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이 촬영 내내 눈물 흘렸다는 예능
조회수 2019. 1. 3. 13:20 수정
By. 뉴스에이드 석재현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변신한다. 오는 4일 방영을 앞둔 KBS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서 말이다.
KBS 2TV: 펭귄 비긴즈 크루가 포착한 엄천난 순간들은?
펭귄들의 생생한 생태계를 담고자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직접 다녀왔다는데.
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동물의 사생활' 팀에게 제작 과정 및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 섭외 과정
여정이 멀기 때문에 출연자들 간 친분이 있어야 했고, 그래서 비슷한 나이 또래를 많이 찾았어요. 문근영 씨 중심으로 오랜 친구인 김혜성 씨를 섭외했고, 에릭남 씨도 비슷한 나이대이자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이정욱 PD)
저한테 혹시 부려먹을 사람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혜성 씨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 제작진에게 추천했습니다. 하하. (문근영)
# 준비부터 편집까지 얼마큼 참여했는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서툰 점도 많았지만, 자료 조사부터 장비 사용방법 등을 같이 배웠고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담아낼 지 의견 공유 많이 했어요. 편집도 상당부분 참여했습니다. (문근영)
(근영 씨가) 출발 전부터 많은 숙제량을 내줬어요. 숙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매일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어요. 초반부터 많은 걸 소화한 덕분에 촬영이 수월했어요. (에릭남)
# 넘치는 열정(?)이 빚은 오해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세관 검사를 하는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근영 씨가 의욕이 넘쳐서 카메라를 꺼내 짐 검사 과정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촬영 불가지역인데, 공항 전체가 난리나서 몇 시간 동안 잡혀있었어요. 에릭 씨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죠. (김혜성)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매우 떨립니다. (웃음) (에릭남)
#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장면을 많이 담고 싶었는데, 시간 제약이 큰 게 아쉬웠어요. (김혜성)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최대한 많이 준비하고 촬영했지만, 무언가 하나씩 놓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종종 시간이나 날씨도 도움을 안 주니까 마음이 급해졌어요. (문근영)
저희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어요. 날씨가 하루동안 실시간으로 계속 바뀌어서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할까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에릭남)
# 혹동고래 편과 달랐던 점은?
상황이 정반대였어요. 혹동고래 편은 고래가 나타나길 계속 기다려야만 했기에 촬영팀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떤 부분을 촬영할 지 선택하는 것조차 힘들었고요. 대신 펭귄은 쉽게 눈에 띄어서 계획을 세우기 쉬웠습니다. (정하영 촬영감독)
# '남극의 눈물'과 차이점은?
처음에는 '남극의 눈물'처럼 찍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요.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면서 그렇게는 도저히 만들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았어요. (웃음) 상대적으로 감동이 덜할 수는 있지만, 최대한 일반인의 관점에서 펭귄의 매력과 펭귄의 잘 몰랐던 사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문근영)
# 눈물의 여왕, 문근영?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사소한 것에서도 잘 울어요. (웃음) 힘들거나 괴로웠던 건 아니고, 촬영하다가 기분이 좋아서 저도 모르게 많이 울었어요. (문근영)
촬영 할 때마다 울어서 처음에는 왜 저러나 싶었어요. 근영 씨가 그만큼 순수해서 순간마다 감동받는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하하. (김혜성)
# 펭귄 편 이후 계획이 있는지?
여건이 된다면, 아프리카에 생활하고 있는 동물들도 담아내고 싶고요.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도 촬영하고 싶습니다. 이 팀 그대로 한 번 더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매우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웃음) (이정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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