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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들이 꾸준한 활동 끝에 성인배우로 발돋움하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극을 이끄는 주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여진구, 유승호, 김유정 등이 대표적이다.

단, 세상 모든 길에 정답이란 없는 법. 지금부터 소개할 스타들은 오랜 공백기를 지나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왕년의 아역배우'들이다.

첫 회부터 불거진 선정성 논란을 비웃듯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SBS '펜트하우스'.

그 무시무시한 괴물드라마에서 조수민이 연기 중인 민설아는 보육원 출신으로 청아예고 입시에 수석으로 합격하나 끝내 부에 의해 희생되는 비극적인 서사를 지닌 인물이다.

전개도 캐릭터도 MSG가 가득한 '펜트하우스' 속 조수민은 이른 퇴장에도 초반 오프닝을 장식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존재감의 원천은 단연 연기력. 조수민은 엄기준 김소연 신은경 등 장인들과의 대립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주목할 점은 조수민의 열연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건데...

조수민은 아역 출신으로 8살의 어린 나이에 KBS 2TV '서울1945'로 데뷔, '소문난 칠공주' '엄마가 뿔났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대표작은 '투명 인간 최장수'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유오성의 딸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게 했던 소녀가 바로 조수민이었다.

이후 11년의 공백기를 가진 조수민은 지난 2019년 방송된 단막극 '생일편지'로 복귀, 웹드라마 '또 한 번 웨딩'을 거쳐 '펜트하우스'를 통해 성공적인 도약을 이뤘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 닮은꼴로 잘 알려진 정민아의 데뷔작은 그 유명한 MBC 드라마 '다모'다.

최초의 드라마 폐인을 낳은 이 드라마에서 정민아는 주연배우 하지원의 아역으로 분해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유승호, 이태리 등 아역배우들이 총출동한 어린이 드라마 '마법전사 미르가온'을 비롯해 SBS '패션70s' '그 여자' 등에 출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정민아는 지난 2006년 상영된 영화 '마음이'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 학업에 매진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지난 2012년 '신들의 만찬'으로 복귀한 그는 다시 6년이 지난 2018년 OCN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성인배우로 발돋움했다. 

12%의 시청률을 기록한 '의사요한'에선 중심인물 중 한 명인 강미래를 연기하며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최근 정민아는 KBS 1TV '누가 뭐래도'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민아의 첫 주연작으로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순항 중이다.

최태준 역시 아역배우 출신이다.

최태준의 데뷔작은 지난 2001년 방영된 SBS '피아노'. 고수에서 김하늘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에서 최태준은 조인성의 아역을 연기하며 브라운관에 입성했다. 

차기작인 KBS 2TV '매직키드 마수리'에선 오승윤, 이홍기 등과 함께하며 '어린이 스타'로 등극했다.

그러나 '매직키드 마수리' 이후 최태준의 연기 시계는 잠시 멈췄다.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 특별할 것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그렇게 7년의 공백 끝에 지난 2011년 JTBC '빠담빠담'으로 복귀한 최태준은 SBS '대풍수' '드라마의 제왕'으로 워밍업 후 2013년 작인 '못난이 주의보'에 이르러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엑시트'에선 원톱 배우로 극을 이끄는 저력도 뽐냈다.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에서도 맹활약, tvN 'SNL코리아9'에선 '매직키드 마수리'를 패러디하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덧붙이자면, 여신 박신혜를 쟁취한 사랑의 위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