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까지 잘하면 섭섭할 뻔했던 흥행 감독

조회수 2019. 5. 28. 09: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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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스타검증]

출처: 뉴스에이드 DB

진짜가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폐막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의 수상자는 한국 감독, 봉준호였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이를 기념해 봉준호 감독의 '스타검증'을 준비해 봤으니. 


칸이 인정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그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선 '기생충'의 흥행 성적을 점쳐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먼저 봉준호 감독이 연출로 참여한 작품들의 국내 흥행 성적을 알아볼까 한다. 


'기생충'의 흥행 성적을 점칠 수 있을 만한 가장 직관적인 정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우선 봉준호 감독의 흥행력, 만만치 않다.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총 6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국내 흥행 성적이 평균 500만을 넘는다. 


지난 2000년 개봉한 '플란다스의 개'가 영진위 기록상 서울 관객수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점, 지난 2017년의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서 영화 팬들을 만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평균 관객수는 껑충 올라갈 여지가 있다.


두 영화를 제외하고 봤을 땐 평균 765만 명의 흥행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감독이다. 

이는 천만 영화를 보유하고 있는 감독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기록이다.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851만), '변호인' 양우석 감독(791만)에 이은 상위권. 


하지만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과 '강철비', 단 두 작품인 걸 감안해본다면 봉준호 감독의 안정적 티켓 파워에 더 무게가 실린다. 

출처: 영화 '괴물' 포스터

그를 '흥행 감독'으로 만들어준 건 단연 '괴물'의 공이 크다. 


'괴물'은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크리처물로 지난 2006년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출처: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여한 '설국열차' 역시 천만에 가까운 934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그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물론 봉준호 감독이 시작부터 흥행 감독이 된 건 아니다.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가 공식 기록이 남아있진 않지만 영진위 기준 서울 관객수 5만 명을 모았다. 


가장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5만 명이면...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봉준호 감독은 연출은 물론, 자신의 영화의 각본 작업에도 모두 참여했다. 


때로는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 각본가만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 성적을 한 번 알아볼까.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들의 성적은 저조하다. 평균 96만 명에 그쳤다. 


각본 작업과 함께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해무'가 147만 명으로 최고 기록이다. 


연출을 하지 않는 각본 작업 만으로는 한계를 보인 봉준호 감독되시겠다. 

출처: 영화 '해무' 스틸컷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배우들이 한국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자주 언급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괴물'. 


우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안다는! 마블의 '어벤져스' 출연 배우들이 봉준호의 '괴물'을 언급했다. 


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내한했던 톰 홀랜드,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그리고 폼 클레멘티에프가 봉준호의 '괴물'을 좋아한다고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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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출연해 우리에겐 친숙한 배우 사이먼 페그도 '괴물'을 좋아한다면서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을 고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JTBC: 사이먼 페그가 뽑은 한국 영화 <괴물> 봉준호 감독 영화 찍고파…

심지어 봉준호 '괴물'의 주 무대였던 한강에 가보고 싶다는 할리우드 감독까지 등장했다. 


지난 1월 영화 '알리타:배틀엔젤'을 들고 내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그는 당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괴물'을 찍은 한강에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해보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많은 스타들이 사랑하는 '괴물'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통하는 걸까?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월드와이드 성적, 나쁘지 않다.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몇 십억 달러의 수익은 아니지만 제작비 대비 성공적인 흥행 성적이다. 


'괴물'은 순제작비 113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월드와이드 1,053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제작비 438억 원으로 알려진 '설국열차' 역시 1,017억 원의 월드와이드를 기록했다. 

출처: 영화 '괴물' 스틸컷

많은 내한 배우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괴물'의 월드와이드 성적이 더 높다. 


역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봉준호 감독인 걸로!

거장 감독답게 상복도 많다.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특히 그에게 많은 트로피를 안겨준 작품은 '살인의 추억'이다. 


총 1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인데 한 번 찬찬히 살펴볼까. 

제40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2003)

제11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감독상(2003)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 감독상, 작품상 및 시나리오상(2003)

춘사 나운규 영화예술제 감독상, 각본상 및 작품상(2003)

제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감독상(2004)
출처: 뉴스에이드 DB

눈치챘겠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 수상 내역은 국내에서 받은 트로피만을 모은 것. 해외에서 받은 상도 많다. 

토리노영화제 각본상(2003)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상(2003)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및 은조개상(2003)

화려한 수상 내역에 더해 지난 2016년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를 수여받았으며 가장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내역도 있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봉준호의 페르소나라고 하면 단연 송강호라고 할 수 있겠다. 


봉준호의 장편 연출작 6편 중 절반에 해당하는 3편에 함께 출연했다. (이번 '기생충'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다.)

출처: 그래픽 = 계우주 기자

송강호와 함께 하면 유독 성적이 좋았던 봉준호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흥행 성적이 좋았던 작품이 모두 송강호와 함께 한 작품이다. 


심지어 평균 관객수 92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도 갖고 있다. 

또 한 번 송강호와 의기투합한 '기생충'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봉준호X송강호 조합의 불패 신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마지막은 어찌 보면 봉준호 감독의 흑역사(?) 일 수도 있겠다. 


봉준호 감독은 연출, 각본, 제작만 한 게 아니다. 연기도 했다.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취조 형사 역으로 특별 출연했으며 영화 '미쓰홍당무'에서도 학원 수강생 회사원 역으로 등장했다. 

출처: 영화 '미쓰홍당무' 스틸컷

또 있다. 영화 '불 좀 주소'에선 심지어 주연을 맡았다. 7분짜리 단편 영화였지만 '기타남'이라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더랬다. 


'인류멸망보고서'에서도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출처: 영화 '불 좀 주소' 스틸컷

물론 봉준호 감독의 연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단편 영화를 제외한 세 편의 장편 영화들은 성적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러니 우리 연기는 이제 하지 않는 걸로. (ㅎㅎ)

출처: 뉴스에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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