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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 배우의 사망 소식이 일본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올해 36세인 배우 아시나 세이가 도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매체는 그의 죽음을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시청의 입장은 "경위 조사 중."

시원시원하고 선 굵은 이목구비로 남다른 분위기를 풍긴 덕에 10대에 대형 기획사인 호리프로에 발탁돼 2002년 패션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성한 아시나 세이.

모델 일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필모도 꾸준히 키운 그. 2003년 하이틴 드라마 '스탠드 업!!'을 비롯해 '가면라이더' '블러디 먼데이' '언터처블' '장미빛 성전' 스페셜리스트' '야에의 벚꽃' 등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고, 스크린에서도 힘 있는 조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건 올해까지도 쉼 없이 연기 활동을 해왔기 때문.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테세우스의 배'가 히트를 쳤고, 'W현경의 비극'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배우 고이즈미 코타로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일과 사랑 모두 잡은 것처럼 보였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아시나 세이의 사망 소식에 닛칸겐다이 등 많은 일본 매체는 그의 마지막 행보를 주목했다.

지난 8월에는 잡지 '플래시'에서 과감한 콘셉트의 화보를 촬영했고, 사망일인 14일에는 그가 모델로 나선 '주간 플레이보이'도 발간됐다.

연기와 모델 활동까지 활발하게 하던 그가 갑작스레 죽음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남자친구와의 결별설 같은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소속사인 호리프로 측은 부고를 전하며 유족을 배려해 취재를 삼가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배우로서의 고뇌가 엿보이는 아시나 세이의 마지막 인터뷰에 많은 일본 팬들이 슬픔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