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로 3500만원 번 배우
최근 홍콩의 한 톱스타가 경마로 수천만 원을 벌었다. 자신이 소유한 말이 경기에서 2등을 한 덕분에.
지난 17일 홍콩 해피밸리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 2등을 차지한 말 '댄싱 파이터'의 마주는 바로,
홍콩 4대천왕 출신 곽부성.
50대의 나이에도 배우이자 가수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톱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홍콩 대표 스타다.
'댄싱 파이터'는 이날 처음으로 해피밸에서 열린 야간 경마 대회에 출전했다. 7번째 경기에 나선 '댄싱 파이터'는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1만 9천 홍콩달러(약 4700만 원)를 획득했다.
홍콩 현지 경마 규정에 따라, 말이 획득한 상금의 70%가 마주에게 돌아간다고. 결국 곽부성은 말이 잘 달린 덕에 23만 9250홍콩달러(약 3574만 원)을 거머쥐게 됐다.
톱스타가 마주에 경마로 돈까지 벌다니,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실은 홍콩에서 경마는 생소한 게 아니다. 영국 상류층에서부터 시작된 홍콩 경마 역사는 약 130년. 경마를 여가로 즐기는 홍콩인이 적지 않다. '국민 스포츠'라 할 정도로 대중적인 편.
곽부성은 홍콩 연예계 소문난 경마 애호가다. 매 시즌 경마 경기장을 찾는 게 그 증거.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다. 알고 보면 홍콩 경마계에 기여하는 바가 큰 곽부성.
오랜 홍콩마사회 소속 회원이기도 하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는 홍콩마사회 자선대사이기도 했다.
마주 경력도 오래됐다. '댄싱 파이터'가 그의 첫 번째 말이 아니다. '콜링 위드 러브' '러브 리버' 등 말들의 마주였다.
23살 연하 아내인 팡위안과의 결혼 후에는 경마장이 부부의 공개 데이트 장소이기도. 17일 곽부성의 말 '댄싱 파이터'가 2등을 할 때도 아내인 팡위안과 함께였다.
한편, 그의 럭셔리한 취미는 경마에서 끝이 아니다.
그는 소문난 스피드광. "레이싱은 첫사랑"이라고까지 말했을 정도다. 레이서 자격증을 갖고 있는 건 물론, 자신의 레이싱 팀까지 창단했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도 왔었다. 선수 자격으로 말이다.
일도 사랑도 가족도, 게다가 취미생활도 성공적인 이 남자. 진정 '즐기며 사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