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한 불씨는 연예계 전반을 걸쳐 다른 분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승리와 정준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두 사람이 받고 있는 혐의를 정리해봤다.

14일 현재까지 각종 뉴스 보도 등으로 드러난 두 사람의 혐의다.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다. 

지난달 26일, 승리는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해 해외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다음날인 2월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및 마약 유통·투여 혐의 등을 조사했고, 마약 투여 여부를 확인하고자 모발 및 소변검사까지 진행했다.

조사가 끝난 뒤, 승리 측은 해당 조사과정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같이 진행된 마약 간이검사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 측은 승리의 카톡 대화방 원본을 이미 권익위에 제보함과 동시에, 해당 대화방이 조작없음을 입증했다. 

조작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화 내용에서 경찰과 유착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3월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되면서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또한 지난달 26일 'JTBC 뉴스룸'은 강남 일부 클럽이 '일반음식점'이나 '소매점'으로 등록해 불법 영업하고 있던 사실을 보도했다. 

그 중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까지 포함됐다고 알려 탈세혐의까지 추가됐다.

지난 11일 'SBS 8뉴스'를 통해 승리가 속한 단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연예인이 정준영이라고 드러났다.

SBS 측은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불법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송 촬영차 최근 미국에 머물렀던 정준영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귀국했고,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지난 13일 오후 버닝썬 의혹 수사 방침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경찰 측은 "(정준영에 대해) 마약 투약 등 혐의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해 마약 투약 혐의가 추가됐다.

정준영은 이미 2016년 8월 과거 여자 친구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무혐의 처분된 전례가 있다. 

그 과정에서 당시 몰카 영상을 수사하던 경찰이 봐주기식으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경찰과 유착관계 의혹까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