행히 흑임자맛 인절미맛 모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모아온 초코파이 3종 세트. 74년생인 초코파이는 지난해 만 45세(중년)를 맞아 새 친구 인절미와 흑임자를 데려왔다고 한다. 

12개씩 다 해서 무려 36개다. 열량이 무려 5천kcal에 육박한다!!!

무서워...

산처럼 쌓인 초코파이, 압도적 비주얼.

크기가 다르다...!!!

본격적으로 겉포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흑임자 초코파이는 파란색과 흑임자색(?)

인절미 초코파이는 오렌지색과 황금색(?)으로 패키지를 꾸몄다. 기존 빨간색과 정(情)으로 점철된 기존 초코파이와는 확연히 다른 포장이다.

상자에 적힌 이 멘트, 단어만 바꾼 복붙일 줄 알았는데 뭔가 더 다르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부드러운 빵 속 쫀득한 떡, 달콤 고소한 인절미 스프레드'라고 설명하는 인절미 초코파이, '부드러운 빵 속, 쫀득한 떡이 통째로 쏘-옥!, 씹을수록 고소한 흑임자 스프레드'라고 적힌 흑임자 초코파이.

왜 흑임자에는 '통째로 쏘-옥!'이 더 붙은 것일까? 인절미에는 떡이 통째로 안 들었나? 회장님 취향이 흑임자인 걸까? 두 제품은 각기 다른 팀이 맡아 실적 경쟁 중일까? 왜 멘트를 다르게 적어서는 A형 인간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가?

(그만해 제발...)

"쫀득한 떡이 들어있어요"라고 핑크색으로 (인절미맛에는 하늘색으로) 아주 예쁘게 적혀있다. 마시멜로는 싫지만 떡은 좋아하는 떡순이의 기대감은 높아진다.

맛의 비밀은 흑임자분말 3%와 흑임자 페이스트 1%(흑임자 초코파이), 그리고 콩가루4%(인절미 초코파이)다. 

조금은 맛있을지도...!!

스펙 비교

<가격/열량/무게>

찰초코파이 인절미 : 4500 / 1404kcal(12개) / 336g
찰초코파이 흑임자 : 4500 / 1392kcal(22개) / 336g
초코파이 : 3850 / 2052kcal(12개) / 468g

구입 가격과 표시된 스펙은 위와 같다. 초코파이는 동네 마트 가격이라 조금 저렴한 편.

먼저 가격. 초코파이는 개당 약 320원이고, 흑임자와 인절미는 개당 375원이다. 인절미와 흑임자가 55원 더 비싸다.


무게도 다르다. 초코파이는 개당 39g이며, 흑임자와 인절미는 28g, 무려 11g이나 덜 나간다. 더 작은데 더 비싸다.

제일 궁금한 열량! 친절하게 개당 열량이 표시돼 있다. 초코파이는 171kcal, 인절미는 117kcal, 흑임자는 116kcal다. 100g으로 따졌을 때 인절미는 417kcal, 흑임자는 414kcal, 그냥 초코파이는 438kcal다. 칼로리는 초코파이가 1등.

어떻게 생겼니?

포장을 뜯어 실물을 비교해보았다. 왼쪽이 초코파이, 오른쪽 위가 인절미, 아래가 흑임자다. 흑임자는 초코파이 축소해놓은 듯 모양이 매우 똑같다.

축소!!

그렇다. 무게가 덜 나가는 건 크기가 작기 때문이었다!

두께는 비슷한 편, 그러나...

직경이 무려 1cm나 차이난다. 얼핏 봐도 많이 작은데, 실제로 자로 측정하니 진짜 많이 작은 것이었다. 

작고 가벼운데 비싸지다니
전자제품인가...

한편, 단면도 면밀하게 살펴야 했다. 

이것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빵 속 (쫀득한) 떡과 (달콤 고소한) 인절미 스프레드는 실제로 들었을지!

위부터 인절미, 흑임자, 초코파이 순이다. 사실 인절미는 포장을 뜯으면서 매우 놀랐다. 고소한 콩가루 냄새가 확 풍겨왔기 때문. 흑임자는 초코파이 냄새와 거의 똑같았다.

먼저 인절미. 초코파이와 달리 콩가루색 코팅으로 비주얼부터 남다른 인절미맛의 단면은 사실 초코파이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갈색의 콩가루잼 같은 것이 들어있다. 그런데 대체 쫀득한 떡은 어디 있는 것인가.

저것이 떡이다. 잘 안 보이지만 저게 떡이다. 들키면 안 되는 것이었는지 빵과 마시멜로 속에 은폐엄폐 중이다. 굉장한 은신술이다.

다음은 흑임자. 인절미가 코팅이라면, 흑임자는 빵이 주력(?)이다. 흑임자 가루가 콕콕 박혀있다. 

고인물 초코파이 등장. 눌렀을 때 흑임자와 인절미보다 초코파이가 더 단단한 느낌이다. 흑임자와 인절미의 빵의 밀도가 초코파이보다 확실히 성글고 조금 더 폭신한 느낌이다.

마시멜로 불호자는 그만...

물론, 맛만 좋으면 작고 가벼운 것도 얼마든지 비싸게 사먹을 수 있다는 점! 이 작고 가벼운 녀석들을 이제 먹어보도록 하겠다.

<달콤지수>
초코파이>흑임자초코파이>인절미초코파이

달콤함의 정도는 초코파이가 가장 높았다. 흑임자와 인절미에서 특유의 향이 나다보니 단맛이 조금 중화되는 느낌이다. 인절미에서 콩가루 향이 짙게 나기 때문에 단맛만큼이나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초코파이가 너무 달아서 부담이라면

인절미를 선택해보자.

<쫀득지수>
인절미=흑임자>>>초코파이
"쫀득한 떡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진짜 좀 쫀득하다. 

앞서 언급했듯 그 쫀득하다는 떡은 은신술을 쓰고 있어 눈에 잘 안 보인다.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분명 그냥 초코파이보다 식감이 쫀득하다. 이건 진짜다.

<맛>
인절미초코파이>흑임자초코파이>초코파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줄을 세워봤다. 초코파이를 좋아하지 않는 입맛에는 콩가루의 맛과 향이 강하게 나는 인절미가 먹기에 가장 좋았다. 원래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절미는 고유의 맛과 많이 동떨어져있어 오히려 실망감을 안길 수도. 초코파이에 대한 호불호가 딱히 없는 사람이라면 은은한 고소함이 풍기는 흑임자를 선택해보자.

한줄평

다음엔 마시멜로 대신 '쫀득한' 떡으로 채워주세요.

마시멜로 불호자는 결국 리뷰를 위해 초코파이 3개(171+116+117=404kcal)를 먹어버리고는 단맛에 정신이 몽롱해졌다고 한다.
지구 몇 바퀴 돌면 되나요?

By. 박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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