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로지훈의 나쁜남자 시절
트로트가수 노지훈은 TV조선 '미스터트롯' 경연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로맨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로맨틱 지훈'이라는 의미로 '로지훈'이라는 달콤한 별칭이 생겼을 정도.
로(맨틱) 지훈!
그런 노지훈이 '미스터트롯'에 도전 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 전,
오래 전 과거를 소환하자 잠시 얼음 후,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앉은 기자가 7년반 전 서울 논현동 클럽 옥타곤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
이후 노지훈은 연예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위탄' 이후 1년 6개월 만인 2012년 솔로가수를 데뷔했는데...
그 콘셉트가 바로 바로 '나쁜 남자'
게다가 쇼케이스 장소는 클럽 옥타곤!
※ UFC 경기장 아님 주의 ※
CJENMMUSIC: 벌 받나 봐
데뷔앨범 'The Next Big Thing' 타이틀곡.
히트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서로서 지원 사격에 나서 탄생시킨, 그루브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모던팝. 사랑한 여자를 차갑게 배신한 나쁜 남자가 벌 받는 듯 가슴 아파하는 후회가 담겨 있다.
특히 타이틀곡 무대를 끝낸 후 Usher(어셔)의 'Nice & Slow' 무대를 선보였는데... 여성 댄서와 치명적인 섹시 댄스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던 터.
소속사에서 24년 가식을 벗으라고 했다. 거울을 마주하면서 나쁜 남자 연기를 했다. 지금은 나쁜 남자로 완벽히 빙의했다.
-노지훈(2012)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도 당시 솔로가수로 데뷔하는 노지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훈(비)이라는 친구를 처음 봤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2~3년이 지나면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팝가수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큐브 홍승성 회장(2012)
클럽 옥타곤 쇼케에 왔던 기자님은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만나요. 잘 지내셨나요? 하하핳하하하하.
-노지훈(2020)
하지만 이 당시의 노력과 솔로데뷔는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 노지훈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했고, '손가락하트'를 내놓으며 트로트가수로 전향했으며 '미스터 트롯'을 통해 또 다시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TV조선: 【풀버전】 노지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여심도둑❤ ♪미스터트롯 full ver
TV조선: 【풀버전】 완벽한 핏 PINK SUIT까지 어울리는 男 노지훈 '오늘 밤에' ♪미스터트롯 full ver
무대에 많이 서고 싶었다. 이전의 장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긴 공백기를 갖게 되면서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
그러다 트로트를 권유 받았다. 처음엔 '그게 뭔데' 하는 마음으로 찾고 들어봤는데, 의외로 좋더라. 해왔던 음악을 트로트와 접목시키면 나만의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노지훈(2020)
MBC: 부드러운 음색 '월요병'의 정체는 노지훈!
'미스터 트롯'을 앞두고 나가게 된 '복면가왕'은, 수능 보기 전 실력을 체크하는 모의고사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계획이 다 있었다.
-노지훈(2020)
남들보다 조금 더 걸렸을 수 있지만,
노지훈은 착실하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2018년, 6년을 친구로 지냈던 레이싱 모델 이은혜와 결혼에 골인했고, 그렇게 아빠가 된 노지훈. 그는 이제 아내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한다.
인간 노지훈에게도 입덕하게 될 것
-'아내의 맛' 제작진
시간이 날 때마다 깨알홍보를 빠뜨리지 않는다.
단 한 번도, 열심히 살지 않았던 적이 없는 노지훈.
'위대한 탄생'으로 피었고, '복면가왕'으로 확인했고, '미스터 트롯'으로 폭발시킨 노지훈의 매력이 그 동안 노력했던 날들보다 앞으로 더 오래오래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By. 박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