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야 봇' 안재현의 여보 총정리
"여보야~~~"
tvN '신혼일기'를 보면
엄청나게 "여보야"를 외치는 안재현이 나온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여보'를 외치는데
듣다보면 대신 대답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넋놓고 텔레비전을 보다
실제로 몇 번 '여보'를 외치는지 궁금해졌다.
바로바로 지난 4회 기준 66번 이다.
편집된 영상이 이 정도니 실제로는 어마어마할 듯 ~
안재현이 여보를 부르는 버전이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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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러 저걸 세고 있나 싶으면서도
솔직히 궁금했을 독자들을 위해
한 번 일지로 만들어봤다.
이름하여, 여보일지
- 옷에 붙은 동물들의 털을 떼어 달라며
- 외출준비를 한 후
- 눈 구경하는 아내를 재촉하며
- 정작 눈을 본 후 신나하며
- 은행이 멀어 걱정하는 아내에게
- 혼자 자서 미안해 하는 아내에게
- 5일장의 규모에 놀라며
- 편의점에 물건 사러 가며
- 정성스럽게 닭갈비를 구운 후
- 대화 내용에 맞게 음악 분위기가 달라지자
- 눈으로 덮인 산을 보며
- 주위 경치에 감탄하며
- 장시간 운전을 마치며
- 운전하느라 고생했다는 아내의 말에
- 간단하고 삼삼한 깍두기라면을 만든 후
- 냄비 받침을 부순 구혜선을 위로하며
- 구혜선이 부순 냄비 받침을 보며
- 아직도 냄비받침 칭찬 중
- 굳이 아내가 부순 냄비받침을 어딘가에 진열하며
- 구혜선의 비명소리에 놀라며
- 방 안에 불을 피우며 도란도란 대화 중
- 그냥 부름
- 계속 그냥 부름
- 그냥 불렀는데 아내가 오자 손을 잡고 누워서
- 그냥 또 부름
- 아내가 즉흥적으로 만든 단팥빵을 먹은 후
- 단팥빵에 계속 감동 중
- 아직도 단팥빵 얘기 중
- 직접 만든 팥 앙금에 감탄하며
- 아직도 감탄하는 중
- 팥죽에 조각낸 가래떡을 썰어넣으며
-팥죽을 맛본 후
- 팥죽 먹으며 하루를 돌아보다가 한 말
- 모자 쓰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어서
- 쓰레기 분리수거 하며
- 돌 위에 올라간 아내를 보며
- 아직도 돌 위에 있는 아내를 보며
- 5일장에서 노가리 발견!
- 시장에서 장갑도 발견!
- 장에 온 목적을 슬그머니 밝히는 중
- 장에서 산 물건을 구혜선이 들겠다고 하자
-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 장에서 산 털신을 신고 신난 아내를 보며
- 신발 신고 기분 좋은 아내를 보며
- 바닥 청소를 하며
- 수면바지 갈아입은 후 뭔가 신난 목소리로
- 수면바지에 만족하며
- 수면바지를 입고 뛰면 망한다는 사실을 안 후
- 저녁준비하는 동안 천천히 하고 싶은 것 하라고 말하는 중
- 육수를 내려고 꺼낸 멸치봉지에서 꼴뚜기가 나오자
- 명패를 만들고 있는 아내에게
- 아내가 만든 명패를 흐뭇하게 보며
-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 샤브샤브 소스를 만들며 취향 묻는 중
- 아내의 그릇에 고기를 놓아주며
- 채소가 다 익자
- 빛의 속도로 설거지 중인 아내를 보며
- 하루를 마무리한 후 아내에게
- 아침에 씻고 나오며
- 볶음밥이나 덮밥인 아침을 먹기 전
- 아내의 아침밥을 극찬하며
- 밥을 먹다 너무 추운 나머지
- 피아노를 옮기면서 나즈막히
- 피아노 연주를 성공적으로 끝낸 후 아내의 신을 챙겨주며
- 담요를 빵빵 털면서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귓가에서 '여보야'가 맴돌기 시작했다.
환청이 들리는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