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 사람 있어도 보다 멈춘 사람은 없는 것

조회수 2020. 11. 24.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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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빨려들어가 봤던 김순옥표 막장 드라마.zip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스타 작가

김순옥 작가가 지난달,

1년 8개월여 만에 신작

SBS '펜트하우스'로 복귀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낯익다.


빨려들 듯한, 이 익숙한 막장 전개는...?!!

그간 김순옥 작가들의 대표작을 훑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08~2009
SBS '아내의 유혹'

출처: SBS 제공

지난 2008년 김순옥 작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최고시청률 37.5%를 기록하며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던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 변우민,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129부작 복수극이다.

출처: SBS 제공

장서희가 남편 변우민에게 버림받고, 새로운 사람이 돼 나타나 남편을 다시 유혹해 파멸에 이르게 하는 내용이다.


장서희는 자신이 죽은 줄 아는 남편, 친구이자 내연녀 김서형에게 다가가 새로운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혼란을 주는데.

_SBS: [아내의 유혹 Tempation of Wife] 방구석 시집살이 멍든 가슴 A bruised chest in the corner of the room EP.1-2

얼굴에 점 하나를 찍은 것 말고는 외모가 크게 바뀐 것이 없음에도... 

출처: SBS 제공

장서희를 몰라보는 열연을 펼친 연기자들 덕분에 시청률이 날로 치솟아, 희대의 캐릭터 민소희(장서희 분), 신애리(김서형 분)가 탄생했다.


2009
SBS '천사의 유혹'

출처: SBS 제공

작가 스스로 '아내의 유혹2'로 보면 된다고 했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 종영 후 선보인 SBS '천사의 유혹' 역시 복수극이다. 이번엔 여자의 복수극이 아닌, 남자의 복수극이었다.

출처: SBS 제공

남편이 아내로 인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이후 전신 성형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복수를 감행한다. 


여기까진 '아내의 유혹'과 비슷해 보이지만 '점 하나'로 다른 사람이 됐던 전작과 달리, '천사의 유혹'에서는 남편 역이 한상진에서 배수빈으로 아예 바뀐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_SBS: [천사의 유혹] 재성... 아니 현우야 결혼을 몇 번이나 하는 거니....? #19

복수에 복수를 더하며 한층 더해진 막장 코드와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천사의 유혹'은 최고 시청률 22.6%를 기록했다.  


2014
MBC '왔다! 장보리'

출처: MBC 제공

'왔다 장보리' 역시 권선징악의 뻔한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물론, 막장 드라마의 지평을 연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과 같은 복수극이 주를 이루진 않았으나 희대의 악역 '연민정' 캐릭터가 탄생했으며

출처: 뉴스에이드 DB

최고 시청률이 37.3%에 달하는 등 당시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친딸 오연서(장보리 역)와 양딸 이유리(연민정 역)가 서로 신분이 바뀌면서 두 딸과 두 어머니가 전통 한복의 맥을 잇는 비술채를 사이에 두고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MBC TVPP: 【TVPP】 이유리 – 연민정이 뽑은 명장면 폐공장씬! @왔다 장보리 2014

이유리에게 MBC 연기대상을 안긴 이 드라마, 김순옥 작가는 당시 "'왔다 장보리'는 막장이 아니다"며 탈 막장을 선언했으나...


'왔다 장보리' 이후 김순옥 작가는 '막장 대모'로 불리게 됐다.


2015~2016
MBC '내 딸, 금사월'

출처: MBC 제공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내 딸, 금사월'은 전인화, 백진희, 윤현민이 주연을 맡은 주말 드라마다. 

출처: MBC 제공

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의 출생의 비밀이 극 전개에 핵심인데..


시청자들과 극중 악역을 비롯한 거의 모든 캐릭터가 알고 있는 그 비밀을 주인공 금사월만 모르고 있는데서 업계 최초 '밀당 전개'란 말이 탄생했다.

MBC: 백진희, 송하윤 친아빠 안내상이라는 사실 알게 돼 '눈물'

개연성 없는 전개는 계속되고 시청자들은 끝없는 밀당 전개로 혈압이 상승했지만 시청률은 고공 행진했다. 

'내 딸, 금사월'의 최고 시청률은 34.9%였다.

2018~2019
SBS '황후의 품격'

출처: SBS 제공

'황후의 품격'은 어느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 이혁(신성록 분)에게 시집 온 뮤지컬 배우 오써니(장나라 분)가 궁의 절대 권력 태후 강씨(신은경 분)에 맞서 싸우고 무너진 황실의 기강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출처: SBS 제공

탄탄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4회를 급히 연장하기도 했으나 끝내 '막장' 꼬리표는 떼지 못했다. 


태후가 테러범에게 '조현병 환자'라고 언급한 장면과 황제와 비서의 수위 높은 애정 행각 장면, 태후가 비서에게 시멘트 반죽을 쏟아부으며 목숨을 위협하던 장면 등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_SBS: 신성록, 어미 신은경의 손에 총격 당하며 ‘비참한 결말’

그러나 극중 태후가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에 반하는 악행을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시청률은 올라...


최고 시청률 17.9%를 기록했다.


2020
SBS '펜트하우스'

출처: SBS 제공

그 뒤 1년 8개월여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순옥 작가! 


'황후의 품격'을 함께 했던 주동민 PD와 다시 손을 잡았다.

출처: SBS 제공

SBS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범접불가 상류 사회 사람들과 그런 권력에 저항하는 야망 캐릭터들이 치정, 복수, 경쟁을 하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주인공을 맡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_SBS: “내 자식이기도 해요” 이지아, 쌍둥이 압박하는 엄기준에 든 반기!

악역 전문 배우 엄기준과 김순옥 작가와 여러번 호흡을 맞춰온 신은경도 출연해 어디에도 없던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과 사기 결혼, 불법 촬영, 살인, 부동산 투자 독식까지... 

_SBS: [열렬 키스] 엄기준♥김소연, 헤어짐 끝 뜨거운 재회! (ft. 딱 들켰어)

단 5회만에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필수 요소들을 모조리 쏟아내버린 '펜트하우스'. 



과연, 김순옥 작가는 '탈 막장' 할 수 있을까!?!


또 이번엔 어떤 시청률로 막장 코드의 인기를 증명해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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